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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일기2008. 4. 20. 15:10


농촌에서 나고 자란 새댁,
서울에 와서도 늘 텃밭을 가꾸며 살고 싶었습니다.
 
작년에 서울생활 10년만에 처음으로 자취집과 연구소 마당에 상추와 방울토마토 모종을 심어보았는데
의외로 모종들은 삭막한 서울 하늘 아래서도 잘 자라주었습니다.
다섯개씩, 열개씩 소소히 열리는 방울토마토 따먹는 재미가 정말 쏠쏠했답니다. ^^

새댁이 신혼살림을 차리고 맞은 첫 봄-
신혼집 베란다에 제대로된 제 텃밭을 만들었습니다~!


1. 먼저~ 준비물!
- 스티로폴 박스 : 새댁은 지방에 계신 시어머님과 친정어머님들이 반찬싸보내주신 스티로폴박스를 화분으로 재활용하였습니다. 대신 바닥에 송곳으로 물빠질 구멍을 4~5개쯤 뚫어줍니다.
- 모종 : 상추와 치커리 모종은 4개 1000원주고 동네 꽃집에서 샀어요~^^. 방울토마토 모종도 2개 500원.
- 모종삽(1000원)은 작년에 사놓은 것이 있었고, 유기농 퇴비(2000원)도 주문해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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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제 박스에 흙을 채워야합니다.
수위아저씨께 아파트 화단의 낙엽쌓인 곳에 흙을 퍼가도 좋다는 허락을 맞고, 서방님을 동원해 열심히 땅을 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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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나 도시출신이라 이런거 잘 못하는데..." 영 어색한 포즈의 서방님, 모종삽을 들고 난감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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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새댁 투입~! ㅎㅎ 사실 이건 연출사진입니다.
큰 박스는 서방님이 다 퍼담고, 새댁은 마지막에 작은 딸기박스 하나만 채웠답니다.^^ 시골서 자란 새댁, 오랫만에 흙냄새를 맡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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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우리 똑순이도 흙냄새를 좋아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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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해둔 스티로폴박스에 흙을 채웁니다.
작은 텃밭, 모종이 6개밖에 안되는데도 흙이 많이 필요합니다. 흙이 충분해야 뿌리를 깊이 내리고, 모종이 크게 자랄 수 있으니까요. 작년에 보니 토마토는 정말 키가 크게 자라더라구요~.
덕분에 서방님은 두 번이나 흙을 퍼날라야했습니다.
새댁이 넘 좋아하는 일인지라 모처럼의 휴일 아침잠도 반납한채 텃밭조성에 동원된 신랑~ 고마워요! ^^


3. 다음 단계는 모종을 옮겨심는 단계입니다.
뿌리가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하고, 뿌리 전체가 흙에 잘 담기도록 구멍도 충분히 파고... 심은 뒤에는 퇴비를 화분 위에 뿌려주고, 물을 흠뻑 줍니다.
물이 한번은 밖으로 새어나올만큼 충분히 줘야 모종이 흙속에 자리를 잘 잡을 수 있습니다.
텃밭만드는 김에 작은 베고니아 꽃화분들도 분갈이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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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드디어 텃밭 완성~!
약 1시간여의 공사끝에 욱&철&똑순의 작은 텃밭이 완성되었습니다.
키크게 자랄 토마토 옆에 상추를 하나씩 사이좋게 심고, 치커리들은 따로 작은 스티로폴박스에 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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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무럭무럭 잘 자라주렴~!
우리 똑순이 태어나는 여름에는 맛있는 토마토도 많이 주고,
상추랑 치커리랑 똑순이랑 모두모두 같이 건강하게 자라자~^^


* 한낮 동네에 봄이 완연합니다. 우리집 뜨락에도 조용한 봄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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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