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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ma! 자란다2008. 10. 8. 16:48






오늘은 똑순이 예방접종 하고 왔습니다.
생후 4개월이라 나라에서 해주는 '영유아 건강검진'도 같이 받았습니다.
검진기관은 구별로 여러 병원들이 지정되어 있는데 마침 집가까운 곳에 있는 소아과가 검진기관이길래 가서 검사도 받고, 예방접종도 했답니다.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있는지 묻는 문진표를 작성하고.. 키, 몸무게, 머리둘레 재고.. 청진기로 이곳저곳 들어보고, 눈, 귀속, 입속 꼼꼼히 봐주시더군요. 결과는 '전반적인 건강상태 및 발달이 양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
휴.. 살짝 긴장했던 새댁, 안심이 되었습니다.
문진표 보신 소아과샘께서 수면교육, 영양교육도 간단히 해주셨고 9개월때는 발달 검사도 하게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영유아 건강관리 지침서'라는 여러종류의 팜플렛도 받았습니다.

처음 똑순이 태어났던 병원에 딸린 소아과에서 2개월까지는 예방접종도 받고, 황달 치료도 하고..
예전에 블로그에 올린 적도 있지만 초보엄마인 새댁의 전화상담에 친절히 답해주시며
자상하게 이것저것 신경써주셨던 그 소아과샘께 몹시 가고싶었지만...
집에서 좀 먼지라 택시를 타고 오고가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집가까이 있는 소아과를 새로 하나 사귀기로 하였습니다.
혹시 똑순이가 살짝 아프면 새댁 혼자서도 데리고 얼른 다녀올 수 있는 동네 소아과가 좋을 것 같아서요.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쭉 봐주시고, 그 아이를 잘 알고 있는 소아과샘 한분 계시면 엄마가 얼마나 든든할까...
아이뿐만 아니라 그 가족에 대해서도 잘 알고, 가족들도 치료받곤 하는 '주치의'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새삼 생각합니다.
'식코'라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를 보니 프랑스에선 '24시간 출동'해서 집에와 치료해주시는 의사샘도 계시고(무료로! 국영의료서비스지요) 
그영화에서 본건 아닌것 같지만.. 유럽이나 쿠바에는 역시 무상의료인 '동네 주치의'가 있다는데요.
아직 그런 주치의 제도까지 도입된 공공의료 시스템을 꿈꿀 순 없으니... 똑순이가 새로 사귄 이번 소아과샘도 좋은 분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생후 4개월부터 만5세까지 총7회, 무료로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살펴볼 수 있는 '영유아 건강검진' 서비스도 
아주 최근에, 2007년 11월부터 시행된 것이랍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함께 해주는 서비스지요.

암튼 오늘.. 똑순이가 받은 예방접종은 총 5가지, 비용은 무려 29만원이었답니다.
(한 가지는 먹는 약이었고, 나머지 4개는 주사로 두개씩 두 주에 나눠서 맞기도 하는데, 새댁과 똑순이는 다음 주에 사정이 있어 오늘 다 맞았답니다. 똑순이, 엄청 울었습니다ㅠㅠㅠ)
이중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는 예방접종 주사는 소아마비와 DPT, 이렇게 두 종류입니다.
그런데 DPT의 경우 보건소가 쓰는 약과 소아과 약이 다르답니다. 소아과약이 좀더 신약이지요..(소아과에서도 보건소 약으로 맞을수도 있습니다)
새댁은 처음에 잘 몰라 2개월때 소아과에서 DPT 접종을 했는데, infanrix 라는 그 약은 보건소에 없기때문에 4개월에도 소아과에 가서 맞아야 했답니다.
소아마비접종은 소아과는 2만원, 보건소는 무료인데... 집에서 먼 보건소까지 택시타고 다녀오면 만원이 넘을터라... 역시 소아과에서 같이 맞았습니다.ㅠㅠ
나머지 폐구균, 뇌수막염, 장염 예방약은 아직 보건소에서는 접종해주지 않습니다. 예방치료라 건강보험 적용도 안되구요..
 
다 맞고 카드 결제하며 신랑 한마디 합니다. 
"애들 주사가 뭐이리 비싸냐..."
그러게요.. 한대에 10만원인 주사도 있습니다. 그 약들은 물론 선택입니다만.. '되도록 맞으시는게 좋다'는 소아과샘 말씀 앞에서 안맞힐 부모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예방접종도 무조건 좋기만 한것은 아닐것입니다.. 예방접종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책들도 있습니다)
빠듯하게 신혼살림 꾸려가는 새댁과 신랑도 다음달 카드 결제일이 좀 걱정되지만.. '똑순이 건강이 젤이지! 다른데서 좀 줄이자' 하며 주사 다 맞췄습니다.
하지만 값이 비싸니.. 맞출까 말까 고민하시는 부모님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ㅜ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위해 꼭 맞아야하는 주사라면 나라에서 놔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예전에 유 모씨가 보건복지부 장관일때 아이들 예방접종은 모두 무료로 하려고 했다가 예산이 없어서 그만 뒀다나...
신랑과 집으로 돌아오며 두런두런 그런 얘길 했는데..
집으로 오는 오르막길은 가팔랐지만, 주사맞고 한참 운 똑순이는 유모차 안에서 쌔근쌔근 잠이 들었습니다. 

이제 새댁은 똑순이가 깨면 바로 젖주고 달래주려고 대기중입니다.
예방접종 맞고 온 날은 긴장해야합니다. 열이 많이 날 수도 있거든요.. 해열제를 쓰거나 심하면 다시 소아과에 가봐야합니다.
휴.... 
아파도 돈걱정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세상...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랄 수 있는 좋은 세상, 꿈꿔보는 가을입니다.

지난 주말, 모처럼 쉬는 아빠랑 신나게 놀던 똑순이 사진 한장 덧붙입니다.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