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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나무들2017. 8. 20. 23:43



달물에서 바다로 가는 골목길에 작은 카페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책다방'이라는 이름이 붙은
예쁜, 너무 예쁜 제주 전통집이 있었다.
​며칠을 지나가며 입맛만 다시다가
떠나기 이틀전인가에 잠시 점심거리 사러나온 길에 들렀다.





작은 서가가 있고 편하게 앉아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책다방.
한쪽에는 판매하는 책들이 진열된 작은 책장, 엽서들, 악세서리들이 있었다.
눈에 딱 띄인 책, 요즘 내게 딱 맞는 책 <그림 여행을 권함>(김한민, 민음사)을 샀다.
어쩜.. 이런 책이, 이 곳에, 이렇게 딱 있을까? ^^





그 책의 첫 부분을 읽는데 자기 '아바타'를 하나 그려보라고, 내 그림 속에 등장할 내 모습을 하나 정해보라는 말에
부끄럽지만 재미있어서 내 모습을 하나 그려보았다.
월정리에서 입고 다닌 원피스 차림으로,
실제보다는 통통해졌으면 하는 바램을 담은 동그란 얼굴을 한
마흔살 귀여운 아줌마에게
나는 '린'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




린을 그리고 나니
그 전까지는 어려웠던(?) 내가 등장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연제랑 바다에서 춤을 추었다.

린, 행복하길..!




(책다방은 사실 이렇게 예쁜 집인데 내 그림으로는 미처 그리지 못했다. 미안해요~^^;;)

Posted by 연신내새댁
여행하는 나무들2017. 8. 20. 22:50




바다 그림을 그려보는데 왜 이렇게 어려운지ㅠㅠ

연제가 생일선물로 받은 12색 색연필과
내 실력으로
에메랄드빛 월정리 바다를 그리겠다는 건
너무 큰 욕심이었지만..

그래도 바다 참 좋았다. ^^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았다.
머리를 편히 기댈수 있는 큰 캠핑의자에 앉아
바다를 보다가 낮잠 한숨 잘 수 있는 것도 참 좋았다.

아이들은 몇 날 몇일, 바다에서 지치지도 않고 잘 놀았다.
아빠와 수영하고 파도타기하고
아빠가 의자에서 쉴때는 저희들끼리 모래놀이하고
물이 빠진 바닷가 검은 바위 사이로 돌아다니며 달랑게, 소라게, 고동들을 찾았다.

일주일 동안 비오는 하루를 빼고
매일 가서 만났던 바다야
잘 있니?
우리는 여기 서울에서 또 평범한 하루하루를 잘 보내..
그래도 보고싶다.
이렇게 쓰고 있으니 다시 또 그립다.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