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오릉'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10.27 가을 소풍 (6)
  2. 2010.06.07 서오릉의 여름 (4)
  3. 2009.11.09 숲.. 아이들을 부탁해~! (6)
  4. 2009.04.08 오래된 봄놀이터.. 서오릉에 다녀왔어요 (22)
umma! 자란다2010.10.27 14:27









가을은 왠지 소풍의 계절같다.
단풍이 살짝 든, 낙엽이 제법 떨어진 숲으로 김밥 싸들고 한나절이라도 꼭 다녀와야할 것 같은.
이제 겨우 세살이 된 꼬마 녀석 손일지라도 꼭 잡고 '소풍가자~'하며 도시락가방을 들고 나서야할 것 같은.
그 가방에는 찐 계란과 사이다와 사탕, 과자같은 것들이 꼭 들어있어야 한다. ^^

ㅎㅎ 얼마전에 그런 소풍을 다녀왔다.
그랬더니 정말 큰 가을행사를 하나 잘 치른 것 같고, 몸은 고단해도 마음은 한껏 푸근해졌다.

지난 봄쯤부터 내가 당원으로 가입해있는 민주노동당 지역위원회의 애기 엄마들과 모임을 하고 있다.
그중에는 대학 시절부터 알던 선배언니도 있고, 처녀적에 당에서 만나 알게된 선배 언니도 있다. 
20대 초중반부터 알던 사람들이 이제는 다들 애기엄마가 되어서 애들 손목 잡고, 도시락 가방 주렁주렁 매달고 나와 만나는 것이 재밌기도 하고, 아고.. 우리가 이렇게 나이들고 있구나 싶어 살짝 마음이 시큰해지기도 한다.

이 모임에서 처음 만난 분들도 있다. 
그렇다해도 같은 애기엄마라는 처지가 서로에게 더 쉽게 마음을 열게 해주는 것 같다. 
아이키우며 궁금한 것도 묻고, 엄마로 살며 고민되는 것도 얘기하고 서로의 집에 아이들 데리고 놀러가 하루쯤 기대 놀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든든해지고 금새 살가운 사이가 된 것만 같은 사람들.  

한 달에 두 번쯤 만나 지역의 어린이 도서관도 같이 다녀보고, 새로운 어린이도서관을 만드는 일에 대해 의논도 한다.
엄마당원들이 관심있을만한 지역 복지, 육아나 교육문제에 대해 간담회 같은 활동도 기획중이다.
그래도 8월말쯤 가을 일정을 잡을때 제일 먼저, 제일 중요하게 날짜를 잡았던 것은 이 '가을소풍'이었다. ㅎㅎ
"가을엔 소풍을 가야지~~!" 이러면서.
"그 날은 큰 애들도 다 데리고 가자~~!" 하고. ^^












우리집에서 가까운 서오릉 숲은 아무 것도 없지만, 그래서 아이들이 놀게 너무 많은 곳이다.
각자 긴 나뭇가지를 하나씩 주워서는 뭘하고 놀까... 궁리중이다.
세 살배기 연수는 형아들이 어떻게 노나 궁금하다.
형들은 첨엔 누구 나뭇가지가 젤 긴가, 굵은가로 기선제압에 나서더니 이내 나뭇가지를 '뱀'이라며, 서로 '나는 독뱀이다!' '나는 왕뱀이다' '나는 코브라~~!'하고 놀았다.
엄마는 뱀이라는 말만 들어도 질색이지만 아직 뱀이 무서운줄 모르는 연수는 형들을 따라다니며 '뱀이다~~'하고 신나게 놀았다.











유치원에 다니는 여섯살, 다섯살 형아 둘은 이 날 유치원을 하루 쉬고 엄마와 동생들과 놀기 위해 소풍을 왔다.
숲에서 하루를 노는 동안 형들과 살짝 투닥거릴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형아들이 있어 동생들은 더 신나는 날이었다.
형아들도 좋았으리라. 
비록 어린 동생을 따라다느라 바빠 한 열번쯤 불러야 겨우 한두번 제 곁에 와줄까 말까한 엄마한테 속상하고, 동생이 저보다 더 좋은 장난감을 가지고 있으면 부러워 뺏어보고 싶지만 그도 뜻대로 잘 안돼 툴툴거리긴 했어도 말이다. 
숲에서 나올때쯤 여섯살 제일 큰 형아가 엄마에게 살짝 말했다. 
"엄마, 유치원 안가고 동생들이랑 노니까 좋다.." 
엄마 마음은 기쁘면서도 조금 걱정이 들기도 한 것 같았다. "그랬어? 그래도 내일은 유치원가야지.. 친구들이 00이 어디갔나..  보고싶어했을텐데..." 
 
둘째를 갖고 나니 새삼 형아들에게 더 눈이 간다.
연수도 형이나 오빠가 될 것이다.
동생과 어떻게 지내게 될까, 잘 놀 수 있을까.. 서로 보듬어주면서 자라야할텐데...
아이들을 믿어봐야겠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충분히 부대끼고 투닥거리다보면 서로 보살피고 아껴주는 날이 오겠지..
이 날 큰 형아처럼 '동생들이랑 노니까 좋다'고 말하는 날이 오겠지.
엄마와 동생과 가족들과 이웃들이 함께 모여 노니까 참 좋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마음에 깃드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이 날 소풍은 오후늦게 서오릉에서 제일 가까운 우리집으로 자리를 옮겨 
통닭으로 엄마와 아이들의 이른 저녁까지 해결하는 것으로 깔끔~하게 끝났다. ㅎㅎ 












숲에 다녀오니 입덧도 한결 덜하고, 마음도 개운했다. 평화도 즐거웠나보다.
날이 너무 추워지기 전에 숲에 더 올 수 있으면 좋을텐데... 생각했지만 소풍 뒤로는 날이 바싹 추워져 집에서 꼼짝을 못하고 있다.
덕분에 나는 몸이 더 괴롭고, 연수도 집에서 답답하다.

