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새댁의 베란다 텃밭에서 '치커리'의 첫 수확이 있었습니다.
와~!!! ^^
모종을 옮겨심은지 사흘만인데요, (거짓말 살짝 섞어) 무성하게(!) 자라있는 치커리잎들을 좀 솎아주어야겠다 싶더라구요.
하여 첫 수확으로 12장의 치커리를 뜯어, 오늘 신랑의 도시락 반찬으로 싸보냈습니다.
역사적인 이 반찬의 이름은 '오이햄야채말이'! ^^
* 기본 재료: 오이 1개, 치커리 12장, 양파 반개, 스팸 한 통.
* 맛물 재료: 물(2), 소금(약간), 설탕(1), 식초(3).
* 이렇게 만들었어요~!
1. 먼저 오이를 소금으로 문질러 잘 씻은 뒤, 필러(감자껍질 벗기는 칼입니다)를 이용해 길고 얇게 저며 썹니다.
2. 슬라이스햄을 쓰는 걸로 책에 나와있었는데, 새댁은 (햄이 없던지라~) 집에 있던 스팸을 얇게 썰어 구웠답니다. 양파는 채썰어 놓고, 치커리도 반으로 잘라 놓습니다.
맛물은 위에 쓴 재료들을 다 넣고 잘 섞어 차게 해두었다가 '오이햄야채말이'가 완성된 뒤 그 위에 살짝 뿌려 먹는 것입니다. 너무 많이 만들지 않아도 되는데, 손 큰 새댁.. 맛물이 넘 넉넉해져버렸습니다.
3. 자, 이제 오이위에 햄, 채썬 양파, 치커리를 올리고 돌돌 말아 접시나 도시락그릇에 담아주고... 맛물을 살짝 뿌려주면 '오이햄야채말이' 완성~!
수분이 많은 오이, 돌돌 말아주면 신기하게 풀어지지 않고 그대로 모양을 잘 유지합니다~^^
새댁은 완성품은 못 먹어보고(딱 6개 만드니까 치커리와 양파가 떨어졌어요ㅠ) .. 자투리 오이와 스팸을 말아먹어봤는데 오이의 상큼한 맛과 스팸의 짭조롬한 맛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 신랑, 어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