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육아도움책2009. 7. 15. 11:25


장마비가 어떤 때는 세차게 어떤 때는 부슬부슬... 하루종일 쉼없이 내렸습니다.
이런 날은 똑순이랑 둘이 아파트 마당에도 못 나가고 작은 집안에서 뱅글뱅글 돌며 놉니다.
습도도 높고, 날도 더운데 잠시도 쉬지않고 열심히 움직이니
똑순이 작은 몸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통 땀투성이입니다.

옷을 두 번이나 갈아입고,
오후엔 한바탕 시원하게 목욕도 했지만 금세 또 땀으로 다 젖었습니다.
저 작은 몸 어디서 그렇게 많은 에너지가 뿜어나오는지... 나이든 엄마가 따라가기 벅찹니다.

집안에서만 노니 답답할 법도 한데 엄마만 옆에 있으면 똑순이는 오케이인가 봅니다.
같은 책을 여러번 읽어도 좋은지 계속 읽어달라 하고, 엄마가 기타를 치면 저도 퉁퉁 두드리고 줄도 튕겨보고
욕실, 부엌, 베란다.. 어디든 졸졸 따라다니고, 때론 앞장서서 끌고 다니며
비오는 하루를 지겹지도 않게 꽉 채워 놀았습니다.

그렇게 오늘치 에너지를 다 쓴 뒤에는 저녁먹고 엄마옆에 누워 뒹굴거리다가
종당에는 강아지처럼 엄마 여기저기를 물어뜯기도 하고 낑낑거리다 스르르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세상을 만난지 13개월하고 열흘째의 하루가 저문 것입니다.

자고있는 아이는 뽀송뽀송합니다.
온 집안이 눅눅한 장마철, 똑순이는 지금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뽀송뽀송한 존재입니다. 
잠들기 전에 옆에 누워 '아', '호', '푸' 같은 소리를 내보느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작은 입을 고물거리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내가 낳았지만 볼수록 참 신기한 것이, 
생활과 삶에 대한 크고 작은 고민들, 몸의 고단함은 잠시 다 잊고 '이 녀석 참 이쁘구나'하는 생각만 머리속에 떠올랐습니다.     
 


엄마 학교 - 10점
서형숙 지음/큰솔


<엄마학교>의 책소개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밥 짓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엄마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엄마 되는 법을 몸에 익히면 아이 기르기가 수월해진다.
아이를 보는 눈이 달라져서 아이랑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엄마도 행복하고, 아이도 행복해지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

엄마라는 것은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갑작스레 나에게 '주어진' 이름이자 역할같았습니다.
임신기간 동안 나름대로 태교라는 것도 하고, 출산준비도 이것저것 한 것같은데
막상 아이가 태어나고 난 뒤에는 모든 것이 처음해보는 일, 낯설고 힘든 순간의 연속이어서
감정 또한 당황스러움과 버거움으로 쉽게 지치곤 했습니다.

아이는 너무 예쁘고 소중했지만, 초보엄마에게 육아는 참 어렵고 막막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의 행동과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고,
맺힌 것은 풀어주고 막힌 것은 터트려 마음껏 발산되게 하는 일 같은 것은 정말 너무 어려워서
아기가 울면 엄마도 같이 울고싶어 지는것말고 달리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를 때가 많았습니다.

<엄마학교>는 새댁이 가입해있는 생협의 소식지에서 같은 이름의 강좌가 열린다는 안내글을 몇번 보고 뭘까 궁금해하던 차에
미탄님이 블로그 댓글로 '이미 읽어봤겠지만 <엄마학교>에 보면 이런 귀절이 있지요..'라며 알려주신 덕분에 구해서 읽게된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같겠지만
그 마음을 제대로 아이에게 전하는 법은 배우면 배울수록 나아지는 것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저자가 말하는 '엄마되는 법'인듯 하고요.

