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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5 아빠와 아들, 둘만의 첫 외출 10
umma! 자란다2010. 9. 25. 15:37










연수와 아빠가 집을 나섰다.
가까운 아울렛 실내놀이터에 다녀오기로 했다.
아울렛 속옷매장에 들러 연수 양말과 팬티도 사오기로 했다.
"이거.. 혼자 애키우는 싱글파파 같이 보이겠는데?" 하며 웃는 남편에게
"아빠도 그런 것 좀 사보고 해야지~" 하고 말하면서도 연수 데리고 혼자 쇼핑하기 어려우면 그냥 오라고 했다.

연수는 좋아하는 실내놀이터에 가는 것이 신나 펄쩍펄쩍 앞장서서 뛰어갔다.
아파트 놀이터나 동네 가게에야 아빠랑 둘이 자주 다녀오지만   
아빠랑 둘이서만 차를 타고 놀러가보는 것은 처음이다.

잘 다녀올까? 괜찮겠지..? ^^;
보내놓고 걱정이다.
아빠 가방에는 연수가 혹시 쉬했을때 갈아입힐 옷과 물티슈, 비상용 쉬통, 간식으로 먹을 두유가 얌전히 들어있다.

둘 다 아주 씩씩하게, 한껏 상기된 얼굴로 집을 나섰다.
아빠와 연수 둘만의 외출이 두 사람 모두에게 특별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집에 나 혼자 있으니 기분이 어색하다.
시댁에서 명절쇠고 어젯밤 늦게 도착했지만 오전에 열심히 치우고 정리한 터라 집안일은 할 게 없다.
커피를 한잔 마시고 오랫만에 블로그도 열어보고... 공부도 해야지.

오가고 놀고 간식도 먹고하는 시간을 다하면 어림잡아 세시간 정도는 걸릴 것이다.
연수 낮잠잘 때말고 세시간이나 더 나만의 시간이 생기다니...
대식구 속에서 분주했던 명절 직후라 내게 주어진 이 조용한 시간이 더 반갑고 고맙다. 

두 사람이 돌아와 들려줄 '무용담'이 벌써 궁금하네.. 
잘 다녀와요, 두 사람~! ^^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