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농업.생명2011.05.24 01:17









일요일 아침은 분주하다.
'농민의 아들' 연수는 해가 뜨는 6시면 일어나 온집안을 뛰어다니고
배부른 엄마는 누워서 연수 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고있다가 7시쯤 일어나 밥을 차리고
주말 아침.. 달콤한 늦잠이 아쉬운 아빠는 이 모든 소리들에도 불구하고 9시에 이모님이 전화를 하실때까지 잔다. 

이모님은 일요일아침 9시면 어김없이 상일동역에 도착하셔서 마을버스를 타고 텃밭으로 가신다. 
그맘때쯤 오실줄 알고 미리 밥먹고 집치우고 가방챙기고 있었던 엄마와 연수는 부랴부랴 아빠를 깨워 차를 타고 텃밭으로 따라간다. 그래도 우리는 9시 반이 넘어서, 그야말로 해가 중천에 뜬 뒤에 밭에 도착한다. 
 









한주만에 보는 텃밭풍경은 얼마나 또 달라졌는지!
온통 초록빛이 가득한 밭머리에 서면 마음이 벅차다. 우리밭은 손바닥만하지만 꼭 그만한 이웃집 밭들에 모두 잘 자라준 푸성귀들은 보기만해도 흐뭇하고, 밭을 둘러싸고 있는 키큰 나무들과 밭가운데 듬성히 서있는 과실수들의 푸른잎이 싱그럽다.










일을 시작하기전에 일주일동안 우리집에서 고생한 달팽이를 텃밭가 꽃그늘 아래 놓아주었다.
연수는 '달팽이야 안녕!'하더니 오늘의 관심사인 텃밭으로 쌩 뛰어가버렸다.
오랫만에 쬔 햇빛이 어색한지 긴 더듬이를 이리저리 뻗어보고, 몸도 늘였다줄였다하며 깜빡거리는 달팽이를 엄마 혼자 남아서 오래 지켜보았다.
고맙다, 고맙다... 힘들었을텐데 잘 견디고 살아주어서 고맙다... 고향에서 맘도 몸도 푸근히 잘 살아라..











상추들은 일주일만에 또 엄청나게 자라있었다.
어제 내린 빗물이 마르지 않은채로 달려있었고, 땅은 검고 푹신했다.










씨앗에서 자란 쑥갓도 어느새 무성하게 자라있어서 이모할머니는 이날 쑥갓들을 다 따시고, 그 자리에 다른 것을 또 심으셨다. 연수는 할머니 옆에서 상추따는 법을 조금 배우는 듯하더니... 그에는 큰 관심이 없는지 제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쪼르르 뛰어가버렸다. 











네살무렵의 남자아이에게 제일 관심있는 것은 아무래도 삽인 모양이다.
쪼그리고 앉아 푸성귀를 거두는 일은 역시 여자들의 몫인지..
이 날 우리집 두 남자는 제법 부지런히 밭가를 오가며 힘쓰는 일을 함께 했다.  











지난주 토마토, 가지, 고추에 이어 오늘 새로 심은 것은 쪽파.
이모님이 쪽파 한단을 사오셔서 한뿌리씩 고랑에 가지런히 눕혀놓으셨다.
그리고 흙으로 덮어주셨는데 신기하게 이렇게만 해두면 파는 저절로 뿌리를 내리고 몸을 세운다고 한다.  












아빠는 고추, 가지, 토마토 모종에 버팀목을 세워주었다.
잔가지를 쳐내고 다듬은 긴 나뭇가지를 큰 돌을 구해 깊이 박아주었다.











이 나무가지는 우리 아파트단지 미화원아저씨들께서 가지치기하신 뒤에 버리려고 가지런히 묶어두셨던 것이다. 
버팀목감을 찾던 새댁이 관리사무소에 가서 '한단만 가져가도 될까요?'하고 물어본 뒤에 허락을 얻어 구해두었다. ^^
(뭐 주워오는데는 하여튼 도사라며 신랑은 혀를 끌끌 찼지만... 새로 사는 것보다 이리 재활용하니 얼마나 좋소~~!ㅎㅎ)
신랑 퇴근하기를 기다려 늦은 밤에 세식구가 아파트 화단에 나가 낑낑거리며 굵은 나무단을 들고와 차 트렁크에 실어두었는데
연수도 새댁도 그 야심한 밤외출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러나... 아빠는 힘들다. ^^;;;;
재미있어하는 마누라와 아들을 위해 야심한 퇴근길에 나뭇단을 들고 옮기는 것도, 주말 아침에 늦잠도 못자고 밭에 끌려나와 힘쓰는 일은 도맡아 해야하는 것도.. 고단한 직장인, 서른넷의 젊은 아빠에게는 힘든 일이다.  











'밭 좋아하는 마누라 만나 당신 참 고생많다'고 위로라도 한마디 하면 '그렇지 뭐~' 하고 웃고마는 착한 신랑. 
고마워요.

 









연수도 엄마닮아 밭을 참 좋아한다.
이모할머니 언제 오시나.. 하면서 밭에 갈 시간을 기다리고, 밭에 내려주면 신나서 소리지르며 뛰어간다.
그냥 흙도 막 파보고, 아빠가 버팀목 꽂을때 두드릴 돌을 구한다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좋아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질이나 성정이 여럿있겠지만 나는 무엇보다 연수가 행복을 제 주변에서 잘 찾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었으면... 하고 바란다.
밭에서 자라는 작은 채소들, 흙의 감촉.. 푸른 나무 같은 것을 보면서 행복해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
아이가 커서 '라디오 수리공'이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좋아하는 노래 한자락, 사람들의 사연 하나에 행복을 느낄 수있는 그런 감수성이 있다면.. 적어도 세상을 불행하게 살 것 같지는 않았다.
행복한 농부, 행복한 라디오수리공, 행복한 커피볶는 사람.. 무엇이 되었든, 소박하고 작은 행복들을 삶에서 키우고 느낄 줄아는 그런 사람으로 살렴... 행복하게 말이야.











상추는 정말 넉넉하게 제 것을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나도 그걸 이웃들과 나눠먹어야할텐데... 어서어서 우리집에 오셔서 상추들 좀 먹어주세요~! ^^











네 평 농사라도 농사는 농사라 어찌하면 작물들이 실하게,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주에 이모님이 비료 얘기를 하신 것도 있어서 내 나름대로 한주동안 이것저것 찾아보았다.
토마토를 실하게 키우려면 칼슘을 보강해주는 것이 좋은데, 토마토새댁님이 농민마이스터대학에서 배운 내용을 포스팅해놓으신걸 보니 '먹고 남은 동물뼈를 현미식초에 담가 한달정도 푹 숙성시켜 밭에 뿌려주면 묵직하고 실한 토마토가 달린다'는 내용이 있었다('현미식초에 뼈를 담그며 나는 궁금하여라').
마침 집에 사골곳고 남은 뼈가 있어 만들어볼까 했더니 옆에서 신랑이 말렸다. 
"우리 토마토 다섯 포기 삼었잖아..." 그렇지. 더도 덜도 아니고 딱 다섯포기 심었지..^^ 
그래도 나는 아쉬웠지만 배부른 아내가 일벌리는게 안쓰러운 신랑의 만류를 받아들여 현미식초는 사지 않았다. 

대신....  그래도 토양을 살려주고, 생육에 힘도 불어넣어주고 싶은 마음에 찾아낸 것이 있었으니....
바로 한살림에서 나오는 '흙살림 다용도 미생물'!! ^---------------^










'다용도 미생물'은 국내토착의 유산균, 효모, 광합성 미생물을 고밀도로 배양한 친환경 미생물 제제로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양분 흡수를 도와준다고 한다. 오염된 물이나 하천에서 수질 정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광합성세균도 들어었다.
쌀뜨물에 넣어 발효액을 만들어 싱크대, 하수구, 화장실 청도 등에 쓰면 잡균의 서식도 막고, 찌든 때도 깨끗하게 잘 지워진다.
세척효과도 뛰어나 이 미생물(효소)은 한살림이 만드는 '섬유유연제'같은 제품에도 들어있다.

쌀뜨물 발효액을 만들지 않고 밭에 바로 뿌릴떄는 원액을 100~200배의 물에 희석하여 쓰면 된다.
큰 물뿌리개에 물을 가득 받고, 한 뚜껑 정도 부어주면 배율이 맞다.
 









아빠가 큰 물뿌리개로 두 통 가득 물을 담아서 '다용도 미생물'을 섞어 밭에 뿌려주었다.
나는 곁에서 이 미생물들이 잘 숨쉬고, 잘 살아서 우리 밭의 흙을 더 건강하게, 생생하게 살아있게 해주기를 빌었다.

일본 원전사고 후 방사능 오염에 대한 걱정이 날로 커진다.
방사능물질이 섞인 비를 맞고 자라는 농작물을 먹지 않고 살 수있는 사람은 없고,
그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우리가 마시는 강물이 되고, 그 물을 먹은 동물들의 젖과 고기를 또 사람들이 먹으니 최종소비자인 사람의 몸에 축적되는 방사능의 양은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한번 몸안에 들어온 방사능물질은 배출되거나 쉽게 사라지지 않고 오래오래 사람들의 몸안에서 세포변형과 여러 질환들을 일으킨다 하니 이 땅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엄마로서 가끔은 몸서리치게 무서워지곤 한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살아가야한다.
내 입에 밥을 넣어 아이에게 줄 젖을 만들어야하고, 큰 아이의 입에 밥숟갈을 넣어주어야한다.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던가.
그러니 비록 오염된 땅일지라도 우리는 계속 땅을 갈고 씨를 뿌려 농사를 지어야한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오늘 하루 내가 사는 것이, 밥을 먹는 것이 모두 숙연하고 절절한 생명활동이란 생각이 든다.

내 작은 텃밭에 미생물을 뿌리며 비록 오염된 땅일지라도 우리의 푸성귀들이, 우리의 아이들이 
그래도 푸르게 씩씩하게 자라주기를, 이 생물들과 땅의 기운을 받아 조금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있기를 빌었다.  











할머니가 연수 손에 무씨를 담아주셨다.











할머니의 손에서 아이의 손으로 전해지는 씨앗.
그 모습을 지켜보며 말할 수없이 뭉클해지던 마음..












씨앗을 뿌리는 손이 참 아름답다. 귀해 보인다.
사람이 손으로 할 수있는 정말 아름다운 일중에 하나가 씨앗을 뿌리고 생명을 키우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는 일이 아이라는 생명을 낳고 키우는 일이라 고맙다.











연수도 작은 손으로 열심히 씨앗을 뿌렸다.
씨앗에는 묘한 매력이 있어서 그것은 참 작은데 눈을 떼지 못하게 하고
그 안에 숨어있을 큰 힘에 끌려 나도 모르게 그만 겸손히 머리숙이게 한다.  

이번에 받은 한살림 소식지에 보니 예전에 한 TV프로에서 아이들이 나와 어떤 단어를 설명하고 어른들이 맞추는 게임에서 
아이가 '씨앗'을 이렇게 설명했다한다.
"이건 작지만 들어있을건 다 들어있어요!"
^^
정말 그렇다. 작고 마르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이 안에는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
크게, 푸르게, 실하게 자라날 잎과 꽃과 열매가 모두 들어있는 것이다. 