'아이가 필요로 하는 순간엔 하던 일도 멈춘다'
첫 장의 첫 단원 제목이 새댁의 마음을 콕 찔렀습니다.
아이가 왠지 내게 자꾸 매달린다 싶던 때, 매달림이 곧 칭얼거림으로 바뀌어서 아이도 저도 무척 힘들어지던 순간들을 곰곰히 돌아보니
그 때 내가 하고있던 일을 일단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이가 뭘 하고싶은지, 아이에게 어떤걸 해줄수 있을지 살펴보지 않고 무조건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고 있었다는걸 알았어요.

아이가 나를 필요로 하는 순간, 내가 사랑하고 보살피고 보호하고 있는 작은 존재가 나를 찾는 순간.
우선 우주에서 제일 중요한 일처럼 그 아이와의 소통에 주의를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고있던 설겆이, 빨래, 요리를 일단 멈추고 아이와 눈을 맞추고 뭘 원하는 것인지 주의깊게 듣는 것,
그리고 그에 대한 대책을 취한 뒤 다시 일손을 잡는 것.

어찌보면 참 쉬운 일같지만 엄마랑 종일 같이 놀고싶은 아이와, 집안일은 늘 밀려있는 새댁에게 
'아이의 요구에 대한 집중과 소통, 그리고 대책을 최우선으로 놓고 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건성으로 하는 대꾸나 짜증섞인 야단이 아니라 진지한 관심을 전제로 한 대화...
노력하고 있지만 어려울 때가 더 많습니다.

무엇보다 이것은 아이의 마음이 중요한 것이어서
엄마가 자기를 정말로 귀한 존재로 생각하고 존중하고 있다고 느끼느냐,
그래서 이 어린 것이 안심하고, 행복하고 평화롭게 즐거운 마음으로 자라고 있는가.. 하는 것은
아이밖에 모르는 일일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함께 있는 순간에 더 서로에게 집중하고, 공감하려고 애쓰는 것이 서로를 더 행복하게 해주는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새댁도 똑순이도 같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엄마학교>는 이런 마음자세를 바탕으로 아이와 함께 지내온 한 엄마의 20년정도의 생활 이야기가 들어있어
초보엄마 새댁에게는 참 유용한 책이었습니다.
유아기보다는 청소년기 이야기가 더 많아 똑순이가 큰 뒤에 다시 읽어보면 또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도 많을 것 같구요.
사교육 없이, 그리고 공동육아나 대안학교같은 대안적 틀이 아닌 공교육 속에서도 
아이를 꿈과 실천력을 모두 가진 사람으로 키워낸 이야기가 부럽기도 하고,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주었습니다.

다정한 엄마되기, 영리한 엄마되기, 대범한 엄마되기, 행복한 엄마되기.. 
모두 4장으로 구성된 책을 쭉 읽는 동안 육아전문가의 책과는 또다른 구체적인 '실전육아 20년'을 짧게 응축해서 전해주는
선배엄마의 따뜻하고 구체적인 조언들이 새댁의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었습니다.
대략은.. 이런 마음으로 아이랑 함께 자라가면 되겠구나.. 감을 잡을 수 있었달까요.

매일매일 부딪히는 현실은 책보다 훨씬 힘이 세고, 어려운 문제를 던지지만
그래도 읽기전보다는 마음이 한결 단단해졌습니다. 
아이야, 너를 사랑한다.. 이 마음 하나만 네게 제대로 전해줄 수있다면
우린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따뜻한 사람들로 함께 자랄 수 있을꺼야.

