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나무들2012. 10. 21. 21:25



제주에 왔다.
어제 아침일찍 공항으로 나서며 '내가 정말 제주에 가긴가는구나..'싶었다.
오래도록 꿈꾸고 기다렸던 여행이라 전날밤에는 잠도 설치고, 긴여행을 앞두고 아이들이 혹여 아프진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다행히 새벽일찍 엄마아빠보다 먼저 일어난 두녀석 다 컨디션이 좋았다.
공항으로 향하는 길, 모두 신나고 설레었다.







비행기를 처음 타보는 연수는 비행기가 어떻게 뜨는지, 날개는 왜 이렇게 생겼는지, 하늘위에서 보는 땅은 왜이리 작은지.. 보는 것, 듣는 것마다 궁금해서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무섭지않냐고 물었더니 조금 떨리기는하지만 무섭지않단다. 연수가 지금 아이스크림바다처럼 엄마배속에 있을 때 비행기를 타본적이 있다고하자, 그때도 자기는 비행기타는게 안 무서웠단다. 그러면서 아기들이 엄마 배속에서 좀많이 큰뒤에는 엄마들이 비행기를 타거나 뭐 다른 일을 하더라도 애기들은 무서워하지않고 잘 있을수있다고 말해주는데 뭐랄까.. 정말 그시절을 기억하고 그리 말하는것같은 생각에 괜히 나혼자 뭉클하고 고마웠다.




연수를 임신하고있던 2007년 겨울 이후로 5년만에 다시 비행기를 타보는 나도 연수만큼, 연수보다 더 신기해서 아름다운 '구름바다' 풍경을 보고 또 보고했다. 그러다 무지개를 보았다. 비행기 날개 아래쪽에 생긴 작은 무지개는 혼자 아이들데리고 지낼 일을 앞두고 긴장하고있던 내게 ''잘 다녀올수있을거야'하는 응원처럼 들렸다.





오전 일찍 제주에 도착해 무얼할까 궁리하다 제주말을 타보고싶다는 연수의 요청에 따라 제주경마공원으로 갔다.
궁원은 아주 컸고 아이들 놀수있는 곳도 여러곳 잘되어있어서 연수는 엄마아빠가 깜짝 놀랄만큼 높은 밧줄다리위도 돌아다니고 말도 타보고 마차도 타며 아주 재미있어했다.





제주마에게 직접 풀을 먹여줄수도 았었는데 어린 연호도 겁내지않고 말입에 손바닥대어주기를 어찌 좋아하는지 한참동안 머물며 말구경을 했다.





점심먹고는 김녕미로공원에 들렀다.
제주여행기에서 보고 꼭가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