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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6 모유수유 이야기1- 처음 젖 물리던 날 19
umma! 자란다2008. 11. 16. 21:22


모유수유.
아이를 낳은 후 겪게 된 제일 '놀라운 일' 중 하나인 모유수유에 대해
이것저것 하고싶은 얘기가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날그날 벌어지는 일들, 툭툭 떠오르는 생각들을 쓰다보니 모유수유 얘기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었답니다.
오늘은... 더 늦으면 안될 일도 있고해서 맘먹고 컴앞에 앉았습니다. ^^

모유수유.. 어찌보면 새댁에게는 참 낯선 일이었습니다.
새댁의 친정어머님도 새댁 형제 셋을 모두 분유로 키우셨고,
친지들이나 주변에서도 분유먹는 아이들을 많았거든요.
새댁의 첫조카를 새언니가 모유로 키우는 것을 보기전까지는요...
그 모습이 참 부럽고 좋아보였습니다. 
저는 처음에 엄마가 젖이 적어서(?) 저희를 분유로 키우셨으니, 엄마를 많이 닮은 저도 당연히 모유수유를 못할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똑순이갖고 다니던 병원에서 하는 모유수유 교육받고,
새언니로부터 모유수유에 대한 책(삐뽀삐뽀 우리아가 모유먹이기, 하정훈.정유미 저)을 받아 신랑과 함께 읽어보면서
저도 모유수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신랑과 함께 마음 준비를 단단히 했답니다.
사실 '무척 힘들고 어렵다'는 얘기가 많아 걱정을 했지만.. 
내 아기에게 엄마젖을 먹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무척 기대도 되고 기뻤답니다. ^^
(하지만..막상 해보니 정말 힘들더군요. 장난이 아니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더구나 똑순이 자세때문에 자연분만대신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자 
제왕절개 산모도 모유수유할 수 있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걱정은 커졌지요. 
다행히 새댁이 다니던 병원이 모유수유를 제대로 돕는(? 넘 힘들땐 '무지막지해'하고 원망한적도 있었지만요~^^;) 병원이라
수술후 정신 못 차리던 와중에 처음으로 똑순이한테 젖을 물렸는데-
고 작은 입으로 엄마젖을 찾아 오물오물 빠는 아가가 얼마나 신기하고 예쁘던지요. 

하지만 그날부터 시작해서 입원해있는 일주일은 정말 정신못차리게 힘든 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수술 자리는 아프고, 아가에게 자주자주 젖은 물려야하고... 
그나마 똑순이가 오래오래 잠을 자줘서 다행이었지요. 
출산휴가와 연휴를 붙여서 일주일동안 함께 병원에서 살았던 신랑도 참 고생 많이 했습니다. 
모자동실에서, 처음으로 세 식구가 함께 자고, 먹고, 울고, 웃던 날들이.. 그리 먼 일이 아닌데도 살짝 그립습니다. ^^   
  
다행히 똑순이는 젖을 잘 빤다고 간호사 샘들께 칭찬을 받았지만
새댁은 처음에 젖이 잘 나오지않아 걱정이 많았습니다. 
가뜩이나 작은 몸무게로 태어난 똑순이가 배가 고픈건 않을까.. 생각하면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새끼 밥먹이는 것이 엄마의 제일 큰 임무라는 게 뼈저리게 느껴졌고,
똑순이 목으로 꿀꺽 하고 젖넘어가는 소리가 세상에서 제일 반가운 소리가 되었습니다.

(다음에 또 이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 새댁이 얼마전에 수유복 한벌을 선물받았습니다.
'협찬'이라고 불러야할 것인데.. 블로그를 쓰다보니 참 새댁도 이런 경험을 다 해봅니다.
협찬처(?)를 찾던 임부복 쇼핑몰 주인장께 새댁을 소개해주신 명이님 (쵸콜렛같이 달콤하고 따끈한 심성을 가진 아름다운 마당발 블로거, 명이님~!^^)덕분에
새댁이 고운 수유티를 한벌 얻어입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받아만놓고.. 몇 주가 지난 이제서야 사진을 올리게되니.. 
보내주신 분께도, 소개해주신 분께도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ㅜㅜ



 

 
수유티는 색도 아주 곱고 소재도 부드럽고 좋아 아주 고맙게 잘 입고 있습니다.
s라인 수유복을 전문으로 만드는 '러브마린'이라는 쇼핑몰에서 보내주셨는데요..
흠흠... 제가 옷의 s라인을 살려드리지는 못하였네요~^^;;;; 

모유수유를 하다보니 외출할때도 아가에게 젖을 먹여야할 떄가 있는데
이 수유복은 외출복으로 손색이 없어 참 좋습니다. 수유하기도 편하구요- 






귀염둥이 똑순이 데리고 한 장 찍어봤습니다.
아~ 역시 새댁은 표정이 어색하군요... 똑순이 덕분에 사진이 삽니다. 휴~~~


봄, 가을엔 이것만, 겨울에는 외투안에 입으면 되니 실용적이고 참 편합니다.
예쁜 옷 고맙게 잘 입고, 똑순이 젖도 열심히 먹이며 건강하게 잘 키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