밥상2008. 2. 14. 00:35

고기 좋아하는 울 신랑이 쉬는 날, 큰 맘먹고 '등심 스테이크'에 도전해보았습니다.
 
물설고 낯선 땅에서 지도보고 물어물어 버스타고, 모노레일 타고 돌아다니던 신혼여행에서도
우리들은 그 도시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재키 스테이크'를 찾아갔을 정도였거든요.
 
인터넷의 각종 멋진 스테이크 요리법들을 찾아 메모한 뒤에...
결국에는 신랑과 제 맘대로 만들었답니다-^^

* 고기 재료: 스테이크용 등심, 소금, 후추
* 사이드 메뉴 재료: 고구마, 감자, 당근, 브로콜리 등. 먹고싶은데로 더 준비하세요~
* 소스 재료: 양파(반 개) 채썬것+ 다진마늘(0.5)+ 버터(1)+ 물(반컵)+ 토마토케쳡(3)+ 크림수프(3)+ 와인(1)+ 흑설탕(2) ...()안에 든 숫자는 숟가락으로 계량한 양이예요^^

* 이렇게 만들었어요~

1. 고기에 후추와 소금을 뿌려 실온에서 30분 이상 잘 재웁니다. 칼등으로 고기를 두드려주면 고기가 더 부드러워진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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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심은 안심보다는 기름기가 있는 편이예요. 안심이 좀더 부드럽지만 등심도 맛있어요~^^. 정육점에 가서 스테이크할거라고 말씀드렸더니 아저씨가 아주 두툼하니 맛있게 썰어주셨어요~


2. 고기가 재워지는 동안 접시에 함께 담을 당근과 감자를 삶고, 고구마도 삶아서 으깼습니다~
 (메쉬드 포테이토도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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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 다음은 젤로 어려웠던 '소스 만들기' 입니다. 먼저 버터를 녹이면서 양파와 다진 마늘을 넣어 볶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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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기에 위에 적은데로 물(반컵)+토마토케쳡(3)+크림수프(3)+와인(1)+흑설탕(2) 을 넣고 잘 뒤적이며 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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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소스가 완성되면 이제 고기를 굽습니다. '레어'를 좋아하는 울 신랑은 거의 슬쩍 팬에 대다시피 한뒤에(1분 좀 안되게) 바로 접시에 올려놓습니다 ^^  저처럼 '미디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뜨겁게 달군 팬에서 2분정도 구운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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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기 올리기전에 팬을 달구면서 버터를 살짝 녹여놓습니다. 그리고 스테이크 고기는 여러번 뒤집으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딱 한번만 뒤집어서 양쪽면을 구워주세요~


6. 드디어 완성~!
고기를 접시에 담고 사이드메뉴와 소스를 올리면서 기다리다보면 '육즙'이 배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랑 덕분에 저도 레어를 먹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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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값이 만만치않은지라 새댁의 요리메뉴에 자주 올라올 수는 없겠지만,
사실 이런저런 패스트푸드나 외식 비용에 비춰보면 집에서 해먹는 것이 훨씬 맛있고 저렴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고기값과 야채, 빵 등을 합해 1인당 6000원 정도였답니다~^.^)
책 이사를 도와준 친구와 후배 커플이 놀러왔을때도 다시 한번 요리했는데
호응이 넘 좋아 뿌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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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 마지막 추위가 대단합니다. 곧 새봄에 자리를 내주어야할 겨울이 마지막 기승을 부리는듯해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기운이 떨어진다 싶을때는 연신내로 놀러오세요!
새댁이 비장의 소스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고기도 먹어주며 힘내서 살아가자구요~!
 
Posted by 연신내새댁
밥상2008. 1. 25. 22:33

그러고 보니 이 게시판의 제목은 '도전! 도시락^^'인데
요즘은 도시락 요리보다는 "손님(?) 요리들"을 올리는 경우가 많네요~ㅎ
사실 새댁의 큰~ 손덕분에 이 손님요리들은 손님들이 돌아가는 족족 냉장고에 보관됐다가
신랑의 도시락 반찬으로 둔갑하고 있으니... ^^ 나름 '도시락요리'이기도 한 셈입니다~

유후~ 다음주 반찬은 '잡채'예요~!!