그래도 씩씩한 연수는 제가 기운없는 엄마 대신 설겆이를 해보겠다고 고무장갑 끼고, 변기의자위에 까치발을 하고 서서 제 간식그릇들을 열심히 헹구기도 한다. 
비록 싱크대 한쪽위를 물로 온통 흥건하게 적셔놓긴 했지만 그 모습이 너무 예뻐 고슴도치 엄마는 또 사진만 찍고 말았다.
깨질 염려가 없는 그릇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위험한 일이라 '설겆이는 나중에 커서 하라'고 당부했다.
사진을 보니 새삼 흐뭇하다. 요즘 설겆이를 도맡아 하느라 고생많은 신랑에게도 참 고맙다. 아들도 당신 닮아 설겆이를 잘 할 듯하니 나는 참 기쁠 따름이라오..^^;
 










가끔은 이렇게 엄마일을 도우려고 애쓰는 의젓한 순간도 있지만 실은 요즘들어 부쩍 청개구리 노릇에 재미가 들어 뭐든 거꾸로해 엄마 속을 긁어놓는 장난꾸러기 아들이다. 

여전히 안아달라, 업어달라 요구도 많고
점심 먹기 전에는 배고픔과 고단함과 졸음이 한데 몰려오는지 한번은 꼭 울음을 터트리고 떼를 쓴다.
오늘도 결국 엄마의 호통과 한숨도 잔뜩 집어넣고 훌쩍훌쩍 제 눈물 콧물도 듬뿍 섞은 밥을 받아먹고 잠이 들었다.
그래... 생각해보면 엄마 배속에 이제 겨우 두달된 동생이 하나 생겼을 뿐, 연수는 변함없는 응석쟁이 29개월 어린아이일 뿐이다.
어느새 키는 90cm, 몸무게는 14kg를 훌쩍 넘긴 제법 큰 세살배기이지만 여전히 자다 깼을 때는 한참동안 엄마 품에 안겨 엄마심장소리를 들으며 남은 졸음을 달콤하게 즐기고싶은, 그래서 칭얼칭얼 '안아주세요~' 매달리는 세살배기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바라보면 눈물 자국이 때때한 채로 잠든 연수가 안쓰럽다.
 
그래도 나는 어렵사리 잠든 연수가 우선 고맙고, 다시 울렁울렁 속을 흔들며 제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평화와 같이 앉아서 귤 한개를 그야말로 '평화롭게' 까먹으며 잠시 한숨 돌릴 수 있는게 다행스럽다.

가을이, 힘들고도 예쁜 가을이 그렇게 가고 있다.











Posted by 연신내새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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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평화가 11월의 첫 날을 잘 맞고 있나요?
    축하드립니다,,^^

    연수의 친구이자 평화의 모가 되신 님~~~
    친구하기가 벅찬 때가 올 것입니다.
    그 순간도 현명하개 잘 넘기시리라 믿습니다.!

    잘 자라는 연수를 보면 평화가 정말 행복한 아이가 될 것 같아요..^^

    가족 모두모두 축하드립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이 기쁜 소식을 알려야겟어요..히히

    2010.11.01 08: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토댁님, 감사해요..^^
      동생이 생기면 첫째는 정말 엄마의 친구가 될 것 같아요.
      좋은 친구 사이가 되었으면..! 요즘은 어찌나 투닥거릴 때가 많은지, 야단치고 돌아서서는 연수가 안쓰럽고 미안하고 그렇습니다.ㅠ
      연수도, 평화도 토댁님네 세아이들처럼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제가 그리 키울수있을란지.. 아자아자!! 힘을 내야겠습니다.
      수야네 식구들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10.11.01 14:09 신고 [ ADDR : EDIT/ DEL ]
  2. YD

    나에요. 한참 연락 못했죠.
    집근처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고 있어요. 새로운 생활 적응하느라 나름 힘든 날들 보냈어요.
    이제 조금 한 숨을..연수 얼굴 반갑게 보고 가요.
    다시 들려 인사 전할께요 ^^

    2010.11.04 14:10 [ ADDR : EDIT/ DEL : REPLY ]
    • YD! 그랬군요... 안그래도 너무 오래 소식이 없어서 걱정도 하고 궁금해하고 있었어요. 전화를 해볼까.. 생각한 적도 몇번 있는데 그저 또 소심히 망설이기만 했네요.
      바쁘고, 힘들었겠어요. 즐거움도 컸겠고요..
      이야기 궁금해요. 우선 건강하고, 잘 있다는 소식들으니 넘 반갑고 좋아요. 또 연락주세요~. ^^

      2010.11.04 23:15 신고 [ ADDR : EDIT/ DEL ]
  3. 아..설겆이 하는 사진을 보니...동병상련
    저 장면이 참 흐뭇하기도 하지만 잦아지면 제발 그만둬줬으면 싶어지는 그런거죠.ㅋㅋ
    김장할때 빨간 거 못발랐다고 유치원 갔다와서 한나절을 울어대는 그런 난감함이 앞으로 자주 있을 거 같네요^^
    귀여워요. 애쓰는 모습이요.