씨앗은 땅을 만나야 제 꿈을 온전히 다 펼칠 수 있다.
그저 집안의 마른 방바닥에서 씨앗을 굴려볼 때랑 흙위에 씨앗을 올려놓을 때의 기분은 확실히 다르다.
씨앗이 꿈을 꾸는게 느껴지고, 숨을 쉬고 바야흐로 어떤 거대한 출발선에 서있는 긴장감이 느껴진다.
땅위에 뿌려진 씨앗은 정말 아름답다.

땅과 씨앗. 
5월의 푸른 대지위에서 그런 생각들을 해볼 수있다는 것만으로, 아이가 흙과 씨앗을 함께 만지고, 그 둘을 만나게 해주는 큰 일을 제가 하고있다는걸 지금은 그 의미를 잘 모르더라도 어떤 경외감같은 것은 분명히 느끼면서 해보는 것만으로도 참 고맙고 기적같은 일이란 생각에 마음이 뭉클했다.
서울에서 살림을 차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늘 꿈은 꿔왔지만 정말로 이렇게 내손으로 텃밭농사를 지어보는 날이 올거라고는 사실 생각하지 못했었다.
내년에도 우리가 텃밭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 부디 그리되기를... 내년에는 어린 평화도 밭머리에 앉아놀게 하고, 제법 더 큰 연수와 씨를 뿌리고 기뻐할 수 있기를.. 그래서 이런 기적이 살아있는 동안 오래 우리 곁에, 내 삶에 허락되었으면 좋겠다고 밭머리에 서서 한참 생각하다 돌아왔다.
 











++ 다용도 미생물은 여러 곳에서 판매한다.
한살림에서는 '흙살림'이라고 유기농업을 지원하기 위해 땅의 살리는 방법을 연구, 보급하는 활동을 하는 곳에서 제조한 미생물을 판매하고 있다. (흙살림 홈페이지를 링크해두었어요. 찾아가면 '장보기'란이 있는데 거기에 집에서 쉽게 채소를 기를 수있는 '그로우백'을 판매하고 있어요. 텃밭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집안에 작은 텃밭을 만들 수 있는 예쁜 그로우백도 한번 살펴보시길~!^^) 
가격은 1L에 4,900원. 우리같은 소규모 텃밭에서는 두고두고 오래 쓸 수있는 많은 양이다.    
한살림 인터넷 장보기 사이트에서 '생활용품' 코너로 들어가면 찾을 수 있다.
(한살림 장보기 사이트 바로가기)










Posted by 연신내새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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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ipi

    아..흙냄새가 맡고 싶어지네요... ^^

    2011.05.24 11:18 [ ADDR : EDIT/ DEL : REPLY ]
    • 보드라운 흙위에 서면 사람들 마음도 순간 폭신해지는 것 같아요. 늘 딱딱한 시멘트길을 밟다가 어느날 흙에 내려서면 아, 확실히 다르구나.. 발이 좋아하는구나.. 싶고요.
      언제든 놀러오셔요.(직장맘이시라 자주 뵙기어렵다는건 알지만..ㅠㅠ)
      블로그도 보고 살림님 블로그에서 댓글도 보고왔는데, 힘내시라고 멀리서 저도 응원해드리고 싶습니다.

      2011.05.24 22:15 신고 [ ADDR : EDIT/ DEL ]
  2. 어머 파 신기해요. 나중에 파가 스스로 선 모습도 보여주세요. ㅎㅎ
    근데 쪽파가 대파의 아기였나요? 전 완전 다른 종자인 줄 알았는데...-0- 완전 무지한 도시녀자. -_-;;;;;; (쌀나무에서 쌀나냐는 요즈음 아이들이랑 거의 수준이 같네요. 쯧...ㅠ.ㅜ)

    한살림 소식지에 있던 글귀가 아이들이 씨앗 설명하는 거였군요. 어쩜 저런 생각을 했을까. 역시 깨달음은 얻는 게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잃어가는 건가봐요.

    성남시에서는 탄천 살린다고 EM 용액을 무료로 나눠줘요. 예전에 동사무소에서 한 통 받아왔었는데, 거의 활용을 못하고 버렸던 적이 있다지요. 시큼하게 삭기 전에 부지런하게 활용을 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아웅. 한살림 소식지에서 보니 한살림 미생물용액은 EM이랑은 조금 다른 것 같던데 공부 좀 해봐야겠네요. ㅎㅎㅎ

    2011.05.24 22: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니, 저기... 쪽파는 쪽파고, 대파는 대파..아닌가요? ^^;;(나도 뭐 비슷하게 무지한 도시아짐..^^;;)
      이번에 심은건 쪽파인 것같은데, 어떻게 자라는지는 나도 봐야알겠어요. ㅎㅎㅎ 우리 목욜에 시간되면 같이 마을버스타고 저희 텃밭에 놀러가봐요~ 파가 잘 일어섰는지 나도 참 궁금해요. ^^

      한살림 다용도미생물과 이엠이 다른건 확실한것같고요, 나도 어떤 차이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이엠은 아마도 희석이 된채로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저희집 것은 냉장고에 넣어두긴했는데 벌써 통이 봉긋해진것이 얼른 써야겠다 싶더라구요. 근데 양이 많아서 아래 살림님 말씀처럼 설겆이나 빨래 등에도 다양하게 얼른 활용해야겠어요.

      아. 어른이 되면서 잃어가는 것들이 참 많겠지요? 그래도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 아이들덕분에 조금 더 현명해지고, 좋은 사람으로 또 한번 성장할 기회를 얻은것같아 다행스럽기도해요. 끙~ 우리 힘내자고요. ^^

      2011.05.24 22:56 신고 [ ADDR : EDIT/ DEL ]
  3. 살림하는사람

    미생물, EM, 잘 쓰는 분들은 참 잘 활용하시던데, 저는 괜시리 어렵게 여겨져서 자꾸 망설이고 있어요. 그래도 안 쓰는 것보다 낫겠지 싶어서 한살림 미생물을 부엌 싱크대에 자주 부어주고 있어요. 빨래에도 쓰고 설겆이에도 쓰고 머리 감을 때도 쓰고 잘 쓰면 보물창고겠던걸요.

    저는 요 며칠 콩나물을 키우고 있는데요. 우와~ 요것이 참으로 신기합니다. 몇 시간마다 달라요 쑥쑥 자라나요. 흙에서 자라는 채소며 꽃들도 신기하기 그지없고 요 물만으로도 자라나는 콩나물도 신기하기만하고요, 그저 놀라운 세상입니다. 공장에서 딱딱 찍어내며 만들어내는 공산품을 대할 때와는 생판 다른 감동이 밀려옵니다. 그 감동을 이렇게 글로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1.05.24 22:37 [ ADDR : EDIT/ DEL : REPLY ]
    • 미생물을 들고갔더니 이모님께서 미생물이 땅에 좋다는 얘기는 알고계셨다면서 이런 것을 어디서 구했냐고 궁금해하시더라구요. 제가 유기농식재료 구입하곤하는 생협에서 팔더라고 말씀드렸지요. 어른들께는 낯설면서도 또 직감적으로 좋다는 사실이 와닿는게 이런 천연제제들인것 같아요.
      저도 밭에 한번 뿌리고나니까 어찌나 마음이 든든하던지요. ㅎㅎ

      콩나물키우는 것도 참 재미있지요. 어릴때는 집에서 할머니가 큰 시루에 콩나물을 한가득 키우시곤했는데 그 풍경이 아련해요. 자기 손으로 자기 입에 들어갈 채소를 키우고, 또 옷도 지어입고.. 하나씩 할줄아는게 늘때 진짜 '사람으로 사는 기쁨'도 커지는것 같아요.
      남이 키우고 차려준 음식, 남이 만들어준 옷, 남이 지어준 집, 남이 만들어준 장난감... 때로는 그런 것이 가득찬 삶에서 진짜 '내 것'은 뭘까.. 싶기도 하고요.
      이미 산업화되고 도시화된 삶의 조건들에서 완전히 벗어날 순 없지만 작은 파열구 하나 삶에 내보는 순간, 그 감동과 생명력은 정말 큰 것 같아요.
      텃밭이 제게는 그런 경험과 공간이 되어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2011.05.24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4. 제가 먹었던 상추가 바로 이 상추였군요! ㅎㅎ 이렇게 정성들여 키운 상추였기에 그렇게 맛있었나보네요~

    근데 준철이가 맥북에어가 아닌 삽을 들고있는 모습이 왜 이렇게 어색하죠...? 준철이는 농활가서도 삽은 안들었던 것 같은데... 호미라면 모를까...ㅎㅎㅎ

    2011.06.02 15: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 네~ 철은 정말 농사랑 잘 안어울리는데 밭좋아하는 마누라 덕분에 매주 텃밭에서 고생이 많습니다. ^^;;
      상추는 정말 튼튼하게, 쑥쑥 잘 자라줘서 너무 고맙고 신기해요. 가원이도 언제 밭에 한번 같이 놀러가면 좋아할텐데... 남자아이들은 삽이나, 물뿌리개 같은걸들고 노는걸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상추 많아서 딸때마다 '어떻게 다 먹나..'걱정합니다. ^^ 또 같이 먹어요~~!

      2011.06.04 00:42 신고 [ ADDR : EDIT/ DEL ]

여행하는 나무들2010.02.25 01:25








지난 주말에는 멀리 전남 광주에 다녀왔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애석하게도 블로그이웃 명이님과 미페이님의 결혼식에 가지 못했던 토마토새댁님과 내가
결혼 축하를 핑계(?)삼아 날짜맞춰 광주로 먼 마실을 떠난 것이다.
 
날은 무척 포근했다. 
설 명절 다음 주라 그런가 도로도 한산한 편이었다.
대천휴게소까지 가는 동안 연수는 오래도록 잘 잤다.
나는 예전에 사놓고 미처 읽지 못했던 '세상을 바꾼 대안기업가 80인'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한 편 읽을 때마다 운전하는 신랑에게 "방금 읽은 이 사람도 정말 멋있어.. 아이디어가 넘 재밌지않아?" 라고 수다를 떨어가며.

휴게소는 사람이 정말 없었는데 음식맛은 사람수에 비례하는 것 같았으나
모처럼 여유로운 휴게소에서 연수도, 엄마아빠도 따뜻한 기운을 담뿍 받으며 쉴 수 있어 참 좋았다.
오전 11시에 집을 떠나 오후 4시쯤 광주에 도착했으니 하루의 대부분을 길에서 보낸 셈이었다.
   
명이님 집에서 쉬도 하고, 똥도 싸고 대걸레를 들고 신나게 놀기도 한 연수는
중요한 사진도 여러장 미페이님께 찍혔으나.. 그것의 공개여부는 연수와 미페이님 사이의 일이므로 나는 관여하지 않을 참이다.

무등산 깊은 곳에 있는 닭백숙집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광주에 여러번 왔었지만 망월동과 금남로와 대학들을 제외하면 가본 곳이 없는 나는 무등산이 늘 한번 가보고 싶었다.
밤이었고, 차로 구불구불한 그 길을 달렸을 뿐이지만
어둠속에서도 보이던 완만한 산의 형상은 '광주의 어머니' 품에 들어온듯 편안한 마음을 안겨주었다.

저녁을 먹고 차를 한잔 마시러 다시 광주시내로 오는 동안 연수는 잠이 들었다.
잠든 연수를 지키느라 신랑은 잠시 차에 남고 나는 먼저 일행과 함께 영풍문고로 들어섰다.
대형서점도 오랫만이다. 연수 낳고는 거의 처음 온듯.. 
토댁님의 두 초등학생 아들들을 앞세운 미페이님이 막내삼촌 혹은 큰 형처럼 신나게 만화책과 판타지소설 코너들로 향하고
애플님과 명이님은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정은이를 데리고 문구팬시쪽에서 심각한 얼굴로 볼펜을 고르는 동안
나와 토댁님은 이런저런 책들 사이를 느긋하게 오고가며 책구경을 했다.