끝으로.. 이 책은 제목과 달리 '아빠'들도 꼭 읽어야하는 책이란걸 재삼!!! 강조하고 싶습니다. ^--------------^
엄마만 알고있기엔 넘 아까운, 아빠들도 꼭 읽고 마음자세를 가다듬어야할 얘기들입니다. (응? 똑순아부지~? ^^)
그러고보니 이 책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아빠의 역할에 대한 서술이 넘 적다는 것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의 경험을 돌아보고 정리한 책이다보니 그럴수밖에 없겠지요.
우리 사회가 아직도 '육아'는 대부분 엄마의 몫으로만 돌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고요.  
그래서 '아빠학교' 혹은 엄마아빠의 육아경험을 모두 담은 '부모학교'가 아쉬워집니다. 
건강한 육아철학으로, 신명나고 진지하게 아이들을 '함께' 키워낸 엄마아빠가 사이좋게 같이 쓴.. 그런 육아도움책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 지난번 영광 여행때 히로미님이 찍어주신 똑순이 사진입니다.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을 연상시키는 저 커다란 잎은 실은 '오동잎'이랍니다~^^ 
오동잎 양산을 쓰고 닭과 염소들을 구경했던 똑순이 생애 두번째 여름.




Posted by 연신내새댁
책/육아도움책2009. 4. 16. 21:46

 

베이비 위스퍼 - 10점
트레이시 호그, 멜리다 블로우 지음, 노혜숙 옮김, 김수연 감수/세종서적



제가 이 책을 읽은 것은 똑순이가 생후 4개월 즈음이었습니다.
똑순이의 수면패턴이 최악(?)으로 치닫던 때였죠.

낮잠도 잘 안자고, 밤에도 그전에는 보통 2~3시간 정도 자고 깨던 녀석이 40분마다 깨서 울고..
그런 녀석을 재우기위해 밤마다 안고 돌아다니고, 수시로 젖을 먹이다보니
새댁도 거의 잠을 못자 정말 녹초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보통 잠 잘 못자고 보채던 아가들도 100일 지나면서부터는 잘 자서 '백일의 기적'이란 말도 있다는데
우리 똑순이는 오히려 100일 지나고부터 점점 더 잠자기가 어려워지니 어떡해야하나.. 정말 고민되더라구요.

게다가 다른 육아서들에서는 2~3개월쯤부터 혼자 누워 잠들도록 해서,
4개월쯤부터는 밤에 6~7시간은 깨지않고 혼자 잘 자게 할 수 있다며 수면 습관을 잘 들여보라는데
잠들때까지 안고 흔들거나, 졸려할 때마다 젖을 먹이는게 아니라
아가 혼자 누워서 자장가를 들으며 뒹굴뒹굴 낑낑 하다가 스르륵 잠들기..라는게
정말 가능한 일이지 늘 팔이 떨어져라 똑순이를 안아재우던 저에게는 꿈만 같은 얘기였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육아까페들에서 '아이 혼자 자는 습관들이기'에 관해 찾아보니
한 며칠 대차게 울리면 그 뒤론 혼자 잘 자게 된다는 얘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정말 그렇게 해야하는걸까.. 싶어 하루 정도 새댁도 도전해봤지만 
아이가 우는 10분은 1시간보다 길게 느껴졌습니다. 
엄마를 찾는듯한 똑순이의 울음 소리를 도저히 계속 듣고 있을 수가 없어서 
다시 안아 얼르고 하다보니 실패... 도저히 이 방법으론 안되겠다 싶던 그때,

불현듯 육아선배 두 사람이 생각나 전화를 걸었고
두 사람 모두 제게 '베이비 위스퍼' 이 책과,
이 책의 내용을 기본으로 아기 잠투정 문제 해결법을 집중 탐구한 블로그 '아기와의 즐거운 속삭임' 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여전히(10개월인 지금까지~) 똑순이는 혼자 잠은 못듭니다. ^^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속삭임 블로그를 보면서 새댁이 받았던 위안과 깨달음은 참 두고두고 고마운 것이었습니다.
(책 얘기만으로도 포스팅이 길어져서.. 블로그는 언제 따로 한번 더 소개할까봐요~;;)


우선, 이 책을 읽고 저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똑순이가 울어도 당황하지 않고, 훨씬 더 침착하게 똑순이를 대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저자가 제시한 'slow'란 원칙 덕분입니다.
아기가 울면 가슴부터 덜컥 내려앉던 초보엄마에게 '한템포 천천히' 란 주문은 매우 중요하고, 적절한 것이었습니다.

