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2017. 8. 1. 16:30



여름 하루 중에는 아침이 제일 시원한 것 같다.
어제 비가 오고 오늘은 날이 화창하고
바람도 시원했다.

아이들과 아파트 놀이터들을 돌며 자전거도 타고 그네도 타고
잠자리도 잡다가
땅에 떨어진 매미를 주웠다.

꼼짝안해서 죽은 줄 알았는데
정자 마루에 올려놓고 그림을 다 그리고나니 다리를 조금씩 움직였다.

밤새 울고 지쳐 나무에서 떨어져있었던걸까.

매미릏 이렇게 가까이에서 자세히 본건 처음인것 같다.
매미야 기운차리렴.
7년이나 땅속에서 애벌레와 번데기로 지내다가
올여름 처음 땅위로 올라왔을 매미.

일곱살 연호가 자기 친구라고 좋아했고
연제는 매미 형아라고 불렀다.
정자에서 바라보이는 나무 밑에 데려다줬는데
기운차리고 올라갈지 모르겠다.

여름이 깊어간다.
방학도 한복판이다.
어제 저녁에는 쓰르르 하는 풀발레 소리를 아이들과 창문에서 귀기울여 들었다.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