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일기2011.05.17 00:27









2주만에 다시 찾은 우리 텃밭.
멀리서부터 밭이 뭔가 달라져있다는걸 알 수있었다. 와... 이 기대감~!
연수야, 상추가 많이 자랐네~~! ^^










이모할머니께서 연수에게 상추따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와. 저 탐스러운 상추들~!









연수가 처음으로 수확해본 상추. ^^
엄마아빠는 신혼초에, 그러니까 연수가 태어나던 그 봄에 아파트 베란다에 작은 스티로폴 상자텃밭을 마련해서 상추와 방울토마토를 심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 그 연한 연두빛 상추잎들을 몇번 따서 쌈싸먹던 기억이 새롭다.
그게 엄마아빠의 첫 농작물 수확이라면 수확인데.. 연수의 첫 수확은 음. 때깔부터 아주 다른.. 정말 씩씩하고 풍성한 상추 수확이다.










이모할머니와 연수가 함께 씨를 뿌렸던 쑥갓도 어느새 싹이 돋아 예쁘게 자라있었다.
참 신기하다.. 고 작고 마른 씨앗들에서 이렇게 푸르고 싱싱한 잎들이 피어오르다니...
이모할머니 얼굴도 무척 즐거워보이신다.










ㅎㅎ
중요부위를 가려주지도 못하고.. 미안하다, 연수야. ^^;;;
그래도 네가 거름뿌린 그 땅에서 토마토랑 가지랑 고추랑... 모두모두 잘 자라줄거야. 

옛부터 오줌똥은 참 귀한 거름이라 오줌은 급하면 할수없이 남의 밭에도 싸지만 똥은 꼭 참았다가 자기 집 뒷간에 와서 싸라고 어른들이 이르셨다는데 앞으로 연수도 텃밭갈때는 미리 집에서 싸지말고 참았다 밭에 싸도록 일러야겠다. ㅎㅎ

 









60포기 상추의 첫 수확이 얼마나 푸짐했는지 커다란 마트비닐봉지 세 개가 가득 찼다.
일주일만 지나면 또 쑥 자라있을 것이라 해서 옆으로 벌어진 제법 큰 잎들은 거의 다 땄다.
따기전과 딴 후의 부피 차이가 저리도 크다.

참 고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내가 한 일이라고는 작은 모종을 사다 심은 것 뿐인데, 나머지는 모두 하늘이 햇빛과 비를 주고 땅이 양분을 주었고
그리고 상추 제안의 힘으로 저렇게 자라주었다.
자연은 이렇게 거저 주다시피 고마운 식량을 사람들에게 주고 있구나... 정말 고마워해야겠구나...
이 자연을 함부로 대해서는 절대 안되겠고, 작은 수고라도 더하는데 정성을 다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깊이 했다.











주말농장 수돗가 근처에 있는 이 나무는 열매를 보고서야 앵두나무인 것을 알았다.
처음 왔을때 하얗고 작은 꽃이 정말 많이 달려있었는데 오늘은 꽃진 자리마다 초록색 앵두 열매가 얼마나 오밀조밀하게 달려있던지... 
고향집 뒷동산에는 큰 앵두나무가 있어서 나는 자라는동안 해마다 그 열매 따먹는 즐거움이 참 컸다. 
연수에게는 앵두열매 따먹는 즐거움을 알려줄 길이 없어 안타까웠는데 이제 주말농장에 오면 그 기쁨을 누리게해줄 수 있겠구나 싶어 무척 기뻤다.
6월이 오면 앵두가 익겠지.. 엄마는 평화보느라 혹시 못 오더라도 연수는 아빠와 함께 와서 상추도 따고, 앵두도 따서 집에서 기다리는 엄마에게 가져다 주겠노라고 약속했다. ^^ 










주말농장에서 연수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바로 이 공동농기구창고. 
연수에겐 보물창고나 다름없는 이 곳에서 이런저런 연장들을 구경하고, 차례로 꺼내서 흙을 파헤쳐보는 일은 해도해도 질리지않는 연수의 놀이다.  











어른들이 새 모종을 심고, 물을 주느라 바쁜 동안 연수는 농기구창고앞에 쭈그리고 앉아 갈퀴질에 여념이 없었다.