    2010.11.28 01: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 동병상련.. 넘 반가워요.
      애쓰는 모습이 귀엽고 장한데, 말씀처럼 '제발 그만~'하고 싶어집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장난들(나름대로 진지한 실험이자 도전일 때도 있지만요)을 어디까지 묵과하고, 어디부터 안된다고 해야할지 늘 고민입니다..

      2010.12.01 00:10 신고 [ ADDR : EDIT/ DEL ]

여행하는 나무들2010.06.07 21:52








더우니 숲이 생각나는 사람이 우리만이 아니어서..
서오릉은 주차장과 그 주변 길이 온통 차들로 만원이었다.
겨우 도로 한켠에 차를 세우고 내렸는데 연수는 그앞 식당의 너른 자갈밭을 보고는 냅다 그리로 직행했다.








"돌 볼꺼면 집에 있어도 되는데..." 아빠가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넓은 돌밭은 동네에 없어..." 엄마가 연수를 두둔하며 말했다.
실은 연수보다 엄마가 더 동네를 벗어나고 싶었다는 걸 아빠도 잘 알겠지만..^^;









화단에서 발견한 작은 풀꽃.








서오릉에 들어서자마자 연수는 큰 나뭇가지 하나를 주웠다.
역시 동네와는 스케일이 다르다. ㅎㅎ












신난다! 뜨겁다! 뛰자~~!!









단풍나무 좋아하는 연수.








엄마, 이것봐. 내가 딴 단풍잎 예쁘지?








서오릉의 가을도 좋고, 봄도 좋았지만 이번에 가보니 여름이 제일 좋다.
초록의 깊고 서늘한 그늘 속에 들어가 앉으니 '이게 사는거지'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복잡하고 후끈거리는 도시의 열기속에서 빠져나와
고요하고 시원한 숲을 찾아온 사람들..
그 사람들 마음도 다 나같았겠지. 여기와서야 비로소 큰 숨이 좀 터져나왔겠지...









열심히 걸어다니는 연수를 아빠에게 잠시 맡겨두고
나는 나무벤취에 앉아 양말을 벗고 발에 햇빛을 쬐어 주었다.
그 사이 연수는 익릉 꼭대기까지 꽤 긴 돌계단을 열심히도 걸어올라갔다 왔다.
덕분에 야외활동에 약한 아빠가 큰 운동했다.
 
어른들은 모두 두려워하는 뜨거운 볕을 아이들은 어쩌면 저다지도 용감하게 받아나갈까.
지칠줄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이 존경스러워지는 계절, 여름이다.




Posted by 연신내새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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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없음

    난 연수가 꽃이나 나뭇잎 들고 있는 모습이 넘 좋다
    나중에 내 딸도 꼭 그렇게 키워야지 싶다 ㅋㅎ

    2010.06.08 15:55 [ ADDR : EDIT/ DEL : REPLY ]
    • 나도 없음이모 딸 엄청 보고싶은데..^^ (아들도 좋고~)

      본디 아이들은 자연을 좋아하고 가까이하고 싶어하는데
      어른들이 무심하게 대하고 심지어 못 만지게 하니 아이들도 차츰 생명에 대한 관심과 감성을 잃어가는게 아닐까.
      자연속에 들어가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것들이 천지인데.. 마음도 푸근해지고.
      연수는 요즘 개미를 손에 올려놓고 논다오.ㅎㅎ

      2010.06.08 20:46 신고 [ ADDR : EDIT/ DEL ]
  2. 청룡동o

    어렸을적엔 곤충도 무서움 없이 잡아서 같이 놀곤 했는데,

    도시생활을 하다보니 이젠 곤충을 잡아서 죽여야할 존재가 되버리는....-_-;';

    2010.06.09 21:20 [ ADDR : EDIT/ DEL : REPLY ]
    • 밖에 나가 아이랑 다시 곤충이랑 놀게되면 옛날처럼 놀 수 있을거예요~^^
      아이들은 우리를 다시 유년시절로 돌려보내줘요.
      곤충이랑 잘 놀았던 엄마라니 병우도 잘 놀 수 있겠다! ㅎㅎ

      2010.06.10 23:43 신고 [ ADDR : EDIT/ DEL ]

umma! 자란다2009.11.09 23:52



늘 함께 노는 쌍동이들과 서오릉에 다녀왔어요.
일전에도 쌍동이네랑 같이 한번 갔었는데,
아무 걱정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수 있는 잔디밭과 숲길이 너무 좋아서 엄마들이 더 신나했었습니다.
그래서 날추워지기 전에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더 나들이하고픈 마음에 다시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얼마전에는 '숲유치원'을 다룬 TV뉴스도 나와 안그래도 서오릉을 좋아하는 엄마들의 정당성(?)과 의욕을 더해준 터였지요.ㅎ