* 참고로 저는 '6인분'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어요... (나중에는 면이 불어 한 10인분쯤의 양이 된 것 같아요 ㅠ)

* 재료: 당면 300g(먹기좋게 잘라져있다는 당면으로 준비했어요^^), 한우 홍두깨살 채썬 것 반근, 큰 표고버섯 2개, 당근 1개, 양파 1개, 시금치 150g

* 잡채는 양념이 많이 들더라구요~, 병째로 놓으시고 필요한 만큼씩 넣으셔얄듯.
 : 진간장, 참기름, 소금, 깨, 식용유, 다진 마늘, 설탕. (보통 숟가락의 양으로 계량했습니다)

* 이렇게 만들었어요~

1. 고기와 버섯을 양념(간장 4, 다진마늘 1, 설탕 1, 참기름 1, 깨1)에 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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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잘 다듬은 시금치를 끓는 물에 넣어 삶습니다. 너무 오래 삶으면 비타민이 파괴된다고 어디서 본 것같은데.. 그래도 '슬쩍' 데치게는 잘 안되더라고요..^^; 덕분에 너무 푹 익어버렸어요.
익은 시금치는 건져서 찬물에 헹구고 꼭 짠 뒤 볼에 담고, 소금1, 참기름 1을 넣어서 무쳐놓았어요.
나중에 모든 재료를 다 섞을 '큰~ 볼'에 시금치부터 순서대로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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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 담엔 당면을 삶았지요. 끓는 물에 넣어서 6분 삶고, 건져서 찬물에 헹군뒤에, 볼에 담고 양념장(진간장4, 깨1, 설탕1,  다진마늘1, 참기름1- 아까 고기/버섯 무친 양념장과 같아요^^ 처음부터 넉넉하게 만들어놓고 두 군데 다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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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제 당면을 볶을 차례입니다. 약간 센불에 슥~ 빨리 볶으면 당면 색깔이 흰색에서 연한 갈색으로 맛있게 바뀝니다.^^ 다 볶으면 볼에 담습니다.
(아~ 한국음식 정말 손 많이 갑니다..ㅠㅠ 그러나 여기서 지치면 안돼요~~ 앞으로도 엄청 많은 단계가 남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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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 인제 야채들을 각각 볶아서 볼에 담고, 고기랑 버섯 재워뒀던 것도 역시 볶은 뒤에 볼에 모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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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자, 이제는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맛있게 비벼서 접시에 담으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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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지막으로 한 컷! 정말 손이 많이 가던 요리, 잡채를 끝내고 난 뒤의 제 요리식탁 모습입니다~~휴~~^^;;
앗! 그런데 잡채의 맛은... 좀 싱거웠어요.ㅠㅠ
내일 먹을때 간장을 조금 더 넣어 후라이팬에 볶으면 혹 괜찮아질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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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요리 연마의 길에서 항상 저와 '묵묵히' 함께 해주고 있는 칼, 도마, 긴 젓가락, 숟가락, 국자... 얘들아, 앞으로도 힘내자! 최고의 요리가 완성되는 그 날까지~~~, 아자아자!!^^

Posted by 연신내새댁
밥상2008. 1. 25. 21:36

오늘 새댁은 엄청 바빴습니다.

내일은 친정부모님들이 저희 신혼집을 보시러 시골에서 올라오시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토요일인 내일, 신랑이랑 둘이 같이 음식을 준비하면 좋겠지만
처음으로 딸집에 오시는 부모님께 뭔가 '요리다운 요리'를 해드리고 싶었기에
오늘 혼자서 열심히 이것저것 만드느라 오후 내내 진땀 깨나 흘렸답니다.  
(점심식사를 준비해야하는데 오전만으로는 시간이 부족할 것같았어요.. 정말 해보니 2~3시간으론 택도 없을듯-;;)

오징어미나리무침, 잡채, 갈비찜.. 이렇게 세 요리를 하는데 오후가 거진 다 갔습니다.
오후 3시쯤 장을 봐서 들어와 요리를 시작해
중간에 저녁을 챙겨먹었고, 이제야 마지막으로 갈비찜 냄비에 불을 껐으니
꼬박 6시간은 걸린 셈입니다. ㅠ.ㅠ
'에구구 허리야~' 소리가 절로 나는 한판 대전투끝에
맛이야 어찌 되었던 세 개의 요리가 탄생한 걸 보니 흐뭇~합니다.

그런데 요리하면서.. 엄마 생각이 참 많이 났어요. ㅠ
처녀시절, 제가 고향집에 내려간다고 하면
"그래, 빨리 오너라, 엄마가 맛있는거 많이 해놓으마" 하시고는
잡채며, 갈비찜, 식혜, 찰밥 등등 내가 좋아하는 온갖 음식들을 장만해놓고
나를 기다리시던 엄마 생각이 나서 혼자 속으로 울었답니다...