저도 나름대로 무엇을 심고, 또 그걸 캐내는 일에 흠뻑 빠져있다.











토마토 모종에 노란 꽃이 피었다.
토마토꽃을 보니 성주에 계신 토마토새댁님 생각이 나서 얼른 사진 한장 찍었다.
언니~, 저도 토마토를 심었어요! ^^
겨우 모종 5개 심어놓고 '아~ 나도 인제 토마토 농사를 짓는다!' 하고 으쓱거리는 철부지새댁. ^^
그래도 비료를 좀 써야되지 않을까... 넌지시 이야기하시는 이모님께 화학비료 안쓰고 잘 키워보자고, 제가 아는 분께 천연거름만드는 법을 배워오겠노라고 말씀드려 놓았기 때문에 얼른 토댁언냐 블로그에 가서 효소발효시켜 만드는 천연영양제(?) 비법을 배워와야한다. 언니, SOS~~!!!
  











주말이나 되야 다시 비가 온다기에 상추랑 여러 모종들에게 최대한 넉넉하게 물을 뿌려주고 왔다.
힘쓰는 일은 이모님과 신랑이 도맡아 해주시고... 새댁은 역시나 박수만 열심히 치면서 '모두 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잘 자라다오~' 하고 마음으로 이야기나누며 '영성농법'만 실천하고 왔다. ^^;;;











돌아오는 길, 텃밭 옆에 있는 여러 농장의 비닐하우스들 중에는 저리 예쁜 들꽃들만 한가득 키우고 있는 곳도 있었다 
연수를 세워놓고, 이모할머니께서 'V'를 가르쳐주셨다.  
아이 웃음이 꽃만큼 환하다.











앗~!!! 그런데 이게 왠 일~~~!
차에 타려고 하는 순간, 우리집 몫으로 꾸린 상추봉지 안에 들어와앉은 달팽이 한마리를 보았다.
"앗, 달팽이다!"
내 말을 듣고 쪼르르 달려온 연수는 달팽이를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다.
아... 어쩌지.. 제 살던 곳에 두고가야하나... 우리집에 데리고 갈까?
연수는 집에 데려가자고, 연수가 밥도 주고 물도 주고 잘 보살피겠다고 하고.. 나도 연수에게 달팽이를 가까이서 보여주고싶은 마음에 갈등하면서도 그대로 데리고왔다. 











집에 와서 작은 유리그릇 안에 상추잎과 함께 넣어주고 물을 좀 뿌려주었다.
연수는 자주자주 달팽이집 안을 들여다보며 '엄마, 달팽이가 어디 갔지? 달팽이 왜 안 움직여?"하고 물으며 궁금해했다.
달팽이는 아주 천천히 움직여서 유리병에도 붙었다가, 상추잎 위에 올라가기도 하며 갑자기 바뀐 환경에 어리둥절해하는 분위기다.
나는 저 녀석을 원래 살던 곳에 돌려보내야하지 않을까... 내내 갈등하면서도
연수가 달팽이가 집에 있어서 너무 좋다고 얘기하며 틈만 나면 들여다보고 살아있는 무언가에 마음쓰고, 보살펴주고싶어 하는 모습이 좋아서 못이기는척 그냥 두고 있다.
신랑도 퇴근해서는 달팽이집을 들여다보고 '연수야, 달팽이가 상추 먹었네! 상추잎에 구멍이 났어~'하고 불러서 둘이 또 들여다보고 얘기하는 모습도 반갑고 예쁘다.
새식구가 있다는 것, 생명이 하나 더 같이 산다는 것은 이렇게 사람들에게 뭉클하고 고마운 일이다.
달팽이에게는 갑자기 천지개벽해서 낯설고 답답한 곳에 끌려와있는 무서운 날들일까봐 미안하기 그지없는데 말이다. 
우선은 달팽이집에 흙을 좀 넣어주고.. 그리고 다음 주말에 텃밭갈때 다시 데려가서 풀어줘야지... 싶은데 연수와 잘 얘기를 해봐야겠다. 
 











