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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9 0.4인분 4
umma! 자란다2010. 9. 29. 00:46









만 28개월을 꽉 채워가는 연수.
이제는 음식점에서 제가 좋아하는 메뉴를 시키면 0.4인분은 먹는 것 같다.
반보다는 적지만 1/3보다는 많이 먹는다. ^^
그래서.. 엄마아빠가 밥이 부족하다. 어린이메뉴를 시켜줘야하는 때가 된걸까?

먹을 수 있는 것도 많아졌다.
엊그제는 돈까스집에서 '꼬치우동세트'를 시켰더니 우동도 먹고, 새우튀김도 먹고, 돈까스도 먹고, 치즈스틱도 먹고... 가지가지 다 먹었다. 
신나게 먹는 연수를 보면서 잘 먹는게 참 고맙기도 하고, 야, 이 녀석도 이제 제법 먹는구나 싶어 놀랍기도 했다.

아이들이 한창 클때는 쌀이 푹푹 줄어든다고 하더니 요즘 우리집 쌀독 비는 속도도 점점 빨라지는 것같다.
벌써 이런데 초등학생쯤되면 와.. 얼마나 먹을까?
아빠는 돈벌 일이 걱정이 되겠지만 엄마는 밥 해 먹일 일이 걱정이다. 
이미 끼니마다 반찬이나 국 하나는 새로 만들게된다. 점점 더 잘 먹을테고, 잘 먹여야할텐데..

빨래대에 널어놓은 연수 옷들도 점점 커지고, 벌써 제 팬티도 다섯벌이나 되고 양말도 부쩍 커졌다.
예전에는 엄마아빠 옷 사이에 걸려있는 연수 옷을 보면 참 앙증맞았는데 이제는 어엿하게 한 자리 차지한다.

자라는 아이들은 참 쑥쑥 잘도 큰다. 
몸만 자라는게 아니라 마음도 함께 자라고 있겠지.
몸의 성장이 퍼뜩 포착되는 순간이 있듯이, 아이의 깊어지고 커지는 마음의 결도 문득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부쩍 추워진 가을, 아이와 더 따뜻하게 마음 나누며 지내야겠다.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