이렇게 힘든 것이었구나.. 무심코 냠냠짭짭 맛있어하며 먹기만했던 엄마가 차려주신 음식들이
이렇게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많이 들고.. 허리가 아파지도록 움직이며 만들어야하는 것들이었음을
저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앞으로는 엄마의 밥상을 이전처럼 무심코 받아먹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아무튼 6시간의 대접전끝에 탄생한 요리들을 지금 공개합니다~!

늘 따뜻한 밥상을 차려놓고 우리를 맞아주시던 부모님들께
저는 이제야 처음으로 제대로된 음식을 차려놓고 밥 한끼 대접하겠구나.. 생각하니
벌써 콧끝이 찡해집니다.
사랑하는 엄마, 아빠 담에 훨~~씬 더 맛있고 멋진 음식 해드릴께요~~~!!^^ 사랑해요!


******  두 가지 요리를 먼저 올리고, 젤 손이 많이 가던 '잡채'는 다음 글에 올리겠습니다~!


[요리1. 오징어미나리무침]

* 재료: 오징어 2마리, 미나리 한 줌, 고추가루 4숟갈, 참기름 1, 깨 1, 다진마늘 반숟갈, 식초 4숟갈.

* 이렇게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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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징어를 굵은 소금으로 박박 문질러 씻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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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칼집을 낸후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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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끓는 물에 넣어 삶은 오징어를 건져서 볼에 담고,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 미나리도 넣고... 준비한 양념들을 넣었습니다!(고추가루4, 참기름1, 깨1, 다진마늘 0.5, 식초4, 설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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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쓱쓱쓱~ 잘 버무리면 '오징어미나리무침' 완성~! 새콤달콤 양념과 향긋한 미나리 맛이 좋았습니다~^^



[요리2. 갈비찜]

* 재료: 갈비 4줌, 무 1줌, 당근 1줌, 밤 10개, 대추 10개, 양념장(다진 파 1숟갈, 다진마늘 0.5숟갈, 진간장 10숟갈, 배즙 10숟갈, 깨 1숟갈, 설탕 2숟갈, 물엿 3숟갈, 참기름 2숟갈)

* 이렇게 만들었어요~^^

1. 갈비 4줌을 먼저 찬물에 한시간 가량 담궈 핏물을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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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냄비에 갈비를 넣고, 물 6컵을 부은후 은근한 불에서 1시간 조금 넘게 푹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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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거의 다 끓을때쯤 양념장을 준비합니다. 양념장은 앞서 말한 것들을 다 넣어서 잘 섞어 놓는 것입니다.
새댁 요리의 '비장의 무기'가 있다면..."배즙"입니다.^^
감기에 잘 걸리는 새댁을 위해 신랑이 '배즙' 한상자를 주문해준 적이 있는데, 고기요리를 할때 이 '배즙'을 한 포씩 넣으면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고기냄새도 덜해져서 아주 좋더라구요~^^ 대신 새댁은 요리책에 나오는 '맛술'은 안 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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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잘 익은 갈비를 건져 양념장에 넣고, 칼집을 좀 내서 양념장이 잘 배도록 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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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렇게 재운 갈비를 육수가 담겨있는 냄비에 넣고, 잘라놓은 무. 밤. 대추. 당근도 넣은 다음 은근한 불에서 국물이 졸아들때까지 푹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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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드디어 완성~! 안습입니다~ 내일 부모님이 맛있게 드셔야할텐데요~^^
(참, 갈비찜은 다 해놓고 보니, 처음보다 고기가 많이 줄어있었어요. 아마 익으면서 부피가 좀 줄어들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양이 줄어든것 같아 맘이 좀 아프지만...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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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점심이 기대됩니다... 휴~^^
Posted by 연신내새댁
밥상2008. 1. 21. 16:09