어제 아침에 수확한 상추를 흙도 안 털어내고 봉지째로 냉장고에 넣어두고 점심에는 결혼식에 다녀왔다.
블로그로 우리 텃밭 이야기도 늘 같이 해왔던 신랑의 친구들께 '우리 오늘 상추 수확했어요~ 우리집 가서 삼겹살구워먹어요!' 했더니 두 가족이 즐겁게 놀러와주었다.
연수친구 가원이네와 쭌이모네와 함께 뚝딱뚝딱 삼겹살에 그야말로 상추만 놓고 저녁밥을 먹었는데 갓 따온 상추는 정말 싱싱하고 맛있었다.
다른 반찬이 너무 없어 미안하였지만 상추만큼은 여섯명이 먹고도 반절쯤 남을만큼 푸짐했다.
먼길 흔쾌히 와서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준 친구들, 모두 고마워요~!^^ (상추 많이 먹어준 것도 감사감사~ㅎㅎ)
 









상추 사진 좀 찍어달라했더니 육식을 사랑하는 연수아부지.. 고기에 초점을 맞춰버리셨네~^^;;

상추는 다음 주말에도(비가 많이 오면 어렵겠지만) 수확할 예정이다. 
다음주엔 토마토에 버팀목도 세워주고, 부추랑 쪽파랑 호박도 조금씩 심기로 했다. 
네 평 텃밭인데 심을 수 있는 것도, 먹을 수 있는 것도 얼마나 많은지... 땅은 정말 보물창고. 
생각하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집에 놀러오세요~!
다른건 없어도 갓딴 맛있는 상추쌈과 상추 겉절이 푸짐하게 차려서 밥 한그릇 같이 뚝딱 먹어요~! ^^








Posted by 연신내새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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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 많은 상추를 다 어찌 먹으려구...ㅋㅋ
    이제는 연수가 사진찍을때 V도 하고 진짜 많이 컷네요~
    제법 형아 티가 납니다~ ^^

    2011.05.17 01: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 정말 많아요~~! 쪼그만 상추모종 60포기 심으면서도 감이 없어서 '저걸로 누구입에 풀칠할까?' 싶었는데 와~~ 자라고나니 정말 대단헀어요. ^0^
      근처에 시이모님과 시외삼촌댁이 계셔서 저희집까지 세집이 나누어도 얼마나 많은지.. 저희집 것은 친구들불러 먹었는데도 아직 절반이나 남았어요. 솜씨좋은 이웃께 부탁해서 내일 겉저리해 같이 먹으려고요~^^

      4평텃밭보면서 물한동이님, 토댁님, 저희 친정부모님.. 농사짓는분들 생각 많이 합니다. 모두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한 분들... 힘내세요, 물한동이님~! 정말 감사합니다~~!

      연수는 제가 봐도 깜짝깜짝 놀랄만큼 많이 컸어요. 어느새 엄마곁을 든든히 지켜주는 형아가 되었어요.. 아. 아이들도, 농작물도 자라는 것은 모두 어쩜 이리 신기한지요. ^^

      2011.05.17 20:16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래도 남으면 상추로 된장국 끓여 먹어요~
      울 어머님은 상추로 된장국을 끓이시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구요. ^^

      2011.05.26 22:17 신고 [ ADDR : EDIT/ DEL ]
    • 헛~! 상추로 국도 끓여먹는군요~!!^^ 그럼 '전'도 부쳐먹을 수있으려나요? 상추전이라... 음.
      오늘도 텃밭가서 상추수확 거하게 했습니다.
      작은 텃밭에서 너무 많이 얻는것같아 땅한테 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예요.
      서울은 날이 무척 뜨거워졌어요. 문경도 그러려나요?
      물한동이님댁 작물들 모두 무럭무럭 잘 자라길.. 물한동이님도 건강하시고요! ^^

      2011.05.30 00:08 신고 [ ADDR : EDIT/ DEL ]
  2. 살림하는사람

    와우~ 삼겹살 먹고 싶네요. 연수아버님께서 초점 맞춰주신 삼겹살에 고기 자주 먹지 말아야지 생각했던 건 하얗게 밀려가버리고 음..희범이 깨면 나가서 삼겹살 사와서 상추쌈 해먹어야겠다 마음 먹네요.ㅎㅎㅎ