광주 영풍문고에서는 작년에 서거한 두 전직 대통령의 저작과 추모서들을 작은 부스 하나에 따로 전시하고 있었다.
나는 거기서 노무현 대통령의 회고록 한 권을 골랐다.
광주에 온만큼 'DJ 선생님' 책을 한권 사고싶기도 했으나 너무 짧았고, 너무 가까운 과거의 일이라 
어느새 더 기억에서 빨리 사라져버릴 것만 같았던 직전 대통령에 관한 기록을 집에 한권은 두고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최근에 한 적이 있어서 노대통령의 책으로 골랐다.

아빠가 잠에서 깬 연수를 안고 영풍문고로 왔다.
생애 처음 와본 대형서점에서 연수는 잠이 덜 깬 얼굴로 엄마만 찾았다.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붙어있는 커피숍에서 고구마케잌을 먹고, 애스컬레이터를 타고 그 근처를 여러번 오르내린 뒤에야
연수는 조금 마음이 풀렸다.
명이님 집에 돌아온 시간이 10시 조금 넘어서였으니 그리 늦은 밤은 아닌데도 
20개월남짓 밤외출을 거의 안해온 나에게는 정말 한밤중같이 느껴졌다.

남자들 혹은 소년들이 스타를 하러 PC방에 간 사이, 아기들은 잠이 들고 
엄마들 혹은 여자들 셋은 두런두런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새벽녘에 출출한 모두를 위해 미페이님이 잔치국수를 끓였다.
멸치육수에 버섯을 넣고 끓인 국수는 정말 맛있었다.
나는 곧 이 댁에 태어날 예쁜 딸과 그 딸과 아내를 위해 언제고 다정스레 국수를 끓여 야참을 마련할 젊은 아빠를 생각하며 
흐뭇하게 국수 한 그릇을 훌훌 마셨다.

다음날 아침, 예비엄마는 제외하고 현직(?) 엄마인 토댁님과 나는 아이들과 함께 아침밥을 차려 먹었다.
아침 일찍 일어난 애들 입에 밥 넣어주는 일만큼 중하고 시간맞춰야하는 일이 없는 관계로 
우리는 뚝딱뚝딱 남에 집 부엌에서 내 집 부엌처럼 맘 편히 밥하고 천연스레 냉장고를 열어 나물반찬을 다 꺼내 맛있는 비빕밥을 해 먹었다.

삼남매와 연수를 따라 나선 풍암저수지 산책은 단조롭고, 오래 걸리고, 다리 아팠으나 
느린 것들이 대개 그렇듯이 반짝이고 평화롭고 소중했다.

토댁언니가 처음 내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서 언니가 활동했던 육아카페인 '씨앗이랑 열매랑'의 글모음집을 보내주었을때부터
언니는 육아에 있어 내 선생님이었다.
언니와 함께 한 몇 안되는 여행들은 모두 내게 선생님이 아이대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고마운 시간이었다.
채근하지 않고, 존중하고, 의견을 묻고, 속터지더라도 기다려주는 엄마를 둔 아이들은
엄마와 똑같은 자세로 어린 연수를 대해주었다.
작은 돌멩이와 나뭇가지들과 질척거리는 흙땅이 좋을뿐 큰 호수를 한바퀴 도는 일에는 의미와 목표가 없는
세 살 아가를 채근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저만치 앞에 가서 어린 동생이 올때까지 마음쓰고 지켜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나는 내가 배워야할 엄마의 모습을 보았다.

1박 2일이라 해도 오고가는데 걸린 시간을 빼면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그러나 오고가는데 걸린 그 시간도 우리가 함께 있기 위해 쓴 시간인만큼 함께 보낸 시간이나 진배없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위해 '시간'을 쓰는 것이다.
시간을 쓰고, 마음을 쓰고, 물질을 쓴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것을 쓰려고 우리는 인생을 사는게 아닐까..
광주를 떠나오며 그런 생각을 했다.

햇살은 너무 따뜻해서 꼭 봄 같았다.
봄의 광주, 광주의 봄..
5.18기념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잔디밭에는 부지런히 걸으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망월동 잔디밭에 가서 앉아보고 싶었다. 한나절 아무 일없이, 풀꽃을 따라다니는 아이를 지켜보며 그냥 앉아있다 오고 싶었다.

그러나 또 한사람, 만나야할 사람이 있었다.
오랫만에 온 광주에서 꼭 봐야할 반가운 얼굴이..
그 댁에 가서 근영언니가 해주는 저녁밥을 먹고 나서야 나는 서울로 돌아왔다. 

다음에 다시 광주에 가면 그때는 아마 명이님과 미페이님의 예쁜 아가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고, 
근영언니의 숲해설을 들으며 무등산을 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망월동 나무그늘에도 앉아볼 수 있기를... 

집에 돌아오니 토댁언니가 싸주신 메주콩이 한 봉지, 근영언니가 싸준 둥굴레차가 한 봉지, 엿이 한봉지, 명이님이 싸준 찹쌀떡이 또 한봉지.. 
봉지들이 마치 그 사람들처럼 반가운 얼굴을 하고 나를 보고 웃는 것 같았다. 
메주콩은 토댁언니가 심어 키운 것이고, 둥굴레는 근영언니의 시할머니가 키워 말리신 것이라하고, 찹쌀떡은 광주새댁의 시어머님께서 직접 떡메로 쳐서 집에서 만드신 것이란다.
키우고 만든 분들의 정성까지 얹어져 있는 그 소중한 것들을 들여다보며 
나는 무언가를 '싸보내는' 마음에 대해 한참 생각했다.  
살림하는 사람에게서 살림하는 사람에게로 싸보내지는 작은 봉지봉지들.. 그 속에 깃든 깊은 마음들과 정성에 대해.
다시 일상으로, 다시 제 고단하고도 복된 살림터로 돌아가는 여인에게 보내는 작은 응원이 그 안에 있었다.
따뜻한 동료애와 연대의 인사를 들으며 봉지를 여는 마음이 참으로 뭉클했다.








 

  
Posted by 연신내새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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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D

    열심히 논문을 쓰고 있거나 어디를 갔나보다..생각했지요. ㅎㅎ 역시 광주여행을 다녀왔군요.
    어찌..논문은....
    끝내야 할 일이 생기니 맘이 조급해지네요. 혹여 아이에게 소홀해질까 둘 간의 균형 맞추기에 애가 닳습니다. ㅎ
    우리 집에도 놀어와요. ^^

    2010.02.25 17:16 [ ADDR : EDIT/ DEL : REPLY ]
    • 역시 YD.. 오늘 밤에 마침 그 생각을 절실히 하고 있었답니다. 아이는 키우는 일은 내 에너지를 100% 요구하는 일인 것 같은데 과연 나에게 내 일을 위해 남겨놓을 여분의 에너지가 있을까... 그걸 남긴다는건 아이에게 그만큼 소홀해지는건 아닐까.. 뭐 그런 고민으로 좀 우울했어요.

      이번주까지는 주말에 경조사와 일정이 있고, 다음주부터는 암것도 없답니다. 곧 찾아갈께요~^^

      2010.02.25 21:52 신고 [ ADDR : EDIT/ DEL ]
  2. 비밀댓글입니다

    2010.03.03 17:47 [ ADDR : EDIT/ DEL : REPLY ]
    • 두 사람은 전자의 경우예요~.
      그러고보니 두분 다 언니가 '블로그 탐방'으로 소개했던 분들이네요^^

      관계맺기, 거리두기, 인정하기..
      다 자란 아이들의 세계에서 내 위치 잡기.. 같은 것은 미래의 저에게 얼마나 어려운 숙제일까요.

      시간의 봉기. 깨어나는 날들이 되어야겠어요.
      건강하시고, 좋은 봄 되세요..^^

      2010.03.04 12:46 신고 [ ADDR : EDIT/ DEL ]

신혼일기2009.06.12 21:16


하루밤 곰곰히 생각했어요.
나에게 '독서'는 어떤 것이었나, 책을 읽으면 어떤 기분이 들지? 나는 왜 책을 읽을까..
그래서 한 마디로 독서는 내게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어렵지만 재밌었습니다.

몇가지 생각들이 떠올랐습니다.
독서는 나의 힘, 독서는 엄마다, 독서는 육아(育我)다... 그리고 독서란 권투다. 

넷 중에 몹시 고민하다 결국 4번을 택했지만 그 한 가지로 독서에 대한 제 생각을 다 얘기하긴 어려울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냥 생각난건 다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제가 원체 뭐 하나 딱 고르는걸 못하기도 합니다.. 우유부단 30년ㅜㅜ
규칙은 '간단하게'인데... 흑ㅠ

이번 릴레이를 시작하신 inuit 님께서 정하신 규칙은~

규칙입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1-1, 독서는 [나의 힘]이다.

첫 아이를 키우며 부모님과 여러 선배엄마들께도 참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아무래도 멀리 떨어져 혼자 아이를 키우다보니 가장 자주 손이 가는 곳은 책입니다.
똑순이가 잠든 사이에 짬짬히 읽는 육아책들이 제게 건네준 지식과 격려, 위안과 용기가 얼마나 컸는지 모릅니다.
독서는 어두운 길을 밝혀주는 불빛과 같아서
초보엄마의 불안을 잠재워주고, 한걸음 한걸음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독서는... 나의 힘입니다.



1-2, 독서란 [엄마]다.

책을 읽으면 엄마품에 가서 안긴듯 편안합니다.
위로도 얻고, 힘도 얻고, 삶의 지혜가 담긴 엄마의 얘기를 들을 때처럼 든든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엄마에게 꾸중을 들을 때처럼 긴장도 되고요.
책을 읽을 수 있어 참 행복합니다. 엄마가 곁에 계셔서 행복하듯이..

책을 열면 거기서 다정한 이웃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나를 위해 성심껏 얘기해주는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아기가 엄마의 사랑을 처음 받으며 세상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듯이 
열심히 쓴 좋은 책을 읽고 있으면 세상은 따뜻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3, 독서란 [육아(育我)]다.
 
어머니의 보살핌이 나를 키우듯, 독서는 스스로를 보살피고 키우는 방법 같습니다.
나를 치유하고 키우기 위해 때로는 쓴 약도 먹어야하듯, 잘 읽히지 않는 어려운 책도 독파해야할 때가 있고,
마음이 슬프고 외로울 때는 따뜻하고 진실한 글들을 읽어 스스로를 다독여줍니다. 
그렇게 사는동안 내내 스스로를 키워야하는 거겠지요.
 
혼자 기고, 서고, 걷는 과정을 어렵게, 하지만 지치지도 않고 즐겁게 배워가는 아이를 보며
스스로를 키우는 '독서'의 과정도 그래야겠다 생각합니다.
배우고 익히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요!
똑순이가 아장아장 걸음마하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납니다.^^
독서도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그러나 조금씩 더 자라고 더 깊어질 수 있게 
어렵더라도 꾸준히 해가야하는 것 같습니다.
 


1-4, 독서란 [권투]다.

이제, 마지막 얘기를 해야겠습니다.
저는 사실 권투를 할 줄 모릅니다. 음.. 그래도 본게 있으니(아니면 본능적으로!^^) 링에 세워 글로브를 끼워주면 막고, 칠려고 하겠지요.