짧게 옮겨보면,

S 는 'stop' 입니다. 일단 멈추라는 거지요. 아기가 울면 바로 안아올리지 말고, 잠시 멈춰서서 심호흡을 가다듬으라는 것입니다. 운다고 죽는 아기는 없다는 다소 과장된 설명에 초보엄마는 적잖이 안심했습니다. 울음은 아기의 언어.. 아기는 지금 뭔가를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얘기를 가장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은 아기와 24시간 함께 지내는 저입니다.

L 은 'listen', 아기의 얘기를 들어보라는 것이죠. 무슨 얘기일까? 잘 듣고 파악해야합니다.

O 는 'observe' 관찰해봅니다. 아기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주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기의 신체언어와 주변 상황을 살펴보고..

W 는 'what's up'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제 보고들은 것을 토대로 평가하고 대처하라는 것이죠. 

어찌보면 무척 단순하고, 또 그전부터도 그렇게 해왔던 것일수도 있는데 
잠시 한 호흡 멈추고 아기를 바라보는 것, '무슨 일이니, 얘야~'하고 아이에게 말을 거는 것,
어떤 대응을 하든 좀더 천천히, 여유를 갖고 움직일 수 있게 된 것 만으로도 
새댁에게는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엄마의 목소리와 몸짓에서 배어나는 여유와 자신감, 부드러움 같은 것이 똑순이에게도 전해져 더 안심이 되었을것 같아요.

초보엄마의 정곡을 찔렀던 또 한가지!
베이비위스퍼(아기돌봄전문가, 보모라고 많이 부르지요^^)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저자에 따르면
건강한 아기가 울음으로 표현하는 것과 표현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새댁, 그 둘을 구분해놓은 표를 보고 뒤집어졌습니다. ^^
표현하는 것은 '배가 고프다, 피곤하다, 자극이 지나치다, 배가 아프다, 불편하다, 너무 덥다, 너무 춥다, 충분히 먹었다, 안아달라' 등 이고
표현하지 않는 것은 '당신에게 화가 났다, 슬프다, 외롭다, 어둠이 무섭다, 지루하다, 내 침대가 싫다, 당신 생활을 망쳐놓겠다' 등 이라는 것입니다. 

이중 저는 '슬프다, 외롭다, 어둠이 무섭다'를 자주 똑순이 울음의 이유로 생각하곤 했었어요.
그런데 저자는 '슬프고, 외롭고, 어둠을 무서워하는건 바로 당신'이라고 얘기합니다.
엄마나 아빠는 자기 입장에서 아기가 우는 이유나 문제점을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듣고 보니 정말 저는 스스로에게 느끼는 측은함, 힘겨움, 외로움, 우울함 같은 것을 
똑순이의 감정처럼 자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구 우리 애기 많이 힘들지.. 혼자 자고 있어서 외로웠지..'하며 한번 안으면 잘 내려놓질 못했던 것입니다.
이 대목을 읽으며 깔깔 웃기도 하고, 스스로를 한번 더 안쓰러워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론 더 많이 씩씩해지게 되었습니다. 

EASY 라는 생활리듬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똑순이와 제 생활에 리듬이 없진 않았겠지만 제가 그걸 의식하고,
또 비교적 일정하게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게 된 결과, 갓난아기와 엄마의 생활에 모두 훨씬 더 안정감이 생겼습니다.

똑순이의 EASY를 찬찬히 관찰해보기 전에 제가 파악하고 있던 유일한 리듬은 
똑순이는 해가 지면 자고, 해가 뜨면 일어난다는 것이었어요. ^^
농담삼아 '농민의 아들'이라고 말했지만, 그 리듬 하나만으로도 하루를 버티는 큰 힘이 되던 시절이었습니다.