쌍동이 엄마께서 운전을 하시는 덕분에 연수랑 저는 쌍동이네 차를 얻어타고 
아파트 놀이터 다녀오듯 편안하게 서오릉에 다녀오는 즐거움을 누립니다. 
마음 잘맞는 이웃사촌이 곁에 있으니 고마운 일이 정말 많습니다. ^^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쌍동이의 수레와 가방들을 챙기면서 카메라가 잘 되나 시험삼아 한 장 찍어봤습니다.
지난번 나들이때는 기껏 무거운 카메라가방까지 잘 챙겨왔는데 카메라안에 메모리카드를 안 넣어왔지 뭐예요..
나이도 젊은데 자꾸 깜빡깜빡하니 큰일이예요~;;;
울 아가들은 아침잠이 덜깼나... 졸린 표정들입니다. ㅎ









주차장을 벗어나 명릉으로 가는 숲길에 들어서자 신선한 숲공기에 잠이 다 깼는지 금방 신나게 뛰어다닙니다.
차도 오토바이도 걱정할 필요없는, 그저 맑은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며 엄마도 아이 뒤를 편하게 따라 걷기만 하면 되는
숲은 도시에서 혼자 아이를 키우며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도 더없이 좋은 휴식처가 됩니다.










도토리 나무에서 낙엽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한손에 도토리를 꼭 쥔 연수가 작은 개울옆 풀밭을 열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도토리주우러 내려온 청설모라도 본 걸까요..? 

앞서 가는 쌍동이엄마와 쌍동이들의 모습이 아련하니 예쁩니다.
저 두녀석이 자라서도 저렇게 다정하게, 저희들을 정성을 다해 키워주신 엄마 손을 잡고 산책에 나섰으면 좋겠습니다.   










서오릉 주차장 오른편에 있는 명릉 전경입니다.
왼편에 큰 매표소와 입구가 있어 그동안은 그쪽으로만 들어갔었는데
지난번에 나가면서보니 이 곳이 잔디밭은 더 넓어보여 오늘은 처음부터 명릉으로 들어갔습니다.
연수 또래의 어린 아기들이 놀기에는 폭신하고 넓은 잔디밭을 키큰 숲이 동그랗게 둘러싸고 있는 명릉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연수가 명릉을 지키는 말 석상을 만져봅니다.
마침 눈을 감았을때 사진을 찍어서.. 꼭 말이랑 텔레파시를 주고받는 것 같지요? ^^;;









이 녀석, 말 석상만 만져보고는 휑하니 발길을 돌려 무덤 앞을 떠납니다.
단호한 표정을 보고있자니 정말 말이랑 무슨 얘기라도 한게 아닐까... 싶어집니다.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이 모르는 신비한 능력-우주와 교감하는-이 있을지도...^^;;;;










명릉앞 돌길에 쪼그리고 앉아 엄마 둘, 아이 셋이 간식을 먹습니다.
사과 반쪽, 배 반쪽, 엄마들은 커피, 아이들은 우유, 보온병에 싸간 따뜻한 물이 이 아침, 소박한 간식의 전부이지만
마음과 몸, 모두 따뜻하고 배불렀습니다.
좋은 숲과 친구들이 함께 있어 행복한 가을입니다.










'가을 커피가 제 맛이네'하는 표정입니다.. 그냥 물을 마시면서 저런 표정이 짓다니. 연기파입니다. ^^;









이번엔 수진이가 인생의 맛을 아는 표정이네요~ㅎㅎ
연수는 잽싸게 컵에 남은 물을 쏟다가 사진에 딱 걸렸습니다. 아고... 저 장난꾸러기! 요즘 아주 못말려요ㅜ









능을 둘러싸고 있는 키큰 소나무숲에서 연수는 나무가지를 주워들고 한참을 놀았습니다.
자연 속에서는 만나는 모든 것은 참 매력적인 장난감들입니다.
그냥 흔들어봐도 좋고, 솔잎들을 파헤치는 것도 재밌습니다.
가지를 짧게 잘라 양쪽 끝에 솔방울을 끼우기라도 하면 더 재밌지요. 솔방울 전화기가 되거든요. ^^










계속 주저앉아 놀려는 것을 그만 잔디밭으로 돌아가자고 부르니 아쉽게 궁둥이를 털고 일어납니다.









손에 꼭 쥔 나무가지는 놓지않고.. 완만하게 경사가 진 숲길을 내려오는 양이 꼭 춤추는 것 같습니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몸을 뒤로 젖히고, 턱은 꼭 끌어당기고..
숲에서 놀면서 배우는 자세, 균형감각 같은 것들은 딱딱한 아스팔트 바닥에서 배우는 것들과는 전혀 다를 것 같습니다.
소나무잎이 두텁게 덮힌 잔디밭, 그 아래 깊고 오래된 흙이 주는 푹신한 울림.. 
발을 밟을 때마다 전해지는 그런 감촉들은 나이든 엄마를 왠지 뭉클해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배속의 양수를 발로 찰때 아이도 이렇게 푹신하고 그래서 뭉클하진 않았을까요.











아직 하얀 홀씨들을 동그랗게 품고있는 민들레가 있어 반가웠습니다. 
후후~ 불어 날려보내며 '새봄에 노란 꽃으로 만나자' 하며 손흔들어 인사했습니다.









이런 사진을 보고있으면 아이가 어느새 훌쩍 커서 소년이 다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손엔 솔방울을 들고, 한손엔 나무작대기를 다부지게 쥐고.. 요걸 어떻게 갖고 놀까 궁리하는 것 같은 이런 모습을 보면.