그런데 권투를 떠올린 건, 어느 영화에 나온 대사때문입니다.

 
왼팔을 쭉 뻗어봐라
한바퀴 돌아봐
네 주먹으로 그린 원이 너라는 인간의 크기다.

알아듣겠니?
원안에서 손이 닿는 만큼만 손을 뻗어야 다치지 않고 살수 있지.
그런 인생을 어떻게 생각해?

시시해

권투가 뭐냐?
원을 주먹으로 깨부수고 밖의 것을 쟁취하는 행위야.
원밖에는 강적이 우글우글해.
적들이 원안으로 치고 들어올 거다.
맞으면 아프고,
때려도 괴롭다

그래도 할래?
원안에 있으면 안전한데.

할래.

좋아, 그럼 시작해볼까?

- 영화 'GO' 중에서 스즈하라와 아버지의 대화. (영화의 원작은 가네시로 가츠키가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이예요)


재일조선인 아버지가 열살쯤된 어린 아들이 권투를 가르쳐달라고 하자 이렇게 설명합니다.
'네 주먹으로 그린 원이 너라는 인간의 크기다'.
그리고 '권투는 그 원을 깨고 밖의 것을 쟁취하는 행위'라는 얘기의 울림이 하도 강해서 제 기억속에 오래 남아있다가
'독서'를 생각하는 마당에 툭 튀어나왔습니다.

나를 넘어서서, 원밖의 세계를 만나는 것. 내 안에 쟁취하는 것. 그렇게해서 내 원의 크기를 넓혀가는 것.
원을 깨고 일단 손을 뻗지 않으면 안전하지만 답보된 현재에 머무르게 되겠지요.
원을 깨고 나가 새로운 것을 알고, 그를 통해 나의 부족함을 깨닫는 아픈 과정을 통해 한 걸음 성장하는 것이 독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식은 실천으로 가는 문을 열어 줍니다.
일단 '매트릭스' 밖으로 빠져나와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면 그 사실을 알기 전으로 다시 돌아가기는 어렵게 됩니다.
이전의 삶을 그대로 유지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마음은 참 불편합니다.
그래서 새댁, 신랑에게 열심히 육아책을 함께 읽자 권하고 있습니다. ^^
(첨엔 바로바로 읽고 둘이 같이 토론했는데... 똑순아부지, 요즘은 넘 바쁘셔서 몇 권 밀리셨다지요? 으흠흠흠~~~)
새댁도 그 마음의 불편함을 많이 지닌채 살아갑니다.
인식과 실천의 괴리를 조금씩 좁혀가는 삶을 살아야할텐데요...

독서가 저에게 불편함만 주는건 아니고요, 
실은 더없이 다정한 선학들과 작가들과 이웃들의 아름다운 고민과 삶을 배우게 해줄 때가 더 많습니다.
좁고 작은 내 세계의 벽을 깨고 넓고 깊고 아름다운 세계를 만나게 해주지요.
쓰다 보니 주제에서 벗어나.. 독서예찬이 되고 말았습니다.  
웅.. 육아서 말고는 거의 책을 안보고사는 요즘인지라 쓰고보니 너무 부끄럽습니다ㅠㅠ

 
 
2.
어릴땐 숙제가 참 싫었는데, 어른이 되서 그런가.. 숙제가 떨어져야 겨우 어떤 하나를 진득하게 생각해보게 됩니다. 쿨럭~~--;;;
그래서 릴레이를 시작하신 inuit님 (독서란 [자가교육]이다)과
유정식 님과 (독서란 [성장]이다, 이 분께서 토댁님께 바통을 넘기셨고..)
토마토새댁님께 (독서란 [밥태우기]다! ^^ 언냐, 늘~~~ 감사해요, 오늘 똑순이가 낮잠을 안자고 넘 열심히 논 덕분에 글이 왕 늦었어요ㅠ)
감사하단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3.
이 바통을
블로그를 통해 사귄 보석같은 벗, YD님과 
따뜻하고 다정하고 깊은 속을 지닌 아름다운 아가씨, 히로미 님께 넘깁니다.  
바쁜 일이 있으시면 천천히 해주셔도 괜찮아요, 두 분~^^ (6월 20일까지 한다네요~~)
(6/15 덧. YD님이 숙제를 끝내셨네요~ 네이버블로그라 트랙백을 못 거신듯하여 제 본문에 링크해둡니다. "독서란 [양념]이다" ^^)

아무래도 다 쓰고 생각해보니
이 릴레이는 첨에 inuit님이 의도(?)하신데로
책읽기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게 해주는 효과 만점 숙제 같습니다.
음... 시원한 여름밤, 똑순이 재우고나면 책을 열심히 읽어야겠습니다. (꼭!! 꼭....) 


Posted by 연신내새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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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새댁님 안녕하셨어요.
    릴레이에서 만나는 반가운 새댁님. ^^

    네개 다 맘에 드는데, 권투가 가장 인상적입니다. 연신내새댁님은 똑순양 빨리 키우고 작가하셔야겠어요. ^^

    2009.06.12 23:17 [ ADDR : EDIT/ DEL : REPLY ]
    • 아고... 과찬이십니다. 포스팅해놓고 참 부끄러웠는데(열심히 책도 못 읽고살면서 독서론을 운운한것이ㅜ)
      inuit님 댓글읽으니 더 부끄럽네요.
      정말 그럴 수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제 능력 밖인듯해요.

      릴레이 때에야 겨우 inuit님을 뵈니.. 좋은 글 자주 가서 뵈야하는데.. 게으름을 딛고 이젠 좀더 자주 뵙도록 놀력할께요!^^

      2009.06.13 12:58 신고 [ ADDR : EDIT/ DEL ]
  2. '독서는 육아다'란 말씀이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인간은 평생 어린아이처럼 지낼 수 있는거네요. 독서만 곁에 있다면..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평생을 늙지 않고 호기심 만땅, 에너지 만땅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오늘 얻었습니다. ^^

    2009.06.13 09:00 [ ADDR : EDIT/ DEL : REPLY ]
    • 매일 성장하는 사람은 늙지 않을 것 같기도 해요.
      늙는다는 것도 어찌보면 '아름다운 한 인생이 더욱 깊어지는 것'일 수 있겠고요..
      육체의 쇠락은 있겠지만 정신은 나이들수록 더욱 건강하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Read&Lead님의 희망을 저도 나눠갖습니다. 고맙습니다.

      2009.06.13 13:00 신고 [ ADDR : EDIT/ DEL ]
  3. 이렇게 멋진 숙제를 하시다니 추천하길 정말 잘 했구나 하고 있습니다.히히
    이 바통이라는 것이 넘기기 전에도 고민, 넘기고 나서도 고민스러운 거 아니겠습니까?..^^

    정말 글을 참 자라 쓰십니다.
    대따 부럽습니다요..^^

    저도 4번이 젤 맘에 들어욤..

    2009.06.14 07: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의미있는 숙제를 주셔서 덕분에 독서란 뭘까 곰곰히 생각해볼수있어 참 좋았습니다. ^^
      이렇게 숙제(?)할 때가 아니면 매일매일의 일상 말고는 거의 생각을 못하고 사는 것 같아요..

      서울은 많이 무덥고 흐리고 했습니다. 토마토들은 모두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나요? 완숙이 나오면 얼른 사먹고싶어요~!^^

      2009.06.14 21:39 신고 [ ADDR : EDIT/ DEL ]
  4. 책 욕심이 정마알 많으신 분 같아요... ^&^
    덕분에 재미있게 읽고 관련 글도 하나 더 엮어놓았습니다.
    보고 생각해보시고, 가능하시면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2009.06.15 03: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초하님, 반갑습니다~^^
      네, 제가 책욕심이 많습니다. 부끄러워라.. 그래도 아끼는 사람들에게 제가 아끼는 책을 선물할때가 제일 기쁘긴 하더라구요.
      방금 가서 '책나눔 운동(?)' 진행하시는 걸 보고 왔는데..
      와~ 정말 대단하세요!
      읽은 책의 감동을 공유하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인 것 같더라구요.
      읽고, 서평쓰고.. 그리고 그 책을 읽어보고 싶어하는 이에게 선물하는 것. 저도 동참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일(6/17) 동시이벤트에는 참가가 가능할지 자신이 없지만.. 앞으로 제 블로그에서 꼭 진행해볼께요.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2009.06.16 15:28 신고 [ ADDR : EDIT/ DEL ]
    • ㅎㅎ 가능하시면 오늘 글 올려주시길 기다립니다.
      시간 나시면 순회 격려도 해주시구요~~

      2009.06.17 02:42 신고 [ ADDR : EDIT/ DEL ]
    • 아.. 초하님! 아무래도 저는 오늘은 참가하기 힘들겠어요.ㅠ

      어떤 책으로 어떻게 참가할까.. 더 고민해서
      다음 기회에 함께 할께요~.
      모쪼록 멋진 동시이벤트가 되시길 빕니다.
      책 나눔의 기쁨을 저도 곧 느낄 수 있도록 할께요~^^

      2009.06.17 09:55 신고 [ ADDR : EDIT/ DEL ]
  5. ^^ 저에게도 어려운 숙제를 남겨주셨군요 ㅎㅎ
    새댁님의 말씀대로 독서를 할때의 푸근함과 편안함이 새댁님 글에서도 늘 느껴집니다^^
    20일까지라면 촉박하지는 않군요 ~~ 곰곰..

    2009.06.15 10:28 [ ADDR : EDIT/ DEL : REPLY ]
    • 푸근하고 편안하게 읽어주어서 제가 더 고마운 마음이예요.
      히로미님의 독서론도 궁금해하며 기다리고 있어요.
      우리 처음 만났을때 "난 말만 하면 입에서 개구리가 튀어나와~"라는 소설속 대화를 얘기해준게
      참 인상적이었거든요. ^^(그때 찍혔다는~~~ㅎㅎ)

      날이 더워요. 단비는 잘 있지요? 건강 조심하세요~.

      2009.06.16 15:31 신고 [ ADDR : EDIT/ DEL ]
  6. YD

    저 숙제 끝냈어요. 하하하. 안절부절. 부끄럽습니다. ^^;;;

    2009.06.15 15:56 [ ADDR : EDIT/ DEL : REPLY ]
    • ^^
      잘 보고 왔어요! 어려운 부탁 선뜻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글 읽고, 더불어 '읽고싶은 책'도 여러권 알게되어서 더 감사했고요.

      독서란 [양념]이다.. 앞으로도 우리 삶이 책과 함께, 더 용감하고 씩씩하게 버무려지기를! 그래서 우리도 먹고 우리 아이들도 먹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어울려 맛있게 함께 먹는 한끼 밥이 되기를! ^^

      2009.06.16 15:40 신고 [ ADDR : EDIT/ DEL ]
  7. 우와.. 연신내새댁님도 독서릴레이 하셨다는건 들었지만.. ㅋㅋ
    이렇게 많은 정의를 내리셨을줄이야..
    저도 독서릴레이 오늘 참가하였습니다.^^ 괜히 초라하고.. 부끄러워지네요~~

    2009.06.16 15: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누룽지님, 무슨 말씀을요..ㅠㅠ
      그러시면 제가 더 부끄러워집니다.
      가마솥님의 진솔한 정의(독서란 '밀린 숙제'다)가 참 마음에 와닿던걸요... 저도 미뤄둔 숙제가 날로 쌓여갑니다.