잘 살펴보고, 또 만들려고 노력하니 똑순이도 어렵지 않게 3시간 리듬을 갖게 되었어요.
규칙적으로 먹고(eating), 놀고(acting), 자고(sleeping), 똑순이가 잘때 새댁은 잠깐이라도 내 시간을 갖는(you, 엄마시간)
EASY 리듬이 매번 정확히 지켜지는건 아니고, 아이가 성장하면서 각 시간이 조금씩 늘고, 줄고하는 차이가 생겼지만
그래도 아이의 기본적인 생활 패턴을 단순화해서 파악하게되자 엄마의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한결 줄었습니다.  
엄마의 여유나 밝은 기분은 아기에게도 잘 전해지겠지요~

쓰다보니 무척 길어졌어요.
아기 엄마들끼리 만나면 수다가 정말 많은데.. 새댁은 블로그에 그 수다를 풀어놓고 있습니다.^^

'베이비 위스퍼'의 핵심을 꼽으라면 '아기 존중'과 '아기 관찰'이 될 것 같습니다. 
아기 주위에 '존중의 테두리'라는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놓고, 누구라도 그 선을 넘어 아기에게 다가갈때는
누군가의 방문을 노크하고 양해를 구해 들어가듯 아기에게 얘기를 하라는 것도 참 신선했습니다. 
아기라고 '못 알아듣겠지', '뭘 알겠어'하고 마치 못 듣고, 못 보는, 감정없는 존재처럼 대하지 말라는 것이죠.   

유용한 이야기들이 참 많이 담겨있지만 여기서 다 소개할 순 없고요..
이 책을 감수한 아기발달연구소 김수연 소장님의 '향후 20년간 이보다 훌륭한 육아책이 나올 순 없을 것'이란 평을 전하는 것으로 대신해야겠습니다.

물론 책대로 다 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아이에게 다 들어맞는 얘긴 아니라는 것, 
이 책과 다른 지식이나 정보도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
저자의 경험과 판단은 훌륭한 참고가 되지만
우리 아이에 대한 가장 좋은 판단은 역시 그 엄마아빠의 몫이라는 것 등을 사족으로 남깁니다.

아무튼 '베이비 위스퍼'는 주변에 누가 임신했다고 하면 새댁이 첫번째로 권하는 책이 되었습니다.
출산을 앞두고 계신 분들(출산하고나면 한동안 정신없으므로 8~9개월쯤 꼭 읽으시길!!),
저처럼 첫아기 낳고 허둥지둥 안절부절하던 갓난아기 엄마께 권합니다. (안 읽어보셨다면 둘째 엄마들께도 물론 권합니다^^)
남편분들도 같이 읽으셔야하는건 필수겠지요~~!

행복한 엄마아빠의 아기존중 육아를 위해, 에고.. 오늘도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 앗. 참고로 이 책은 '베이비 위스퍼'1권(신생아부터 첫돌까지) 이고요, 2권(유아기-걷고 말하기 시작하는 아기), 3권(골드, 실전편)도 있습니다.
선배맘들의 권유는 1권부터 읽을 것, 육아의 원칙이 담겨있는 1권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고요,
당장 실전적용이 급해 3권부터 보는 것은 그닥 권하지 않지만 꼭 필요하면 그렇게 하되, 책대로 안된다고 아가도 괴롭히고, 엄마도 넘 괴로워말라는 당부가 있더라구요~~^^  

** 두번째 덧붙임!
아무래도 이 책은 '서양 육아법'이라 우리 정서나 문화랑 좀 안맞는 부분도 있다는 얘길 깜빡했네요~^^;
아직 돌도 안된 아가에게 따로 자기방을 주고 그 방에서 혼자 재우는 건 우리 문화에선 쉽지않은 일인데
이 책의 수면법은 그 상황을 가정하고 써있고..
그외에도 군데군데 읽다보면 낯선 대목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기 존중'과 '아기 관찰'이라는 베이비위스퍼의 핵심, 그리고 엄마아빠(들의 생활도 존중받는)도 행복한 육아를 해야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문화차이를 떠나 귀기울여볼만한 중요한 얘기들 같습니다~~^^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