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이 나무들을 지나다녔다.
강일동에 이사와서부터니까 8년이 지나 9년쯤 되나부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며 쳐다보기도 했고
그 아래 그늘을 고마워하며 걷기도 했다.
언제나 아름답고 풍성했다.
안녕
30년도 넘게 이 자리를 지키며 함께 해준 나무들.
넓은 길이 필요해서 오래된 가로수들을 자른다.
계속 되는 확장, 터전을 잃는 생명들.
그렇게 마련된 사람들의 마을에 나도 살고있으면서도
꼭 그래야만할까?
꼭 그게 더 좋은 것일까?
잘려진 나무들을 보며 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