      아이들 건강해져서 넘넘 다행입니다. 울 똑순이도 감기 얼른 낫고 건강해졌으면..ㅜ
      그간 고생하신 가마솥님도 아프지않게 건강조심하세요~!^^

      2009.06.17 10:07 신고 [ ADDR : EDIT/ DEL ]
  8. 발랄

    언니 글을 읽으면~ 정말 왕년의 문학소녀의 느낌이 절로 드네요~~
    머쪄요~~
    난 엄두도 못내는 문학소녀~~ ^^

    2009.06.16 22:41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발랄 말이 딱 맞아요~ 정말 왕년엔 문학소녀였는데.. 요즘은 똑순이 그림책말고는 통 책을 못읽으니..ㅠㅠ

      재밌는 책들을 이만큼 쌓아놓고, 아무 일없이 그것들만 읽고 (누가 해주는!) 밥먹고 지냈으면~ 가끔 그런 날이 오기를 꿈꾼답니다. 여직 철이 덜 들었어요...^^;;

      2009.06.17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9. 저도 go라는 영화를 봤었다죠^^
    그래서 더욱 공감하며 보고 갑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2009.06.20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GO.. 저는 참 재밌고 뭉클하게 본 영화였답니다.
      그 아버지 캐릭터가 넘 좋아서.. 나도 나중에 저런 아버지(앗. 전 엄마군요)가 되고싶다 생각했었지요. ^^

      2009.06.22 15:19 신고 [ ADDR : EDIT/ DEL ]
  10. 안녕하세요? 유정식입니다. 처음 인사 드립니다.
    독서론 주자 중 한사람이었지요. ^^
    inuit님이 독서론 총정리를 하고 계십니다.
    http://inuit.co.kr/1727 에 가셔서 순서대로 작성하시면 됩니다.
    뒷 주자 분들께도 홍보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9.06.21 13: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유정식님, 안녕하세요~^^
      저의 앞선 주자셨지요~ 독서론 글 잘 읽었었는데 미처 인사를 못 드렸었네요.
      참 파장이 컸던 릴레이였어요. 총정리라니.. 기대됩니다. 곧 가겠습니다. ^^

      2009.06.22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11. 네 주먹으로 그린 원이 너라는 인간의 크기다. 라는 인용에서,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들고서, 이만큼은 그래도 나를 위한 걸로 남겨둬야겠지?
    나머지 모두는 너를 위해 쓴대도.

    라는 대사가 떠올랐습니다. 그냥 떠올랐다는 이야기구요. ^^

    권투선수가 팔로 그린 원 밖의 세상을 만나는 것과 다르지 않은 독서.
    멋진 자작 명대사를 만드셨네요. 멋지세요.

    p.s.
    앞선 주자로 계셔서 놀러왔다가 몇자 적고 갑니다.
    트랙bag도 살포시 놓고 가고요. ^^

    2009.06.24 0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대사도 참 멋진걸요... 나머지는 모두 너를 위해 쓴대도. 라니. 문득 아이생각하니 그럴 수 있을것도 같습니다.
      나를 위해 요만큼은 남겨놓고, 나머지는 모두...^^

      비프리박님, 안녕하세요~ 맑은물한동이님 댁에서 자주 뵈서
      성함만큼은 무척 친숙하답니다. 자주 뵐께요~ 트랙백타고 건너가겠습니다. ^^

      2009.06.24 09:57 신고 [ ADDR : EDIT/ DEL ]

여행하는 나무들2009.05.12 23:26



지난 2월, 똑순이네에 놀러온 명이님과 '봄이 되면 토마토새댁님네에 같이 놀러가자~'고 약속을 했었습니다.
그후 부지런한 명이님이 이쪽저쪽 연락하며 날을 잡고 모든 준비를 도맡아해준 덕분에
똑순네는 맘편하게 여행갈 날만 기다리며 설레어하고 있었지요.

드디어 날좋은 5월의 토요일, 토댁님네를 향한 1박2일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명이님과 꼬미님, 히로미님이 한 차, 똑순이네 한 차, 그리고 다달식초한솔선생네 한 차 이렇게 세 팀이 함께
문경에 사시는 맑은물한동이님네에 들러 낮시간을 보내고 
저녁에 성주에 계신 토마토새댁님네에 가서 하루 묵고 돌아오는 여정이었지요.

블로그 이웃들과 함께, 블로그 이웃들께로 떠나는 여행.
신기하고 고마운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






처음 도착해 맑은물한동이님을 기다리던 지동1리 마을회관 마당에서 찍은 버스정류장입니다.
마을에 도착하기 직전에 아주 꼬불꼬불한 고개를 하나 넘었는데 이름을 기억해두려고요.
역시 문경새재의 고장답게 작은 고개 하나도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
고개를 넘는데 아카시아 향기가 어찌나 진하던지..
창문을 열고 올봄들어 처음 맡아보는 달콤한 향기를 깊이 들이마셨습니다.

사실 맑은물한동이님과는 이 여행전에는 잘 몰랐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 뵙고 넘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음.. 얼른 또 뵙고싶어요~^^

저희들을 위해 바쁜 하루 농사일을 제쳐놓고 부군님과 함께
문경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주시고 맛있는 점심도 맛보게해주셔서 넘 감사했습니다.






맑은물한동이님네 고구마 하우스와 인근에서 유기농오미자로 유명하시다는 효원농장을 구경하고 나서 먹은 점심사진입니다.
음.. 그 멋지던 하우스와 농장 사진은 못 찍고 새댁, 밥먹으러 가서야 카메라를 들었습니다..ㅠㅠ 
(훌륭한 사진들이 명이님과 꼬미님, 두 멋진 이모들의 블로그에 있으리라 믿어요~)

맛있는 산나물 쌈밥을 먹여주신 이 댁은
직접 채취한 산나물들로 반찬을 담궈 여러 곳에 주문납품을 하고계신 댁이었습니다.
이름을 알아오지 못한 것이 안타까운데.. 맑은물한동이님, 좀 알려주셔요~







감나무 아래 장독대에서 맛있는 산나물 반찬들이 익혀지고 있습니다. ^^
깊은 산중에서 자란 건강한 산나물들을 반찬으로 점심을 참 달게 잘 먹었습니다.
짭짤하고 깊은 맛이 나는 경상도식 산나물 반찬들이 드시고싶은 분은 맑은물한동이님께 여쭤보셔요~~!





민지라는 마을의 산속에 멋진 유기농 오미자 밭을 가꿔놓으신 효원농장 주인 아저씨.
유기농에 대한 의지와 신념이 남다르셔서 지난 20년간 유기농오미자 생산을 위해 땀을 흘리셨다네요.
유기농을 위해서는 복합영농이 필수..라며 각종 천연살충제(?)도, 퇴비도, 퇴비를 위해 키우는 소와 돼지, 닭의 사료도 직접 다 무농약으로 재배하고 계십니다.

아주머니께서 오미자 진액을 물에 타서 얼음 동동 띄운 것을 가져다주셔서 한잔 마셔보았는데
아~! 세상에서 그렇게 맛있는 과일물은 처음 먹어보았어요~!^^
깔끔하고 향기로운 단맛에 반해서 새댁도, 똑순이도 꿀꺽꿀꺽~~~!  







한낮에는 무척 더웠는데 똑순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신나게 잘 구경하고 잘 놀았습니다.
다정한 명이이모와 꼬미이모, 맑은물한동이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 똑순이도 정말 즐거웠나 봅니다.
산에 다녀오던 길에는 아빠품에 안겨 코 낮잠이 들기도 했습니다.
먼길 운전하느라 고생했던 똑순아빠도 블로거들과의 만남이 넘 좋았다며 무척 즐거워했습니다.
 




효원농장 주인아저씨의 깊은 산속 오미자밭을 다녀오던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햇살 쨍쨍하고 바람 시원한 날에 트럭 뒤 짐칸에 앉아 울퉁불퉁 산길을 달려가자니
대학시절 농활을 다시 온 듯 신났습니다. 

 




농암면 읍내에 있던 시원한 솔밭에서 맑은물한동이님과.
바람에 흩날린 머리카락은 미처 못 추스렸지만..
서울을 떠나 모처럼 우리 농촌에서 자연과 따뜻한 이웃의 정을 느껴본 시원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맑은물한동이님과 함께 '문경 찻사발축제'가 열리고있는 문경새재도 둘러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다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선선한 저녁이 왔습니다.

우리들을 위해 소중한 하루를 고스란히 내주신 맑은물한동이님을
성주 토댁님네까지 고이 보쌈(?)을 해갔다 다시 모셔다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밭일을 하셔야한다해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ㅠㅠ





차안에서 찍은 문경의 저녁 하늘입니다. 
깊은 산만큼이나 정도 깊은 이웃이 사시는 동네로 새댁에게는 기억될 것 같습니다. 

성주에 도착하니 저녁 8시,
잠시 잠들었다 깬 똑순이는 토댁님네 언니오빠에 둘러싸여 어리둥절하고도 행복한 저녁을 보냈습니다.
오후에 서울을 출발해 엄청난 고속도로정체를 뚫고 밤이 되서야 성주에 도착한 솔이와도 드디어 만났구요~

두 아가들을 재워놓고 어른들은 토댁님네 작업장하우스에 둘러앉아
도참 목살과 소세지를 숯불에 구워먹으며 즐거운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모두 배가 고팠던터라 열심히 먹느라 아무도 사진찍을 생각을 못했어요~ㅋㅋ)
 
블로그 세상에서만 만나던 이웃들과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둘러앉아보니 반갑고 신기하고..
아가들은 코 잘 잤구요, 어른들은 재미있는 수다와 맛있는 고기를 앞에 두고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이 날 밤, 최고의 화제는 단연 '돈까스 피로연'이었으나 
누구누구와의 의리상 자세한 내용을 포스팅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음하하하~ 관련자들 모두모두 행복하시라~~^*^
   






다음날 아침, 토댁님이 차려주신 맛있는 김치찌개로 아침을 먹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아쉬움을 달래며 아가들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았어요~^^;
솔이가 앞을 보면, 똑순이가 뒤집고...






똑순이가 앞을 보면, 솔이가 고개를 숙이지요~~^^;;
형아들이 아가들델꼬 사진찍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토댁님네의 이 삼남매 얘길 안할 수가 없는데요, 정말 넘 예의바르고 배려심깊고 예쁩니다. 
똑순이를 데리고 너무나 잘 놀아주어서, 똑순이에게 이런 형아누나들이 가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난 똑순이를 업고 새댁이 마을 구경을 부탁하자
둘째 동석이와 셋째 정은이가 앞장서서 하우스들과 마을 여기저기를 안내해주었는데요
"여기는 할머니네 하우스고요, 저건 참외 선별기예요. 토마토선별기도 좀있다 보여드릴께요" 하며
어찌나 의젓하게 잘 설명해주던지요...
그리고는 '아가는 씹을 수 있어요?"하고 묻더니 똑순이주라며 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도 따주고,
집에 가는 길에 먹으라며 작은 통에 챙겨주지 뭐예요. 

새댁은 이댁 삼남매에게 완전히 반해버렸습니다~^^
아이들 요렇게 이쁘게 잘 키우는 법을 토댁님께 전수받고파요~~~~ 






인증샷을 남겨보았습니다.
똑순이 데리고 왔다갔다하느라 정작 토댁님과는 많은 얘기를 못해 아쉬웠어요..
아쉬운 것이 좀 있어야 다음 만남을 더 기다리게 되겠지요?
대식구를 맞아 넘 편안히 하룻밤 묵어가게 돌봐주셨던 토댁님, 정말 감사합니다~^^
멋쟁이 부군님께도 감사인사 전해주셔요..!