 







서오릉 주차장 마당에 서있는 정말 오래된 은행나무.
키도 크고, 둥치도 어마아마하게 굵어서 어른 둘이 감아도 다 안을 수 없습니다.
암수, 부부나무인지.. 참 오래도록 함께 살아와 이제 뿌리는 하나가 되어있을 것 같은 두 그루가 나란히 서서
서오릉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굽어보고 있습니다. 










가을볕을 받으며 한나절 참 잘 놀고 왔습니다.
점심때쯤 낮잠을 자는 녀석들은 집으로 돌아오는 차 속에서부터 살짝살짝 졸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시간을 놀아도, 더 일찍 졸려하는 걸 보니 풀밭에서 뛰어노는 일은 아파트 아스팔트를 걷는 일보다 훨씬 힘이 드는 모양입니다.
더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고, 제 속에 담고, 제 몸으로 느낀 터라 그런지도 모르지요.
아름다운 가을이, 오래된 숲의 맑고 그윽한 기운이 아이들 속에 충만하게 담겼기를 빕니다.

이제 씻고, 단 낮잠을 한숨씩 자고 일어나면 아이들은 더 기운좋게 뛰어놀 것입니다.
낮에는 숲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저녁에는 집에서 엄마아빠와 재미나게 책을 읽고, 밤에는 깊이 푹 자는 것.
제가 아이에게 주고 싶은 생활은 사실 이게 다인지도 모르겠어요.
이렇게만 해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생각을 하며 서오릉을 빠져나왔습니다.










쌍둥이의 오빠인 준태. 잔디밭을 뛰어다니며 신나게 잘 놀았나봅니다~

오래된 숲과 어린 아기들.. 안 어울릴 것같은 이 조합이 막상 만나고 보면 참 잘 어울립니다.
문득 이 오래된 숲은 할아버지 할머니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을 넓은 품속에 포근하게 끌어안고 보듬어주시는..
숲에서 아이들은 엄마아빠가 줄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지혜와 위안과 즐거움을 얻을 지도 모릅니다.

미야자끼 하야오 감독의 '이웃집 토로로'에 나오는 도토리나무 숲과 큰 나무속에 누워있던 푹신하고 커다란 그 토토로처럼
아이들만 알고있는 어떤 신비하고 다정한 존재들을 선물해줄 지도 모르고요.
서오릉을 자주 찾으면서, 이 오래된 숲에게 작고 어린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를 부탁하고 싶은 마음이 커집니다. 

숲.. 아이들을 부탁해!
이 아이들이 당신의 너른 품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자랄 수 있도록.. 숲, 이 아이들을 보살펴줘요.





Posted by 연신내새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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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숲....은 인간들을 보살피는 힘을 가지고 있죠..
    우리 모두를 치유하는 능력도..^^

    저도 잠시 쉬고 싶네요.~~

    2009.11.12 0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치유'라는 말에 마음에 툭하고 내려앉습니다. 숲에 들어서면 정말 나무, 바람, 햇살 같은 것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쓰다듬어주는 것 같아요.

      언니에게도 이 가을, 잠깐의 휴식과 치유가 가능하시길 빌어요..^^

      2009.11.12 21:23 신고 [ ADDR : EDIT/ DEL ]
  2. 아하! 얘네가 바로 그! 쌍둥이 들이로구나~
    너무 귀엽고 깜찍하네~
    연수에게 좋은 친구들과 좋은 정원(? ㅋ)이 있어서 참 다행이야~

    2009.11.13 01:09 [ ADDR : EDIT/ DEL : REPLY ]
    • 응 정말 감사한 일이야..
      서로 맛있는거 만들면 젤 먼저 부르는 이웃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너랑도 가까운 곳에 살면 정말 좋을텐데. 먼 거리가 안타깝고나.ㅠ
      아이들이 자라면서 더 가깝고 좋은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어.

      2009.11.13 23:09 신고 [ ADDR : EDIT/ DEL ]
  3. 없음

    그때 만난 그 쌍둥이 친구들이구나!
    배시시 배시시 웃던 얘들이고나

    2009.11.13 20:45 [ ADDR : EDIT/ DEL : REPLY ]
    • 잘 웃는 예쁜 애들이야.
      아이들은 확실히 자주 보는 사람을 가깝게 여기는지
      이제는 연수도, 이 아이들도 '아줌마'들을 잘 따르고 좋아한단다.

      2009.11.13 23:11 신고 [ ADDR : EDIT/ DEL ]

여행하는 나무들2009.04.08 22:41



서오릉은 새댁네 집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습니다.
나름 집에서 가장 가까운 큰 공원(?)인 셈인데
연신내에 둥지를 틀고 두번째 맞는 봄인 올 봄에야 처음 가보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조금 쌀쌀했던 토요일, 생애 첫 봄을 맞고 있는 똑순이랑 바람쐬러 갈 곳을 찾다
가까운 서오릉에 잠깐 가보기로 했지요.






그전에 엄마 병원에 잠시 들렀는데, 요녀석.. 따뜻한 봄볕을 받으며 차안에서 코 잠이 들었습니다.
라디오를 들으며 아들과 둘이 차에서 기다리던 신랑이 살짝 찍어놓았습니다.