지난 주말에는 첫번째 집들이가 있었습니다. ^^
신랑과 함께 맛있는 요리들을 풍성하게 준비했고, 반갑고 좋은 사람들과 늦도록 술잔도 기울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집들이가 끝나고 나니 의외의 수확도 많아서.. 손님들이 사온 아기자기한 선물들뿐만 아니라...
손큰 제가 준비한 음식들도 꽤나 남아서 오늘 아침엔 따로 요리를 하지 않고도
신랑 도시락을 거뜬히 싸보낼수 있었습니다. 크하하~
한 3일은 걱정없을 것 같아 새댁은 매우 흡족합니다. ^^;;
(어릴때 집에서 제사나 명절 지내고 나면 몇일동안 그 음식이 식탁과 도시락 반찬으로 계속 나오잖아요~ 그때와 유사한 상황인 것이죠. 아마 신랑은 조금 괴로울 것입니다.ㅠㅠ)

그래서 오늘은...
집들이 전날인 금요일날 놀러온 친구에게 대접했던 점심요리~  "해물스파게티"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모처럼 혼자 먹지 않는 점심이라 반가운 마음에 새댁의 실력으로는 약간 무리한(?) 요리에 도전해보았습니다!

* 재료
- 스파게티면 (한줌), 토마토 페이스트, 꼬막(원래는 모시조개입니다^^;), 오징어, 양파 반통, 대파 약간, 마늘 6쪽, 식빵3쪽, 샐러드거리(양상추, 오이, 딸기, 플레인요구르트 등등)

* 이렇게 만들었어요~

1. 우선 스파게티면을 끓는 물에 넣고 삶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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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이 꽤 딱딱하기 때문에 15분 이상 삶았어요.. 면끼리 붙지 않도록 젓가락으로 때때로 저어주었구요.. 한참 삶다가 한가닥 건져서 먹어보았을때 가운데만 살짝 심이 씹히면 다 익은 것이라고 합니다. 면이 다 익으면 건져서 찬물에 살짝만 헹구었다가, 볼에 담고 식용유를 몇방울 떨어뜨려 섞어놓았습니다. 그러면 면끼리 붙지 않는데요~^^









2.  면이 익는 동안 스파게티에 곁들여 먹을 빵과 샐러드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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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늘빵을 사다놓았으면 좋았겠지만 없으니(제 요리는 늘 이런 식입니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식빵을 살짝 구웠습니다.














3. 해물육수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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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파, 통마늘, 양파 반쪽을 넣고 끓이다가 오징어(작은것 반마리)와 꼬막도 넣고 푹 삶았습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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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가 푹 우러난 모습이예요~























5. 이제 토마토소스를 만들 차례~!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먼저 볶아서 향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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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제 토마토 페이스트를 적당히(면량에 맞춰서) 붓고, 육수에서 건져낸 오징어, 꼬막을 넣고, 육수물도 필요한 만큼 따른 다음에 부글부글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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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리가루와 올리브잎 등을 넣으면 더 향이 좋다고해요. 저희집에는 다행히 선물받은 올리브잎이 있어 몇장 넣었습니다^^












 

7. 이제 소스에 면을 붓고 뒤적뒤적~! 소스가 면에 골고루 배도록 뒤적이면서 조금더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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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소스가 많이 줄어들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육수를 넉넉히 넣는게 좋을 것 같아요.
















8. 드디어 완성~!!! 나름대로 그럴싸한 해물스파게티가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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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를 동그랗게 썰었으면 더 예뻤을텐데.. 담부턴 생선가게 아저씨게 미리 부탁해야겠어요~^^

꼬막은 껍데기를 잘 벗기고 먹으니 그럭저럭 훌륭했습니다~ (단! 겉껍질의 때를 잘 벗겨야한다는거~~)









9. 나름 예쁘게 장식한 샐러드를 함께 놓으니 작은 식탁이 더 빛납니다. 실로 오랫만에 먹어보는 '점심 만찬'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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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신혼집 찾아오느라 한참 길을 헤멘 친구녀석이 점심상을 보고는 고생한 보람이 있다며 무척 흐뭇해하였습니다.
새댁도 첫 스파게티요리의 성공에 흐뭇합니다.  참, 친구는 제 블로그 사진에 처음 등장한 '사람 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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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신내새댁
밥상2008. 1. 18. 11:01

어제 신혼일기에 쓴대로 오늘 도시락의 주메뉴는 "꼬막찜" 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정말 대박 늦게 일어났어요.
서로서로 핑계를 좀 대자면.. 신랑은 일도 많고, 모임도 멀리서 있곤해서 귀가가 많이 늦는 편입니다.
저는 먼저 자려고 하지만 자리에 누워도 잠은 잘 오지않고.. 결국 신랑이 오면
도시락씻는 신랑을 보며 얘기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가 새벽1시가 넘어서야 잠이 듭니다.