마지막으로 농암면 솔밭에서 찍었던 사진 한장을 더 올려봅니다.

고구마와 야콘을 키우시는 귀농 4년차의 맑은물한동이님,
방울토마토를 키우시는 귀농 10년찬의 토마토새댁님..
넉넉한 인심과 따뜻한 정을 듬뿍 나눠주신 두 분을 뵙고 돌아오는 길..
고맙고 행복하면서도 이분들이 흘리실 땀, 농사의 고단함, 이 나라 농촌의 어려운 현실.. 같은 것을 생각하니
발걸음이 조금 무겁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친환경 유기농업을 고민하시는 맑은물한동이님,
농업사관학교(농업마이스터대학)를 다니시며 더 좋은 농작물을 생산하기위해 연구하시는 토마토새댁님..
이 분들의 열정어린 삶을 보며 감동과 희망도 얻고 배웁니다.
이 분들을 알게 되어서 참 고맙고 기쁩니다.  

블로그를 통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삶에 힘이 되는 응원과 기쁨도 많이 받게 되구요.
서로의 삶에 자주 관심을 기울이다보면 얼굴 한번 못봐도 왠지 아주 오래된, 가까운 친구같이 느껴지는 사람들인데
직접 이렇게 한번 만나고보니 자꾸 또 만나고싶어집니다.
블로그 이웃들과 함께 블로그 이웃들께로 떠나는 여행.. 왠지 계속될 것 같습니다 .^^ 


Posted by 연신내새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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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차는 슬쩍 정해버렸습니다. ㅋㅋㅋ;;;
    솔이아빠님이 월요일 댓바람부터 2차는 어디로 가냐 언제가냐 물어주시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저도 너무 즐겁고 신나는 여행이었어요. 여행은, 참 묘한 매력이 있는 물건인듯!
    전화드릴께요 언니~

    2009.05.13 0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 이러다 정말 '블블여행단(블로그이웃과 함께, 블로그이웃께로 가는)'되는거 아녀요~?^^;;;

      무릇 모든 모임의 성패는 '총무'가 좌우하는듯..
      부지런하고 성격좋고 정도 많은 명이님이 총무를 맡고계시니 2차도 전격추진되나 봅니다. ㅎㅎ

      늘 고마워요, 명이님~^^ 다시 볼때까지 건강 조심하고 잘 계셔요!

      2009.05.13 20:17 신고 [ ADDR : EDIT/ DEL ]
  2. 돈까스 피로연에서 퐉!! 터졌습니다..(후식은 소시지, 답례품은 당연 초콜릿이라고.. ^^;;;;
    그나저나 사진이 컴퓨터로 옮기고 보니 죄다 흔들렸더란..
    빠르게 움직이는 똑순이를 찍는건 역시 힘든.. ㅠㅠ 저도 안티가 되지 싶습니다..(무서운 콧방울 사진이 저에게 ㅋ)

    그나저나 사진은 언제 정리해야하나. 고민되네요. ^^;;;

    2009.05.13 00:37 [ ADDR : EDIT/ DEL : REPLY ]
    • ^^;;;;
      아! 그 콧방울 사진이 있었지요~~
      혹여 공개는 안하시더라도 저에게는 어떻게 꼭 좀 보내주세요~
      똑순이가 커서 소싯적을 잊고 까불면 바로 보여줄랍니다. ㅋㅋ(이런 너를 내가 코닦아가며 키웠다..응~??^^)

      꼬미님, 첨 뵀지만 넘 친근하고 재미있었어요.
      다시 만나 또 그 풍성한 이야기보따리에 빠지고 싶네요~~!
      돈까스 2탄은 청문회로.. 꼬미님이 꼭 계셔야 잘 될듯해요~ㅋㅋ

      2009.05.13 20:53 신고 [ ADDR : EDIT/ DEL ]
  3. 멀리서 일부러 와주셔서 얼마나 고맙고,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전 블로거님들을 직접 만나뵙기는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더 즐겁고 유쾌했어요.^^
    만난시간이 너무 짧게 만 느껴져서 많이 아쉬웠어요.
    여름에 또 들러주시면 맛난 옥수수 대접해 드릴께요.
    똑순이 많이 많~~이 보고 싶으니 꼭 들러 주세요. ^0^

    아, 그리고 산나물 반찬하시는 곳은 아주머님 성함이 지명숙님 되시고
    전화번호는 필요하시면 알려드릴께요.

    2009.05.13 0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정말 짧았지만 마음에 오래 남는 여행을 만들어주셔서 넘 감사해요.^^
      저희 시댁과도 가까우니.. 오고가는 길에 물한동이님 뵙고싶음 불쑥~! 찾아가도 되지요? ㅎ

      다음에는 저희가 맛있는 식사도 꼭 대접할께요!
      (이거 너무 받기만하고 와서.. 신랑이랑 '우리 이래도되는걸까' 걱정했답니다~;)

      산나물 반찬은 저희는 시댁, 친정 등등에서 얻어먹어 괜찮은데 혹시 관심있어하시는 분들 있을까봐 여쭤본거였답니다.
      누군가 물어보면 제가 전화로 여쭐께요~~^^

      2009.05.13 20:26 신고 [ ADDR : EDIT/ DEL ]
  4. 부럽다.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돈까스 까스... 아 아쉬워라 저도 한동이님댁에 갔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자자 여행 2차 갑시다. ㅋㅋ

    2009.05.13 08: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ㅋ 솔이아빠님이 부지런히 동을 떠주시는 덕분에 2차 여행이 곧 잡힌다지요?
      예쁜 솔이랑 솔이엄마, 육아전담 솔이아빠와 이번엔 오래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돈까스 2탄을 기대하며!!

      2009.05.13 20:29 신고 [ ADDR : EDIT/ DEL ]
  5. 자자 2차 갑시다~~고고~~
    근디 어디로???

    님은 꼭 옆집 새댁 같았습니다..ㅎㅎ

    보고 나니 더 그리워집니다..ㅎㅎ

    2009.05.13 08:20 [ ADDR : EDIT/ DEL : REPLY ]
    • 옆집에 토댁님과 삼남매가 살고있으면 정말 좋으련만..
      예쁜 삼남매가 눈앞에 삼삼합니다.
      동석이에게 똑순이가 토마토 맛있게 잘 먹었다고 전해주셔요~^^

      토댁님, 2차때 삼남매와 형님과 함께 꼭 다시 뵈요~~~!^^

      2009.05.13 20:32 신고 [ ADDR : EDIT/ DEL ]
  6. 와~ 솔이네에서 보고 왔어요~ㅎㅎㅎ 와와 즐거우셨겠당~ 부러워요~~~

    2009.05.13 1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레인보우님도 함께 가셨으면 좋았을껄..^^
      예쁜 이현이도 보고싶어요~
      2차 여행이 준비된다는데 그때는 어떻게 같이..?ㅎㅎ

      2009.05.13 20:33 신고 [ ADDR : EDIT/ DEL ]
  7. 와~ 문경에서도 무척 재밌는 시간을 보내다 오셨네요~ 엉엉 ㅠㅠ.. 저희도 갔으면 좋았을걸~
    자자 2차는 새벽꾸녁부터 일어나서 다녀야겠는걸요.
    그나저나 정말 부지런하신 새댁님이시네요.
    여행기도 요로코롬 정리 잘하시궁...
    조만간 뵐걸 기대하면서 자주 올게용~

    2009.05.13 1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음. 똑순이 기저귀 빨래가 좀 밀려있고, 청소도..
      제가 그리 부지런하진 못해요..^^;;

      솔이네가 낮에 합류하지 못해 아쉬웠어요. 차가 막혀 고생도 많이 하시고..
      그래도 저희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반갑고 좋았답니다.
      처음 만난 사람들이지만 아이들 재롱보며 함께 웃고 하룻밤 모여 자고나니 참 가깝게 느껴집니다.
      솔이네 이야기도 많이 듣고싶은데.. 자주 뵈요!^^

      2009.05.13 20:38 신고 [ ADDR : EDIT/ DEL ]
  8. 즐겁고 반가운 나들이 하셨네요~~ ^^
    블로그로 이렇게 친해지는 분들이 생기는걸 보니 너무 부러운데요?

    2009.05.13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저도 참 신기합니다. ^^
      저는 그리 숫기있는 편이 아닌데.. 좋은 이웃분들 덕분에 함께 여행도 하고 친해지기도 하고. 참 고맙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마솥 누룽지님과도 더 친해지고 싶어요~~^^

      2009.05.13 20:40 신고 [ ADDR : EDIT/ DEL ]
  9. 없음

    아 이런 좋은 일도 있었구나 우와우와~

    2009.05.13 18:12 [ ADDR : EDIT/ DEL : REPLY ]
    • 응~! 그랬다오, 주말에..
      여행을 준비해준 분들도, 또 우리를 맞아주신 분들도 다 넘 좋으셔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오.
      우리 친구들과도 이렇게 여행 같이 가면 참 좋을텐데..
      철이 늘 아쉬워한다오. 97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넘 없다고.. 나도 아쉽고.
      여름엔 우리도 한번 어디로 다녀올까나~~?

      2009.05.13 20:42 신고 [ ADDR : EDIT/ DEL ]
  10. 진교

    ^^즐거운 시간 보냈구나~ 아 부러운걸~

    2009.05.14 13:58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 참 좋더라, 사람도 좋고 자연도 좋고..
      승모 보고싶네.. 무럭무럭 많이 컸지? 이젠 제법 소년같겠네.^^
      son world도 얼른 가보고, 너랑 승모 만나러 슝슝 곧 달려갈께! 건강하게 봄 잘보내렴~~

      2009.05.14 19:55 신고 [ ADDR : EDIT/ DEL ]
  11. 순영이(솔이엄마)

    정말 좋은 시간 보내셨겠어요.. 빡센 일정에 회원의날 행사까지...
    다음엔 저희도 데려가줘요~~ ^^

    2009.05.14 19:09 [ ADDR : EDIT/ DEL : REPLY ]
    • ^^ 정말 빡센 일정이었답니다.
      우리가 어린 똑순이를 너무 강하게 키우고 있는게 아닐까.. 걱정도 되었어요.
      회원의날에서 돌와와서는 씻고 바로 곯아떨어져서 푹 자더니 다음날도 잘 놀고
      감기도 이제는 거진 다 나았습니다. 효..^^

      다음엔 솔이네도 꼭! 델꼬 함께 갈께요~~!

      2009.05.14 19:57 신고 [ ADDR : EDIT/ DEL ]
  12. ^^ 저도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동이님댁에 함께 가지 못한게 좀 아쉬웠어요~~
    다음 2차가 벌써 결정되고, 들썩들썩 모두 들뜬 마음인것 같네요 ㅎㅎ 명이언니도 벌써부터 두근두근 하고 계시던데요 ㅋㅋㅋ 야무진 똑순이 재롱을 다음에 또 볼 수 있겠지요^^?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연신내새댁님^^

    2009.05.15 1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블블여행단~~
    넘 부럽네요..
    역시 한국인들은 이 온라인에서도 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2009.05.16 17: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너무나 훈훈한 이야기군요. 정감 듬뿍담긴 생생한 체험들.. 읽는 내내 웃음지으며 봤습니다.
    모든 분들 건강하시길 바라구요. 가정에 행복이 깃드시길..
    좋은글 감사합니다.