새싹 돋아나는 땅위에서 똑순이랑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서오릉.. 오래된 무덤들과 아름다운 전각들이 띄엄띄엄 들어앉은 이 곳은
아주 한적한 흙길 산책로와 소나무숲, 잔디밭이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오래된 이 공원의 한적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새로 만든 매끈하고 예쁜 공원들과는 다른 여유로움.. 우선 인구밀도가 낮아서 좋습니다. ^^
그리고 낡은 옷, 낡은 의자처럼 오래된 것들이 주는 편안함과 향수가 있습니다. 
유모차에 앉은 똑순이도 아스팔트 산책로보다 풀과 꽃이 자연스레 돋아난 흙 산책로가 더 맘에 들것 같습니다.   








소나무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신랑이 천천히 똑순이 유모차를 밀고 갑니다.
모처럼 숲을 만나 신난 새댁은 마음내키는 데로 사진을 찍으며
혼자 카메라를 들고 폴짝폴짝 뛰어다녔습니다. 






키큰 소나무들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입니다.
이렇게 키큰 나무들 아래 서본게 얼마만인지... 공기에서도 솔향기가 납니다.







새댁네 집앞에는 '봉산'이라는 낮고 구릉구릉한 산이 있는데 여기 서오릉까지 이어진다고 해요.
동네 어른들은 운동삼아 많이 다니시는 모양입니다.
언젠가 똑순이가 좀 더 크면.. 손잡고 집에서 출발해서 서오릉까지 걸어와봤으면 좋겠습니다.







소나무.. 알림판이 예쁩니다.
'이 땅의 소나무는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란 마지막 구절이 눈에 밟힙니다.




"엄마, 까치!" 똑순이가 저쪽 소나무숲을 향해 팔을 치켜들었습니다. 실제로는 "어!" 하고 말했습니다.^^ 






아빠랑 둘이서-^^

서오릉에서는 유난히 나이드신 부모님을 모시고 산책나온 중년(실은 그도 노인에 가까운)의 어르신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똑순이랑 아빠가 사진을 찍는 동안 그들 뒤로 나이든 부자 한쌍이 손을 잡고 천천히 지나가셨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똑순이랑 아빠도 오늘처럼, 그들처럼 다정하게 손을 잡고 산책해주길 바래봅니다.  








혼자 뭔가 불잡고 일어서길 좋아하는 요즘의 똑순이, 땅을 딛고 서있는걸 한장 찍었습니다.








초록물 오르는 봄땅, 새댁이 찍었구요, 




아직은 살짝 찬 봄바람 속 진달래꽃, 신랑이 찍었습니다.


+

신영복 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실렸던 '청구회 추억'(단행본으로 나왔지요)이란 글은
서오릉 답청길에서 어린 소년들과 만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40여년전 그 봄에는 버스에서 내려 꽤 오래 걸어야 도착하던 서오릉에
지금은 바로 앞까지 버스가 다니고, 주차장도 바로 곁에 붙어있습니다.
그래도 어른 입장료 1,000원을 내고 그 문에 들어설 때는
아주 오래된 봄놀이터,
누군가는 평생 안고 살아가는 인연과 추억을 만들었던 오래된 비밀 정원에 발들여놓는 것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10개월된 똑순이와 함께 찾아갔던 서오릉은
바람에 술렁이던 오래된 소나무숲, 똑순이를 안고 걷던 흙길.. 같은 것으로
제게도 소중하게 기억될 것 같습니다.
한낮에는 덥고 햇살도 강했던 어제 오늘, 서오릉의 시원한 소나무 그늘이 무척 그리웠습니다. 

 



Posted by 연신내새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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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또..똑 순이가.. 서..섰어요..
    왠지 모르게 감격적인데요. ㅜㅜ

    2009.04.09 0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똑순이 갓난아기때부터 쭉 봐오신 mepay님이니.. 감격적일만하세요.^^
      누워있는 똑순이 코끝에 간질간질 까꿍~!하던 때가 벌써 10개월 전이네요~
      이제 곧 잘 걷는 녀석 데리고 mepay삼촌네도 놀러가겠습니다.^^

      2009.04.09 10:27 신고 [ ADDR : EDIT/ DEL ]
  2. 우뚝 선 똑순이 모습이 부쩍 큰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해요.
    다음주말에는 후다닥 봉사활동 해놓고 일요일에 똑순이 잠깐이라도 봐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어찌날지 모르겠어요 ㅠ
    게다가 이모야는 지금 극심한 감기중....ㅠ_ㅠ
    이게 빨리 나아야 우리 똑순이 잠깐이라도 볼텐데 말이죠..!!
    날이 이렇게 따뜻한데 오한에 시달리고 있답니다. 엉엉..ㅠ

    즐거운 하루 잘 시작하셨나욤?
    오늘 하루도 똑순이와 행복하셔요~!!!!

    2009.04.09 08: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한낮에는 뜨겁고, 아침저녁으론 선선하고.. 이런때에 감기라니.. 명이님 넘 힘드시겠어요.
      휴. 감기는 잘 쉬어줘야 나을텐데... 먹는 것도 잘 챙겨드시고요.ㅠㅠ
      힘내세요, 아자아자~~~!!!

      다음 주말엔 친정엄마가 똑순이보러 저희 집에 오신답니다.
      각계각층에서 지원의 손길이~~^^
      명이이모 늘 맘써주셔서 넘 고마워요.. 5월에 만나서 룰룰루 즐겁게 여행해요. 얼른 건강해지시구요..!

