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ma! 자란다2011. 9. 10. 16:20







우리가 찾아가는 것은 다정한 소란.









다정히 보듬어주시는 이 손의 온기.









대견해하는 눈빛, 부드러운 목소리. 그 속에 담긴 깊은 애정.










갓 태어난 증손주의 다리를 꼭꼭 주물러주시는 증조할머니의 주름진 손.
지난 고된 세월이 모두 담긴 깊은 눈으로 보내주시는 지극한 축원.









구스르고 달래며 또 한번 떠먹이는 밥숟갈에 담긴 사랑.









'응, 그랬다고, 그렇지, 옳지, 아이고 뭐라고 얘기도 잘하지'
다정하게 맞춰주는 눈, 따뜻하고 신나는 응대.










맞춤처럼 꼭 맞던 외할머니 품. 
포근한 품속에 쏙 끌어안고 볼부비고 간지르며 웃겨주시는 마음.









우리가 찾아가는 것은 바로 이 어른들의 품.
혼자서 아기침대위에 누워 우는 일 없이 늘 누군가의 팔에 안겨있을 수 있고, 언제든 눈맞추고 웃어주는 어른들 곁.  









외가집 마당가 돌담을 따라 빙 도는 길.
그리운 우리 아버지 멀리서 자전거타고 오시는 모습.









외할아버지의 옷자락을 꼭 붙잡고 타는 자전거.









그 때, 세상에서 제일로 든든하게 여겨졌을 외할아버지의 넓은 등.
우리가 찾아가는 것은 바로 이런 사랑의 순간.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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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와 연호가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청상증조할머니와 외증조할머니 그리고 이모삼촌할머니할아버지들까지...
자신들이 어른들께 받았던 그 깊고 깊은 사랑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자라서 이 사진들을 보면서 새록새록 떠올리고 감사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손주들에게 보내주시는 눈빛과 손길.. 그 안에 담긴 무한히 깊은 애정은
아이들 몸과 마음에 그대로 스며들어서 아이들을 건강하게 해주고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것 같다.
몸과 마음의 밥이고 보약이란 생각이다.
그래서 정말 감사하다.
나의 아이들에게 보내주시는 그 분들의 보살핌과 정이 더없이 감사하고 귀하다.
명절이 다가오면 이런 어른들 곁으로 갈 생각에 참 좋다.
일이 고되고, 오가는 길이 힘들고, 내집 아닌 곳에서 지내는 것이 불편한 순간도 많지만..
아이들이 받는 사랑, 또 어른들이 내게도 보내주시는 깊은 정을 생각하면 더없이 고맙고 귀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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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연호네도 이제 추석 명절쇠러 가요.
연호 백일까지 함께 치르고 오려고 일주일 정도 시댁에서 지내고 온답니다. 
잘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블로그 이웃분들도 모두 행복한 한가위 명절 되시길 빕니다. 둥근 달보며 소원도 잘 비시고요~! ^^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