아침7시에는 일어나야 8시전에 아침을 먹고 신랑이 무사히 출근을 할수있는데..
오늘은 무려 7시 40분에 일어난 것이예요...ㅠㅠ
그러나 대망의 '꼬막찜'을 포기할 순없었어요...
그 때부터 꼬막과 저의 사투가 벌어졌습니다. 결과는 저의 판정승입니다.
담가둔 꼬막들을 모두 하진 못하고, 도시락에 딱 들어갈만큼(12개)만 씻어서 삶을 수가 있었으니
꼬막들도 선방한 셈이구요,
저는 그래도 기어이 꼬막찜을 도시락에 넣었으니 판정승은 거둔 셈입니다.
나머지 꼬막들은 기세등등하게 지금도 소금물속에서 발을 내밀고 쉬고 있습니다.

아무튼...

*재료: 꼬막(먹고싶은만큼 적당히~), 양념장거리(간장, 고추가루, 다진 파, 다진 고추, 참기름, 깨)

*이렇게 만들었어요~

1. 꼬막을 연한 소금물에 하루정도 담가두어 해감을 토하게 했어요~ (신문지로 덮어 실온에 두어야한다 해서 식탁밑에 넣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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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오후에 담그고 아침에 열어보니 신기하게 발들이 다 나와있고.. 양푼밑에 모래같은 것들이 잔뜩 깔려 있었어요~!















2. 꼬막을 솔로 박박 문질러 잘 씻고(이게 정말 어려웠어요... 쬐그만 녀석이 어찌나 때가 많이 나오는지.. 사방에 튀기도 한다는거~ 조심하세요!) 끓는 물에 넣고 한참 삶았습니다.


3. 그 사이 양념장을 만들어두고~ (진간장 두숟가락, 다진파와 다진고추 각각 반숟가락씩, 고추가루와 깨, 참기름도 반숟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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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꼬막이 입을 벌려 다 익으면 꺼내 찬물에 헹구고, 한쪽 덮개는 뜯어내고 도시락에 잘 담은후 위에 양념장을 얹어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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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완성됐습니다^^ 어떤 맛이 날지 정말 궁금해요~!!! (사실 저는 제 요리를 잘 맛보지 않고 신랑에게 먹이는 버릇이 있습니다^^;; 신랑이 맛있다고하면 먹어요~)


아무튼 오늘로 열흘간의 '무사고 도시락싸기'에 성공했습니다. ㅠㅠ 도시락과 함께 새댁도 하루하루 자라고 있습니다. ^^
  
Posted by 연신내새댁
밥상2008. 1. 17. 21:28
오늘 아침엔 일명 '스팸치즈 계란말이'를 만들었습니다.
신랑은 스팸을 무척 좋아하는데 저는 잘 못먹어요.
그래서 반반 먹을 요량으로 만들었는데, 양조절에 실패하여 결국 모두 신랑도시락에 싸주었답니다. ^^
계란이 너무 적었다는거~ 다음엔 두배로 해서 꼭 '치즈 계란말이'를 한입 먹어주겠어요!

* 재료: 계란 2알, 스팸 작은통의 절반, 슬라이스 치즈한장, 다진 파, 소금 약간.

* 이렇게 만들었어요~

1. 계란을 잘 풀고, 다진 파와 소금을 약간 넣고 잘 섞었습니다. 그런데 스팸도 짭짤하고, 치즈도 짭잘한지라 소금은 굳이 안넣어도 될 것 같아요..

2. 후라이팬에 계란을 두르고 한쪽 끝에 얇게썬 스팸과 치즈를 올렸습니다.
앗. 그냥 스팸보다 살짝 구운 스팸이 맛있을 것 같아, 계란두르기 전에 스팸을 먼저 후라이팬에 구워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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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돌돌 말기는 정말 어려웠어요. 넓적한 후라이팬에 했어야하는데 시간이 없다고 둥근 웍에 했더니..ㅠㅠ
치즈는 녹아서 마구 흘러내리고... (이건 어떻게 보완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빨리 뒤집는 수밖에 없을듯 ㅜ)
겨우겨우 어렵게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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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에 다 썰고나서 담으니 이런 모양이~^^

오늘의 도시락 메뉴는 '계란말이, 양상추샐러드, 김치, 새송이버섯볶음' 이었습니다. 정말 별거 아닌 요리들이지만, 새댁에게는 하루하루 정말 큰 산들입니다. 그래도 또 하루 넘고나니 뿌듯하네요~^^ 도시락요리가 자신있어지는 그날까지, 새댁의 도전은 계속 됩니다. 쭈욱~~~!!