      2009.04.09 10:31 신고 [ ADDR : EDIT/ DEL ]
  3. 진교

    정말 많이 컸네~ 10개월에 혼자 서다니.. 빠르네~
    날씨가 참 좋아서 소풍이라도 가고 싶은 날이다.
    우울하게 집에서 봄을 느끼지는 않을까 걱정했더만, 싸랑하는 남편이랑 아들이랑 봄을 느끼고 있었네~~ 잘했어!
    주말엔 선배님 기일이라 모란공원에 간단다.
    그곳에서의 봄은 어떨지.... 내가 가득 담아와서 알려줄께~

    2009.04.09 11:50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 아이들은 정말 쑥쑥 잘 크는것 같다.
      아주 빨라서.. 꼭 자고 일어나면 성큼 자라있는 새잎같기도하고, 봄꽃같기도 하고 그렇다.
      모란공원에.. 우리도 가야하는데 가까운 집안결혼식이 있구나. 나중에 따로 가봐야겠다. 잘 다녀와서 소식전해주렴..

      담에 승모랑 놀러오면 같이 서오릉에 가자.
      도시락이랑 돗자리랑 들고 가면 딱이겠더라.
      아이들처럼, 봄처럼.. 우리도 쑥쑥 자랐으면 좋겠다. 건강하렴~~!

      2009.04.09 19:39 신고 [ ADDR : EDIT/ DEL ]
  4. 10개월에 벌떡 혼자 이렇게 잘 서는건가요? 우와 정말 빠르게 크네요. ^^;
    솔이는 이제 7개월인데... 좀있으면 설려나 ㅋㅋ

    2009.04.09 1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이들이 크기 시작하니 금세 크는것 같기도해요.
      솔이도 이제 앉았다하니 곧 뭔갈 붙잡고 일어서려고 끙끙낑낑 힘많이 쓸거예요.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쓱~ 일어서겠지요.^^

      똑순이도 아직 혼자 잘 서있지는 못하구요, 뭔갈 붙잡아야 제법 한참 서있고, 걸어가고 그런답니다.
      솔이공주 많이 컸을텐데.. 제가 요즘 이래저래 바쁘다고 제 블로그에 글만 겨우 쓰고 통 이웃분들 블로그를 못가보네요ㅠㅠ 얼른 보러가야겠어요!

      2009.04.09 19:42 신고 [ ADDR : EDIT/ DEL ]
  5. 음~~ 똑순이가 이젠 붙잡고 일어설줄 아는군요~
    조금만 더 크면 엄마랑 손붙잡고 산택다녀도 되겠네요~
    햇살좋은날 5월에 봐요~! 그때 우리 회원의날 하더든요. ㅋㅋ

    2009.04.09 15:41 [ ADDR : EDIT/ DEL : REPLY ]
    • 손잡고 산책할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 회원의 날이 곧이군요.
      작년에는 배가 남산만한채로 모여앉아있던 사람들이 올해는 모두 올망졸망 기고, 앉고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겠네요..^^
      준과 다른 분들도 보고싶고 맛있는 점심시간도 기대됩니다~ 5월에 만나요~^^

      2009.04.09 19:44 신고 [ ADDR : EDIT/ DEL ]
  6. 가까운곳에 있다면 산책을 가보고 싶은 그런 곳이네요..
    왠지 조용해보이고^^
    저희 동네엔 북서울꿈의숲(구 드림랜드) 공사가 한창이에요..
    조만간 저희 집 바로 앞에 공원이 생기게 되어서 기대 만빵입니다.^^

    2009.04.10 19:07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요즘 지나다니다 길에 붙어있는 '서울시 홍보포스터(?)'에서 본 '북서울 꿈의숲'이
      아지아빠님네 집앞에 만들어지는군요~~
      와, 부럽습니다!^^
      공원이 있으면 유모차태워 산책하기에 참 좋겠어요.
      아기들은 유모차타면 잘 자기도 하고, 바깥공기쐬며 신기한 세상도 만나고.. 엄마에게도 좋은 기분전환이 되는것 같아요.
      공사가 얼른 잘 끝나서 튼튼하고 쾌적한 공원을 아지가 만나게되길 빕니다~~

      2009.04.10 21:17 신고 [ ADDR : EDIT/ DEL ]
  7. 서오능 참 좋죠~^^
    대조동 살땐 참 자주 갔었더랬는데~~
    이젠 거의 갈 일이 없네요.
    대신 요 바로 옆에 정릉 으로 많이 산책가요.^^
    울나라 왕님들은 참 좋은 곳에 계는거 같애요~ㅎ
    서오능보다는 쬐금 규모가 작지만 정릉도 참 좋거든요.

    2009.04.12 0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릉.. 옛날 5번버스 종점일때 신촌에서 타고 그 종점까지 가서 '경국사'라는 조그만 절에 잠시 앉아있다 돌아오곤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제일 쉽고 간절했던 도피+휴식이었어요, 그 시절의..^^;

      얘기가 잠시 샜어요. 정작 '정릉'엔 한번도 못 가봤네요~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꼭 가봐야겠어요.^^
      서오릉에서 많이는 못읽어봤지만 어느 큰 능의 주인은 8살인가에 세자에게 시집왔다 스무살 꽃다운 나이에 죽은 젊은 중전이었어요. 문득 그 여자 인생이 가엾더라구요..