    연수 오줌싸는 모습이 참 씩씩해보여서 한참 웃으며 봤어요. ㅎㅎㅎ 요즘 우리 집에서 오줌가리는 희범이 오줌 받아서 집 구석구석 마당에다가 할아버지께서 갖다 쏟아주고 계시지요. ㅎㅎ 아, 그런 이야기가 있군요. 똥은 꼭 참고 있다가 집 뒷간에 눠야한다고. 요즘 도서관에서 '똥똥 귀한 똥'을 빌려서 읽고 있는데요, 저도 배우는 것이 많답니다. 이렇게 귀한 똥오줌이 세상에 가장 더러운 것으로 여겨져 처치곤란하다고 여기게 된 세상이 참 많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요. 만삭의 젊은 엄마가 밭에서 상추 들고 찍은 모습이 어쩌면 예쁜지 그 모습도 한참 봤습니다.^^

    다음엔 놀러가서 연수네 텃밭에 놀러가요. 더 더워지기 전에 연수엄마 평화 낳기 전에 가려면 마음이 급하네요. ^^

    2011.05.17 12:37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 삼겹살 맛있게 드셨어요? 저도 다른 육식은 그닥 생각나는 일이 없는데 이상하게 '삼겹살'은 가끔 너무 먹고싶을 때가 있더라고요. 일정한 간격으로 한번씩 목에 그 미끈덩거리는 기름을 넘겨줘야될 것 같은..^^;;;

      똥을 거름으로 귀하게 대하던 시절에는 인간도 그리 자연에 해를 덜 끼치고 살았던 존재같은데 요즘은 하는 족족 해되는 것이 어찌나 많은지.. 존재 자체가 슬픔이구나 싶기도해요.ㅜㅜ

      다음주에 놀러오셔서 같이 텃밭에 가요~ 주말에 상추를 따지말고 조금 남겨놨다가 같이 따면 좋겠다~^^ 한강 구경도 하고요!
      만삭의 젊은 엄마는 오늘도 열심히 걸었습니다.
      많이 걸어야 진통도 덜하고 순산한다하셔서 텃밭으로 놀이터로 뒷산으로 꾀부리지말고 열심히 다녀야겠어요. 같이 갈 이웃들이 있으니 더 좋아요~^^ 낼뵈요!

      2011.05.17 20:25 신고 [ ADDR : EDIT/ DEL ]
  3. 토토

    엄허나.. 연수 도련님 쉬야하는 사진에 자꾸만 눈길이 가니 이를 어째요.^^
    얼마 전에 티비에서.. 도시 농업이 활성화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강동구 텃밭도 잠깐 보여 주더라구요. 거기가 바로 새댁님네 텃밭일라나 하면서 봤어요. 강동구 말고도 여러 구에서 구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기도 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텃밭을 일구고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도 하구요.
    많은 사람들이 텃밭에 관심을 가지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역시나 사람들의 마음은 이렇게도 비슷한 거구나.. 농작물을 키우는 일이 이렇게도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구나.. 싶었어요. 이것 역시 어쩔 수 없는 사람 중심 생각이겠지만요.

    암튼.. 무럭무럭 자라나는 상추들을 보니 제 마음도 괜히 뿌듯해집니다.
    새댁님 배 속에선.. 평화 군이 또 무럭무럭 자라고 있겠구요.
    모든 것이 행복하고 평화롭게 성장해 가는 봄날이에요. 하하.

    2011.05.18 14:54 [ ADDR : EDIT/ DEL : REPLY ]
    • 헤헤. 아가들 쉬야하는 사진은 정말 귀엽지요? ^^;; 커서는 '엄마 왜 그랬어!'하고 거센 항의를 받지않을까.. 슬며시 걱정도 됩니다만.. 인권존중보다 그저 예쁘다는 생각에 사진찍어놓고 흐뭇해하는 부족한 엄마 1인이네요. ^^;;

      예전에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이라는 책을 보고 '와.. 도시농업을 이렇게하는 곳도 있구나'하면서 무척 부러워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우리도 조금씩 도시에서도 농사짓는 삶, 자급하는 삶에 관심을 기울이고 행정차원의 지원도 이루어지는 것이 기쁘고 고마워요.
      '흙살림'이란 곳에서는 집안에서 할 수있는 '유기농 상자텃밭'보급운동도 하시는것 같던데 그것도 많이 확산되어서 생명을 키우면서 그 경이로움과 자연에 대한 고마움같은 것을 좀더 많이 느낄 수있으면 인간도 조금은 덜 인간중심적이어질 수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봅니다.