    2009.05.19 17: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야~~ 엄청 멋지게 사시네요.
    다음기회에는 저도 좀..불러주세요 ^^

    2009.06.12 09:30 [ ADDR : EDIT/ DEL : REPLY ]
    • ^^ 블로그에서 좋은 이웃분들을 만난 덕분에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경험을 많이 했어요.
      저는 그저 고맙게 참여하는 쪽이고, 아주 추진력있는 분들이 많으셔서 종종 뵙고 있답니다.
      다음 여행이 7월 첫주로 잡혀있는데 괜찮으심 알센님도 같이 가셔요~~ 언제든 환영이예요!^^

      2009.06.12 09:59 신고 [ ADDR : EDIT/ DEL ]

신혼일기2008.12.18 16:34

졸려하는 똑순이업고 둥가둥가 하는 짬짬이 블로그를 보는 새댁,
살풋 잠든 녀석을 업고 허리를 구부려 소파에 놓인 노트북을 켭니다.
앗.
저도 토댁님처럼 뒷골이 으스스~~ 하게 땡기더라니... 난데없는 릴레이 바통을, 것도 한꺼번에 두 개를 받았네요. 
'2009년 새해 각자의 각오, 계획, 목표를 담은 사자성어를 뽑아 공유해 보자'는 릴레인데  
미탄님토마토새댁님~ 제가 사랑하는 왕언냐들께서..
어린 새댁을 '강하게' 키우시려는 깊은 뜻인줄은 알았으나..
똑순이를 업은 등에 식은땀이 삐질 솟습니다. 

이게 어제밤 일어난 사건이고요,,
새댁의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똑순이를 업고 왔다갔다하며... 젖을 주며... 아침에 일어나 카레를 끓이면서도... 내내 머리속은 요 숙제로 무거웠지요.
그러나ㅡ
생각해보면 참 고마운 일입니다.
똑순이 기저귀와 이유식에 파묻혀 콩인지 팥인지, 연말인지 새해인지..
도통 날가고 해가는 것을 모르고 살았는데 
때아닌 숙제 덕분에 2009년 새해에는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 곰곰히 생각해보는 즐거움을 누렸으니까요.
역시.. 블로거 이웃님들 덕분에 사람답게(?) 삽니다.
^^
  
생각끝에.. 선택한 새해 새댁의 사자성어는 '우보천리(牛步千里)'와 '천하무인(天下無人)'입니다.
.. 왜 두 개냐구요?
'두 분께 바톤을 받았으니...'는 비겁한 변명이고요~^^
도무지 하나를 선택하기가 넘 어려운 거예요~~
부족함 많은 새댁이, 생각해보면 마음에 담고 살아야할 사자성어들이 어디 한 둘 이겠습니까~~
이 말도 참 맞고, 저 말도 그리하면 참 좋겠고... 그래도 고심하다 두 개로 압축했는데..
'아고 더는 못 줄이겄다, 그냥 둘 다 하(고 고만 생각하)자'고 철푸덕 내려놨습니다.


우보천리(牛步千里), 소 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새댁은 끈기가 많이 부족합니다.
하고 싶어 시작만 하고 끝내지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돌뎅이같은 큰 숙제도 있어요ㅠ)
신나게 시작해놓고 오래 지속하지 못하기도하고요..  
다부지게 맘먹고, 질큰하게 엉덩이 붙이고..
'천천히 가더라도 꼭 간다'는 생각으로 새해에는 한걸음, 한걸음 소처럼 우직하게 걸어가 보겠습니다.
육아도 그런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울고싶은 순간도 많겠고, 정신 못차리게 힘든 순간도 많겠지요. 묵묵히.. 씩씩하게 엄마의 길을 잘 걸어가 보렵니다.
단단하면서도 여유있는 마음으로 울 애기와 함께 자라는 새해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우리 똑순이도 새해에는 기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 말도 하고.. 어린 녀석이 배울 것이 많습니다. 
많이 힘들겠지요? 쉽게 되는 것은 없으니까요..  
그런 녀석을 조급해하지 말고, 느긋하게 지켜볼 수 있기를-
이제 막 인생길에 발을 뗀 우리 똑순이가 힘내서 찬찬히 잘 성장하기를-
그리고 새댁과 신랑은 크느라 낑낑 끙끙 힘 많이 쓸 아이 곁을 든든하게, 참을성있게 지켜줄 수 있길 빕니다. 
(사실.. 새해 소망을 네글자로 말하라면 주저없이 '무병무탈'을 꼽을텐데요~^^ 똑순아, 무럭무럭 건강하게만 자라다오~~~~ㅎ)




+ 서화의 출처는 신영복선생님의 글과 그림이 모여있는 '더불어숲(http://www.shinyoungbok.pe.kr/)' 입니다. 
상업적 목적이 아니면 글과 그림을 자유롭게 가져가셔도 된다하여 관리자께 메일 한통 드리고 담아왔습니다. ^^

 
천천히 걸으면 하늘도 보고 풀꽃도 보고.. 길동무들과 다정히 손도 잡을 수 있습니다. 
차타고 쌩~ 지나가는 것보다훨씬 아름다운 길이지요..
저도 천천히 걸으며 제게 온 힘들고도 아름다운 인생의 이 순간을 최대한 음미하고 싶습니다.
(손잡는 얘길 하니 생각났는데.. 새댁이 젤 좋아하는게 신랑이랑 손잡고 천천히 걷는 거랍니다~ㅎㅎ 
아직 신혼인 새댁과 신랑도 더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고 보듬어줘야할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여기도 '우보천리'가 필요하겠군요..^^)  

천천히 걷는다는 것은 참 힘이 센 행위이기도 합니다. 
"1미터도 안되는 걸음으로 아침부터 걸었더니 산을 세 개 넘었어요. 걷는 것이 무서운 거예요" 라는 어느 산악인의 인터뷰처럼
걷기는 힘이 셉니다.
2009년은 마침 소띠해네요(앗싸~!^^;;)
뚜벅뚜벅 소걸음으로, 열심히 걸어가보겠습니다.


천하무인(天下無人), 이 세상에 남(타인)은 없다 
신영복 선생님의 서화집에서 보고 마음에 담아두었던 사자성어입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보니 
'내 가족', '내 아이', '내 가정'.. 이렇게 '내' 자가 붙는 것이 많아지면서
자꾸 내 것에만 관심을 쏟고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나, 내 것이라는 것들도 더 큰 우리들 속에 있으며
큰 우리들중 누군가가 아프고 힘들면 결국 우리 모두가 함께 아파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자꾸만 '내 것'이라는 작은 울타리안에만 갖히려는 저를 돌아보며 
큰 목소리는 못내지만, 아무 행동도 못하지만... 마음만이라도 세상과 이웃을 향해 열어놓으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똑순이가 커서 살아갈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하고 아름답기를 바라는 엄마의 소망을 담아서요..



+ 이 서화도 역시 '더불어숲'에서 가져왔는데요.. 아쉽게도 '천하무인' 붓글씨는 아직 없네요. 그 내용은 저리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담겨있습니다.


*

 
새해를 준비하며 사자성어들을 생각하고, 이렇게 제 마음에 담고살 두 개를 고르고 나니
쌀독을 그득 채운 것마냥 든든합니다. 
2009년에도 블로그 이웃분들과 함께
정도 나누고, 삶도 나누고, 마음도 나누며... 모쪼록 모두들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똑순이네도 모두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이르지만..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아 참참!!! 바통을 넘겨드려야지요~~~

첨 릴레이를 시작한 격물치지님으로부터 시작해 read&lead님을 거쳐 토마토새댁님이 받으셨던 바통,
또 inuit님, buckshot님, 쉐아르 님을 거쳐 미탄님께로 왔던 바통을 제가 받았더랬습니다.(헥헥~~ 계보가 깁니다..^0^;;;)  
음.. 이 바통을 요리와 살림의 달인, 아이들과 삶에 대한 따뜻한 얘기를 들려주시는 '부지깽이' 님께 넘겨봅니다.
받아주실꺼죠~~~?
(아, 이 맛에 '릴레이 숙제'를 하나봅니다. ㅎㅎㅎ 후련합니다~~~)


Posted by 연신내새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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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가 너무 귀엽습니다. ^^ 저도 신영복선생님 팬입니다.

    2008.12.18 19: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격물치지님, 안녕하세요~^^
      이번 릴레이를 시작해주신 덕분에 저도 좋은 기회 가졌습니다(하룻밤 몹시 끙끙거리긴 하였지만요~ㅎ)
      신영복선생님은 느티나무 같으셔요.. 푸르고 넉넉한 품으로 언제고 그 자리에 계셔주시니.. 샘같은 분이 계셔서 얼마나 고마운지요.

      2008.12.20 09:11 신고 [ ADDR : EDIT/ DEL ]
  2. 으앙~~ 이렇게 무거운 바통을 넘겨주시다니...
    오늘 하얀 밤을 보내게 생겼습니다.ㅠㅠ
    열쉼히 생각해 보겠습니다.

    2008.12.18 2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늘 톡톡 튀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즐거움을 주시는 부지깽이님의 사자성어.. 넘 궁금합니다^^
      하얀 밤과 맛있는 청국장을 바꾸신걸 어떻게 갚아드려야할까요..ㅠ
      초보주부 새댁, 새해엔 더 열심히 부지깽이님 살림솜씨 따라배울 것을 결심합니당! 힘내세요~~ㅎㅎㅎ

      2008.12.20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3. 오래 전에 신영복 선생님의 그림이 들어간 세계여행기를 읽었는데,
    어휴~~
    그림이 굉장히 늘으셨네요!


    우보천리! 천하무인!
    꼼꼼하게 공들여 고른 새댁님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져
    참 좋은 포스팅이 되었어요.
    백 점 만점에 백 점! ^^
    역시 사람은 자꾸 숙제 - 도전에 부딪쳐 봐야 하나 봐요. ^^


    정말 인상적인 글이로군요.
    신영복선생님의 글, 그림과 어울려
    숙연함과 무게까지 느껴지는...

    새댁님의 마음이 알알이 느껴져
    나도 두 가지 사자성어를 마음에 담아 갑니다.
    아니, '무병무탈'까지 세 개로군요!

    2008.12.18 22:28 [ ADDR : EDIT/ DEL : REPLY ]
    • 미탄님 덕분에 좋은 기회를 가졌습니다.
      샘께 숙제검사까지 다 받고나니 드뎌 긴숨이 나오네요, 휴~~ 아자!!

      신영복선생님 서화 덕분에 부족한 제 글이 과한 칭찬 받는 듯해요.
      엄마가 대신해준 방학숙제마냥 살짝 부끄럽기도 하지만..
      선생님 서화를 여러 이웃분들과 함께 본 것은 참 좋았다.. 스스로 칭찬해주려 합니다.^^

      내년 한해 두 사자성어(무병무탈까지 셋~^^) 맘에 꼭 품고 열심히 살아가야겠습니다.

