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림2018. 10. 1. 15:52
손길이란 신기한 것이다.
손길이 한번 가면 달라진다.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마음, 시간, 부지런함, 성실함 같은 것이 필요하다.
재능이 있다면 더 좋겠지.
금손이나 야물고 재주많고 빠른 손이라면 더 좋겠지.
그러나 그렇지 못해도
천천히 한번씩 손길이, 구석구석
필요한 곳에 가닿을 수 있다면
그건 정말 고맙고 좋은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느리고 게으르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애쓰는
내 손아, 고맙다.
배우려고 하고 익히려고 하고
십년째 버벅거리는 살림과 육아의 나날들에도
꾸준히 움직이는
내 작은 손.
애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