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일기2011. 1. 15. 16:44



릴레이 포스팅의 바통을 받았어요. ^^
덕분에 오전나절 오고가며 행복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참 신기한 것은, 오늘 아침 블로그를 열어보기 직전에도 '행복' 생각을 했었다는 거예요.  
오늘 아침에는 콩나물밥을 해먹었습니다.
냄비에 불린 쌀을 안치고, 콩나물을 한웅큼 씻어 올리고 천천히 뜸들여가며 밥을 지었지요.
다진 파, 마늘, 깨, 참기름을 넣어 양념간장도 만들어서 같이 비벼 먹었습니다. 
냄비에 남은 눌은밥을 끓여서 누룽지까지 먹고 나니 몸도 마음도 든든! 남편도 "아. 참 잘~ 먹었다"하고 연수도 밥한그릇 뚝딱했어요. 단순한 요리, 소박한 맛, 여유로운 시간... 뜨끈하고 구수한 누룽지를 천천히 떠먹으며 '행복이 별건가.. 이런게 행복이지.' 생각했었지요. 
그러니 오늘은 '행복'을 생각하라고 원래부터 정해져있었던 날같습니다. 
바통 넘겨주신 토댁언니, 감사합니다~~~^^ (릴레이의 오상, 저도 읽어봤는데 넘 재밌더라구요. 깊이깊이 감사하고, 열심히 숙제 하겠습니다.ㅎㅎ )


 
1. 나의 행복론


난 행복하다, [시간]이 있으니까. 


온가족이 함께 앉아 천천히 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행복하다. 주중에 일찍 출근하는 남편에게 아침밥도 못차려주는 날은 슬프다. 온통 장난감으로 어지러진 거실을 보며 심란해하다가도 잠시 고개들어 눈덮인 겨울산을 보고 있으면 행복해진다. 고요한 한낮, 햇빛좋은 방에서 아이와 낮잠을 잘 수 있어 행복하다. 아이가 자라는 것을 오래오래 곁에서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이 내게 있어 행복하다. 가끔 좋은 친구들과 마주 앉아 웃으며 이야기할 시간이 있어 행복하다. 깊은 밤, 아이를 재워놓고 책읽고 글쓸수 있는 시간이 있어 행복하다. 


 
 
2. 앞선 주자 
3. 다음 주자

미탄님, 오드리할뻔님 께 바통을 넘기겠습니다. ^^

치열하고 깊은 사유와 글로 늘 감동을 주시는 미탄님,
책 쓰시랴, 강의하시랴 많이 바쁘실텐데 바통을 넘기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미탄님의 행복 이야기 들어보고픈 마음에 덜컥~! 넘깁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해온 제 오랜 친구, 오드리할뻔
자신에 대한 탐구, 꿈을 찾기위한 노력을 멈추지않는 그녀의 행복이야기가 궁금해요. 조금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위해 늘 저보다 한발 앞서서, 말보다 행동으로 부딪히는 그녀에 대한 응원과 고마움을 담아 릴레이 바통을 넘겨봅니다.  




4. 규칙
1. '난 행복하다. [ ]가 있으니까.'의 빈칸을 하나의 명사로 채우고, 다섯 줄 이내로 보강 설명을 주세요. 
 평범한 답은 쓰지 말고, 거창한 답도 쓰지 말고 자기만의 작고 소중하며 독특한 행복요소를 적으시기 바랍니다. (금칙어: 가족, 건강 등)
2. 앞선 주자의 이름을 순서대로 써 주세요.
3. 다음 주자로 두 분의 블로거를 지정해주시고, 글을 부탁드립니다.
4. 규칙을 복사합니다.
5. 이 릴레이는 1월 31일 11:59분에 마감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을 참조 바랍니다.
 



오랫만에 릴레이에 참가하니 설레이고 재미있네요. 자꾸 생각하니 좀 어려워서 횡설수설한 것 같기도 하지만..^^;;;
인제 다른 릴레이주자 분들도 만나보러 가봐야겠습니다. 새해에는 모두모두., 조금 더 많이 행복해지시길..!!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