      2008.12.20 09:11 신고 [ ADDR : EDIT/ DEL ]
  4. 아, 참!
    똑순이 늘 예쁘지만,
    오늘따라 정말 더 이뻐요! ^^

    2008.12.18 22:29 [ ADDR : EDIT/ DEL : REPLY ]
    • 똑순이가 이제 200일이 되었답니다^^
      나날이 잘 웃고.. 나날이 잘 기고..
      참 힘들다가도 '어떻게 이렇게 이쁜 녀석을 내가 낳았나' 생각하며 마주 보고 웃습니다.(새댁도 고숨도청~ㅎ)
      미탄님, 이뻐해주셔서 감사해요~~!^^

      2008.12.19 21:25 신고 [ ADDR : EDIT/ DEL ]
  5. 우보천리.. 참 울림이 깊습니다. 결국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힘이 있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가가 핵심이네요. 귀한 가르침 받고 갑니당~ ^^

    2008.12.18 23:39 [ ADDR : EDIT/ DEL : REPLY ]
    • read&lead님, 안녕하세요~^^
      '기정지세' 오묘하고 참 깊은 뜻이더라구요. 잘 읽었습니다. 곧 가서 인사도 드리고 트랙백도 보내야지~!
      (오늘은 아가랑 씨름도 하고, 살짝쿵 배탈도 나서..ㅠㅠ)

      뚜벅뚜벅.. 지치지않고 천리길을 걸어갈 수 있는 그 힘이
      저에게도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길이 또 그것을 길러줄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며
      오늘도 '부모'라는 이름의 천리길에 한발 또 떼놓습니다.

      2008.12.19 21:28 신고 [ ADDR : EDIT/ DEL ]
  6. 우와, 아기 미소가 짱입니다^^!
    진짜 바라만 보셔도 기분 좋으시겠어요.
    좋은 글, 멋진 사자성어 잘 읽었습니다.
    저도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향하는 마음을 다질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멋진 어머니세요!

    2008.12.18 2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겨서는 잘 자다가 내려만 놓으면 깨서 앙~ 울 때..
      넘 얄미워 화가 나다가도
      다가가서 얼굴보면 저도 모르게 웃고맙니다.
      엄마 얼굴보면 일단 씩~ 웃거든요~^^
      요녀석, 미소가 무기예요~~!!!

      멋진 어머니.. 꼭 되고싶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시험대에 오르는 초보엄마지만..
      열심히 가볼께요. 많이 응원해주세요~^^

      찾아와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멋진 새해, 활짝 여셔요~!

      2008.12.19 22:14 신고 [ ADDR : EDIT/ DEL ]
  7. 릴레이의 대통합이군요.
    사랑을 두배로 듬뿍 받으시는분이십니다. ^^

    아이가 참 맑게 생겼습니다. 엄마의 아름다운 미소를 닮은듯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마음으로 천하무인의 뜻을 실천해 나가면 세상이 그만큼 밝아질듯 합니다.
    전 우보천리도 좋지만 천하무인이 꼭 맘에 듭니다. 가능하면 저-쉐아르님-미탄님 라인 몫으로 천하무인을 해주심이.. 아니다 쉐아르님 미탄님과 협의를 거쳐야 하나.. @.@ 흐흐흐
    따블 릴레이 재미있었습니다. ^^

    2008.12.19 0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하하,
      새해 맞이 기념으로 이누잇님이 분위기를 바꾸기로 하신 모양입니다?
      블로그의 킹왕짱, 디지털 군자로 불리우는 완벽한 최상주의자의 모습에서 좀 더 소탈한 블로그이웃으로 말입니다. ^^
      저도 천하무인이 참 좋습니다.

      2008.12.19 16:25 [ ADDR : EDIT/ DEL ]
    • 어쩌죠? 제가 끈기가 없어서 그런지 우보천리가 더 땡기는데요 ^^

      2008.12.19 17:02 신고 [ ADDR : EDIT/ DEL ]
    • 현재 스코어 2대1입니다.
      캐스팅 보트는 새댁님에게로~ ^^

      2008.12.20 01:10 신고 [ ADDR : EDIT/ DEL ]
    • 앗앗앗!
      어제밤에 실은 '어느 라인에서 어느걸 하시든 저는 영광+감사할 따름이니 라인에서 결정해주십사'는 댓글을 달다가...
      똑순이가 앙~~ 깨서 우는 바람에 다 쓰지 못하고 컴앞을 떠났더랬습니다.
      아침에 돌아와보니 헉~ 캐스팅보트를 제 손에 쥐어주셨네요? ^^
      어쩌나... 사알~쩍 내려놓고 후다닥 도망가얄듯=3=3=3

      ^^;;
      문득 얼마전에 읽은 '면장선거'란 일본소설(오쿠다 히데오) 생각납니다. 거기서 한 섬의 오래된 두 파벌이 4년마다 면장선거 대결을 벌이는데요.. 여차저차..(아주 재밌습니다~^^) 결국 '장대눕히기'로 결판을 봅니다.
      우리도 다같이 모여 새해맞이 '장대눕히기' 한판 할까요~~~?^^(블로거들 함께 모여 줄다리기같은거 한판해도 무지 재밌겠단 생각이 갑자기~~ㅎ)

      참참.. Inuit님 반갑습니다.. 미탄님 말씀들으니 살짝 범접하기 어려울듯도 하면서.. 변신(?)하신 모습은 넘 푸근하고 좋으신데요~~ 곧 뵈러가겠습니당^^

      2008.12.20 09:50 신고 [ ADDR : EDIT/ DEL ]
  8. 재미난 릴레이를 시작했군요..
    삶의 지헤를 얻고 갑니다.

    2008.12.19 11: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첨엔 무지 고민되었으나.. 일단 숙제하고나니 다른 분들 릴레이 글 읽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새해의 마음가짐도 다져지니 참 좋습니다..
      나우리님도 좋은 새해 여시길-^^

      2008.12.20 09:54 신고 [ ADDR : EDIT/ DEL ]
  9. 안녕하세요 새댁님 따뜻한 글 간혹 보고가곤 했는데 인사는 못드렸어요
    오늘을 계기로 친한척 좀 해보려구요
    우보천리, 천하무인. 차암 좋아요 :)

    2008.12.19 13: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늘보어머니(잉?)~ 안녕하세요~!^^
      아이디, 넘 좋습니다.. '나무늘보'의 그 늘보일까요..
      나무늘보는 제가 젤 사랑하는(TV에서밖에 못봤지만^^;) 동물입니다.
      느릿느릿.. 일주일에 15미턴가 이동한다는.. 초식동물.
      저도 나무늘보처럼.. 최소한의 움직임만 하면서 평화롭게(?) 살고싶다는 소망을 갖고있답니다.

      많이.. 자주.. 친한척 해주세요~!^^
      '여유만만 소이부답' 친해지고싶어요~~

      2008.12.20 09:57 신고 [ ADDR : EDIT/ DEL ]
  10. 사자성어 덕분에 좋은 글과 그림까지 보게 되네요.

    2008.12.19 15:10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릴레이로 좋은글들 많이 볼 수있어 참 좋습니다.
      (일년치 생각할 사자성어, 일년이가도 모를 사자성어들도 한꺼번에 다 보고 있습니다. 휴~~^^;;)
      빛이드는창 님, 반갑습니다..^^

      2008.12.20 10:05 신고 [ ADDR : EDIT/ DEL ]
  11. 안녕하세요. 둘로 갈라졌던 길을 하나로 묶으실만큼 사랑을 많이 받으시네요. 와서 보니 그 이유를 알겠습니다 ^^

    우보천리. 천하무인. 마음에 새겨두어야겠습니다. 저도 끈기가 부족하거든요. 게다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더 키워야겠구요. 똑순이의 예쁜 모습에 웃으며 인사를 드립니다 ^^

    2008.12.19 17: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녕하세요~^^
      토마토새댁님과 미탄님..
      갓 결혼해 첫아이낳고 낑낑대는 이 시절을 다 지나오신 두 분께서
      새댁을 참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새댁, 불끈 힘납니다. 고마운 왕언냐들 덕분에 이렇게 릴레이도 해보고요~^^;

      쉐아르님은 어떤 분일까.. 궁금합니다.(끈기는.. 아마 제가 훨 없을거예요..ㅠㅠ) 곧 찾아뵐께요~~!^^

      2008.12.20 11:18 신고 [ ADDR : EDIT/ DEL ]
  12. 유미옥

    얼마전에 제주도를 도보로 3주동안 여행을 했답니다.
    꽤 많이 가 보았는데도 정말 낯선 모습을 많이 보여주더군요.
    서른이 한달도 남지 않아 자꾸만 마음이 급해지려 하는데, 언니 글을 보니 나는 좀 늦되는 놈이지만 그게 나쁜 건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가는 점점 예쁘네요 히히

    2008.12.19 19:46 [ ADDR : EDIT/ DEL : REPLY ]
    • 옥아
      네 글보니.. 제주도의 시원하고도 따뜻한 겨울바람이 어느새 내 코끝에도 싸하게 스치고 지나가는것같다.
      이전에도 너는 속깊고 멋진 녀석이었지만 더 깊어졌겠구나.. 제주 흙길 밟고온 그 걸음으로 어서 내게도 와주렴.

      서른이구나. 늦되는게 나쁜건 아니란 말에 전적으로 동감이야. 천천히.. 더 많은 이들을 네 안에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될꺼야, 너는.^^

      2008.12.20 11:18 신고 [ ADDR : EDIT/ DEL ]
  13. 어찌이리 글을 잘 쓰시는 지...
    감동의물결입니당.
    전 언제이리 좋은 글 써보남요...왕부럽고 미천한 자 댓글 남기기도 거시기하여 걍 갈라하다가.....
    똑순이가 눈에 밟혀서...ㅋㄷㅋㄷ...
    저도 웁천리, 천하무인할랍니다..ㅎㅎ

    2008.12.21 1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연신내새댁

      ㅠ.ㅠ 토댁님 무슨 그리 섭한 말씀을...ㅜ
      숙제 내주신 두 분 샘중 한 분 검사는 언제 받나- 이제나저제나 기다렸어요..
      역시 울 토댁이모야한테는 똑순이가 젤이군요-^^;
      근데 요녀석 오늘밤부터 '혼자 잠들기' 연습한답니다.
      젖이나 엄마의 업어주기에 의존하지않고 잠드는걸 연습해보려구요...
      넘 많이 울까봐 맘약한 새댁, 벌써부터 걱정입니다ㅠㅠ
      울 똑순이.. 한걸음씩 잘 클수있겠죠?
      씩씩하고 의젓한 형아누나들의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2008.12.21 18:13 [ ADDR : EDIT/ DEL ]
  14. 2009년에는 똑순이를 꼭 보러 가야겠습니다. ^^

    2008.12.21 2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mepay삼촌 만날때까지 울 똑순이 더 튼튼하게 많이 자라 있을께요~^^
      (남도에도 눈이 많이 왔는가요? 겨울방학은 잘 끝나셨는지.. 화이팅~!^^)

      2008.12.22 21:20 신고 [ ADDR : EDIT/ DEL ]
    • 제가 먼저 갈텝니다! 으하하하;;
      1월 첫째주 토요일 어떠신가 살짝 질문을...!!

      2008.12.23 12:08 신고 [ ADDR : EDIT/ DEL ]
  15. 똑순이 내년 한해 무병무탈하게 씩씩하게 크면서 엄마의 마음을 담아 쑥쑥!!
    저도 릴레이 바톤 받아서 트랙백 놓고 갑니다^^

    2008.12.23 12: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명이님 사자성어 잘 읽었었는데 답글을 못달고 왔네요~~ 요즘 이리저리 기어다니는 똑순이 쫓아 다니느라 통 블로그할 짬이 없다는.. 슬퍼요ㅠㅠ

      1월 3일 토요일을 제외하면 저희는 암때나 다 좋답니다ㅎ
      명이님 새해에도 멋진 활약, 기대할꼐요~~~!!!^^
      새해에는 더욱 더 건강하시고요~
      (예쁜 신랑과 아가도 확 얻으시길..잉? 후다닥===333)

      2008.12.25 09:5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