Posted by 연신내새댁
밥상2008. 1. 16. 13:40

신랑이 도시락을 먹고 있을 시간... 저는 집에서 점심을 차려먹습니다.
매일매일 꼬박꼬박 잘 챙겨먹고 있긴 한데-
매일 밥만 먹자니 오늘은 살짝 지겨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여 저를 위한 점심요리에 도전했습니다.
제목은 '간단 냠냠 샌드위치'

*재료: 잡곡식빵 3쪽, 달걀 한알, 슬라이스치즈 한장, 양상추 한잎, 오이 조금.

*이렇게 만들었어요~

1. 아직 토스트기가 없는 관계로.. 후라이팬에 포도씨유를 살짝 두르고 식빵을 구웠지요.

2. 계란 후라이를 얼른 하나 부쳐서 첫번째 식빵 위에 얹고, 그위에 치즈를 얹었습니다. 치즈가 녹아내리도록 얼른 두번째 식빵으로 덮구요,

3. 그 위에 씻은 양상추와 어슷하게 썬 오이를 얹고 마지막 식빵을 덮습니다.

소스는 하나도 넣지 않았는데요, 미리 만들어둔 키위 소스 같은게 있었으면 더 맛있었겠지요?
하지만 소스가 없는 토스트도 저는 좋아요. 잡곡식빵에 그냥 토마토만 큼직하게 썰어넣어 싸먹어도 얼마나 맛있는데요~^^
한입 큼직하게 베어물고 재료들 본연의 맛을 느끼며 꼭꼭 씹어먹는 것도 별미인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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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소한 두유 한잔을 곁들여 나름의 풍성한 점심식사를 마쳤습니다~^^









혼자 먹는 점심이더라도 맛있게 잘 챙겨먹고 오후에도 힘내서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Posted by 연신내새댁
밥상2008. 1. 1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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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신랑의 점심도시락을 싸기 시작한지 7일째 되는 날입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 그리고 이번주 들어 이틀~ 무려 7일이나 성공했어요^^

그간의 성공에 힘입어 오늘은 도시락 반찬의 백미! '동그랑땡'에 도전~!

* 재료: 돼지고기 (안심 간 것, 2000원치, 몇그람인지는 잘 몰라요~;;), 두부 반모
          파, 양파, 당근 얇게 다진 것. 마늘과 생강 다진 것(둘이 합쳐 한숟가락 정도).
          후추가루와 소금 약간. 달걀 한 알. 튀김가루 조금.
 
* 이렇게 만들었어요~

1. 재료들(돼지고기, 두부, 파, 양파, 당근, 마늘, 생강, 후추가루, 소금)을 모두 볼에 넣고 열심히 조물락조물락 섞어서 사진처럼 동그랗게 빚었어요~

(여기까지가 젤 힘들었어요 ㅠㅠ 재료들을 준비하고, 빚는 과정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나중에 맛을 보니 넘 맛있어서 힘든게 씻겨나갔지요~ 그래도 빚는데 시간이 좀 걸리므로 조리대에 서서 하지 못하고, 식탁에 앉아서 노래를 흥얼흥얼하며 한참 빚었답니다)

2. 빚어진 동그랑땡에 튀김가루를 묻혔구요

3. 달걀옷을 입혀서 노릇노릇 구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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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란옷을 입힐때는 동그랑땡이 부서질까봐 숟가락을 이용했슴다~^^ 튀김가루가 묻어있기 때문에 계란옷을 입히면 잘 부서지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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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중간정도 불에서 익혔는데요, 저희집 웍(속이 깊은 프라이팬)이 좀 깨끗하지 않아서 약간 까맣게 탔어요ㅠㅠ 고기가 충분히 익도록 좀 오래 익혀얄듯해 센불보다는 은근한 불이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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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성~!!!

살짝 씹히는 생강 맛과 향이 아주 맘에 들었어요~! 생강을 넣는 것은 고향에 계신 엄마의 조언^^
주의할 점은 속이 다 익었는지 보기위해 하나를 먹었다가
그 뒤로 몇 개나 더 집어먹는 통에 저녁밥먹기도 전에 배가 불러버릴 수 있다는거~^^;

내일 아침 도시락 반찬이 마련되었다는 생각은 새댁은 아주 뿌듯합니다.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