      생전에 서민들 고생 참 많이 시키셨을 울 왕님들, 돌아간 뒤에라도 서민들 휴식처를 제공해주시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

      2009.04.14 21:35 신고 [ ADDR : EDIT/ DEL ]
    • 오~ 경국사 바로 우리집 옆이에요~ ㅎㅎㅎ

      아 그리고 서오능에 숙종이랑 인현왕후
      그리고 첫번째 왕후이신 인경(확실하진 않아요^^;)왕후 능이 있구요.
      산책로 따라 쭈욱 가다보면
      능 담(담이라긴엔 울타리 수준)너머에 그 유명하신
      장희빈묘도 있어요.
      좀 씨끌씨끌 하겠죠? 거기? ㅋㅋㅋ

      덧. 검색해보니까 세조아들 덕종과 비 소혜왕후능 인 경릉, 예종과 계비 안순황후능인 창릉,
      숙종의 비 인경왕후(맞네요~ㅎㅎㅎ)능인 익릉,
      영조의 원비 정성왕후의 능인 홍릉,
      숙종과 계비 인현왕후, 두번째 계비 인원왕후 능인
      명릉, 이 5개 능이 서오능 이라군요. ^^

      2009.04.15 00:36 신고 [ ADDR : EDIT/ DEL ]
    • 앗. 경국사 옆에 사세요?^^
      작은 절이지만 참 예뻤어요. 은행나무 가로수길도 짧지만 가을엔 참 멋지고, 절 입구쯤에 작은 우물(?호수?)도 좋지요.
      얘기하다보니 다시 가보고싶어져요~
      은행잎 날리는 가을쯤엔 함 가봐야겠어요..

      2009.04.16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8. 고즈넉하고 조용해서 좋아보여요~ 저두 똑순이가 서있는 모습에 잠시 놀랐습니다.
    벌써!!
    예전 어린이집 교사로 있을적에도 아이들과 서오릉에 자주 갔었어요. 맘껏 뛰놀아도 위험한것도 없고 아이들 세상 같았다고나 할까~
    요즘 솔이는 뒤집기로도 방구석구석을 다니느라 잠시 딴일 하다가 쳐다보곤 놀라곤 해요..
    이제 시작이겠죠 ^^

    2009.04.14 1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놀랍지요?^^ 아이들 크는게 정말 세상에서 제일 신기한것 같아요..
      솔이도 이제 곧 기고, 서고 할거예요. 뒤집기로부터 불과.. 얼마 걸리지 않은것 같아요.
      이제부터 기대하세요~~ㅎㅎ

      서오릉은 정말 한적하고 좋더라구요. 마치 어릴때 우리들이 소풍가던 숲같았어요.
      언제 돗자리 챙겨들고 도시락싸가지고 가야겠어요.
      솔이네도 함께 가면 참 좋으련만.. 언제 함 오셔요, 숙박제공~!^^

      2009.04.14 21:53 신고 [ ADDR : EDIT/ DEL ]
  9. 아웅~ 참말로 다복해보입니다요^^ 똑순이 감기는 안걸려야할텐데..
    봄비가 내렸어요~ 날씨가 조금 쌀쌀해졌네요~ (으실으실)
    벚꽃이 많이 떨어져버렸겠어요~
    우리의 스트레스/아픔/슬픔.. 뭐그런것도 다떨어져버렸으면 좋으련만^^
    따뜻하고 훈훈한밤 보내세요~ 아잣!!!

    2009.04.15 16: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호박님, 안녕하세요~~^^
      mepay님네에 고기사러 갈때, 아기자기한 호박님 그림들 보면서 늘 재밌어합니다. 덕분에 자주 못 찾아가면서도 매우 친숙하게 느끼고 있답니다. ^^;(앞으로 좀더 자주 뵐께요~~)

      그래요 날이 좀 쌀쌀한듯도 해요.. 봄비먹고 나무들, 풀들은 더 쑥쑥 자라겠지요. 우리들도 그렇게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꽃이 지는건 아쉬운데.. 앞산에는 벚꽃진 자리를 다른 분홍꽃나무들이 채워주고 있습니다.
      호박님도 따뜻하고 씩씩한 날들 보내시길 빌어요~^^

      2009.04.16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10. 이사뉨

    서오릉! 눈감고도 다닐수 있는곳이죠.ㅋㅋ 국민학교, (그땐 명칭이 그랬음),중학교 9년 내내 봄,가을 소풍으로 다니고.. ㅋ 그런데..저도 아이랑 한적한 서오릉을 한번 다녀오고 나서.. 이런곳이었나...싶을정도 였어요.. 참 좋죠? 근데.. 잘 안가게 된다는.. ㅋ 쑥쑥..자라는 연수 보기 좋으네요.. 건강해보이고.. 날씨가 빨리 더 따뜻해져야 할텐데..그죠?

    2009.04.24 09:41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이사뉨이 어릴때 이동네에 사셨단 얘길 들은것 같아요.^^
      서오릉.. 한적하고, 나무도 많고.. 참 좋더라구요.
      똑순이 많이 크면 앞산으로 걸어서 한번 가보려구요~

      날도 더 따뜻해지고, 똑순이도 쑥쑥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이사뉨, 다음에 아가들이랑 같이 놀러오세요~^^

      2009.04.24 11:4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