      좋은 봄날이예요, 방사능은 퍼지지만 우리들은 그래도 사랑하고, 보듬고.. 어린 것들을 키워가지요.
      다음주에 토토님 수, 목쯤 시간 어떠셔요?
      저희집에서 함께 모여 점심도 먹고 텃밭에도 같이 나들이가요~~!^^

      2011.05.18 21:45 신고 [ ADDR : EDIT/ DEL ]
  4.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담엔 수확할때 같이 가요!
    직접 수확을 거들어드리지요~
    상추가 아주 실하고 풍성하던데요?
    완전 부럽습니다~

    2011.05.18 16:45 [ ADDR : EDIT/ DEL : REPLY ]
    • 좋아요! 상추도 거두고, 곧 이어서 방울토마토, 가지 등등 수확은 많지요. 거들어줘야할 정도로 일이 많은건 아니지만 같이 해보는 재미지요, 뭐~!^^

      쭌도 우선 집안에서 야채를 좀 길러봐요~. '흙살림'이란 곳에서 집에서 키울수있는 상자텃밭을 나눠준다(판다?)던데 집에 볕잘드는 곳이 있으면 그도 한번 해보면 즐거울듯~~! 나도 제대로 찾아본건 아니라서 좀 그렇지만...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다하니.. 화이팅! ^^

      2011.05.18 21:48 신고 [ ADDR : EDIT/ DEL ]
  5. pipi

    읽으며 여러가지 추억과 기억이 떠오르네요.
    제가 결혼하고 처음 분가해서 살던 집은 주방작은창문을 통해 옆집 옥상 텃밭이 보였었어요.
    아침 7시면 지긋한 연세의 부부가 파자마 바람으로올라와서 상추도 솎아내고 방울토마토도 따고 수도호스를 끓어올려 물도 주고요. 주방일하면서 쳐다보며 부럽다. 저 상추 얼마나 싱싱할까. 했었는데
    어느날 우리집 문을 누가 똑똑 두드려서 '누구세요?' 하니 '옆집인데요' 저는 경계하는 투로 '옆집에서 왜요?'
    했더니 '아...저..상추를 좀 가져왔어요..' 하는거에요. 문을 다 열지도 않았는데 열린문틈으로 방금 딴 상추가 한가득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밀어넣으시며...창문으로 매일쳐다보는것이 먹고싶어 하는것 같아서 가져왔다시며 ㅎㅎㅎ 얼마나 민망하며 감사하던지..그담날부터 아저씨가 보이면 주방창문을에 얼굴을 대고 '안녕하세요 하고 엄청 크게 인사했던 기억이 있어요 ㅎㅎ
    참 저는 살림님 블로그에서 건너온 임은영 이에요 ^^:

    2011.05.19 13:19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임은영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찾아가고픈데 주소를 좀 알려주셔요~ 살림님께 제가 살짝 여쭤봐도되고요. ^^

      ㅎㅎ '매일 쳐다보는 것이 먹고싶어 하는것 같아서' 가져다주시는 옆집분들의 맘이 넘 예쁘고 좋네요. 저도 그렇게 이웃들과 넉넉하게 나눠먹을 수있는 사람이 되고파요.
      자연은 참 얼마나 넉넉하게 우리에게 주는지.. 겨우 네 평농사 지으면서도 마음은 꼭 몇천평 농사짓는 사람마냥 푸근하고 고맙기 그지없답니다. ^^;;

      자주 뵈어요~. 좋은 인연이 또 좋은 인연으로 이어져서 보물찾기하듯 행복한 요즘입니다.

      2011.05.19 22:57 신고 [ ADDR : EDIT/ DEL ]
  6. 살림하는사람

    ^^ 은영님의 블로그는 http://www.cyworld.com/jinzzapipi 이고요.
    고성오님의 블로그는 http://blog.naver.com/winddie75 랍니다.
    두루두루 즐거운 시간 되시길~

    2011.05.20 13:16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블로그에서 좋은 이웃을 한분 더 만날 때마다 말할수없이 든든해요. '아, 갈 곳이 한 곳 더 생겼다!'싶어 반갑고요. ^^ 살림님덕분에 요즘 아주 행복합니다.

      2011.05.21 01:5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