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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9 '미안해'와 자존감 14
umma! 자란다2011. 1. 29. 01:21


밤늦게 퇴근한 남편이 공부방에 앉아 심각하게 컴퓨터화면을 보고있는 내게 물었다.
"뭐 봐?"
"응... 아이 발달. 자녀 대화...그런 거." 
후후 웃더니 한 마디한다.
"전공을 바꾸시는게..."

나도 따라 웃었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오늘 밤에도 연수랑 한 판 했단 말이야....."
"왜 또? 오늘은 무슨 일이야?"
기운없는 내 목소리에 남편은 재미있다는 듯이 물었다.

휴.. 한숨이 나온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말하자니 목이 컬컬하다. 통닭 한마리를 시켜놓고 우선 블로그부터 쓴다.







+ 연수, 큰일 본다.




연수가 두 돌쯤 됐을때 오랫만에 만난 대학후배가 연수를 보며 물었다.
"언니 아기는 성격이 어때요?"
"아... 음.. 성격? 글쎄... 좀 예민해... 고집도 센 것 같구.."

24개월 즈음의 아기를 키우며 '성격'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발달이나 건강, 이유식이나 모유수유같은 '아기 돌보기'에 대해서는 이것저것 공부해가며 정신없이 배워가는 중이었지만 '성격'이라는 질문을 받으니 좀 깜깜한 느낌이었다. 
독립된 하나의 인격체, 개성을 가진 존재로서의 아이를 생각하기에는 나나 아이나 너무 어렸던 것일까. 
그때까지 나에게는 아기가 잘 먹고, 잘 싸면서 그저 건강하게 커주는게 고맙고, 옹알이하고 걸음마하며 잘 노는 일이 제일로 중요한 일이었다.

그런데 두 돌을 지난 후로는 아이의 성격이나 태도, 개성이나 관심사 같은 것이 조금씩 더 두드러지게 눈에 띄고 관심이 갔다.
만 31개월 반에 접어든 연수는 일찌기 24개월에 판단한대로(다소 얼떨떨하게 파악한 것이긴 했지만) 예민하고, 고집이 세다.
이대로가면 '까도남(까칠한 도시남자)'이 될 것만 같다. 

예민한 아이를 키우는 일이 참 힘들다고, 사내아이 둘 키우는 선배언니는 얘기했었다.
잠도 쉽게 못들고, 잘 깨고, 무심히 던진 말 한마디에도 쉽게 토라지고 상처받고, 제가 좋아하는 것만 하려고 한다나..
언니는 연수를 볼 때마다 '우리 큰아들을 보는 것 같네~'하며 걱정스러움과 안쓰러움이 교차하는 눈으로 나를 보곤 했다.
 
사실 아이가 예민하고 까칠한 것이 아이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린 나이에도 조금 세상살기가 피곤하고 제 뜻에 안맞아 속상한 경우가 있을 수는 있을지언정 
그 예민하고 까칠한 고집쟁이의 투정과 요구를 다 받아주며 돌봐야하는 사람의 피곤과 스트레스에 비하랴...   
 







+ 엄마가 잠시 방치(방심?)하는 사이, 옷을 입은채로 욕조에 들어가 따뜻한 물을 한가득 받아놓고 논다.ㅜㅜ




오늘 저녁의 사건은 '미안해'에서 시작되었다.
연수는 어릴 때부터 '이거 해봐라' 하는건 잘 하지 않았다. 
제가 좋아하고, 하고싶은 말은 끝도없이 쫑알거리고 어디서 한번만 들은 말도 금방 외워 잘 써먹는 녀석이 '이 말 해봐라'하는건 절대 하지 않았다. 
자주 얼굴보는 이웃 어른들께 '안녕하세요~' 인사하자고 아무리 말해도 하지 않아 민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아주 어릴때는 낯가림도 참 심했다. 엄마가 아니면 잘 웃어주지도 않고, 엄마 품이 아니면 안기지도 업히지도 않으려고 버둥거렸었다. 그래서 나는 누구한테라도 잘 웃고, 누구 품에도 잘 안기는 아기들을 보면 속으로 무척 부러웠다. 
커서는 낯을 가리는 것은 아닌데, 속으로는 저도 반가우면서도 "인사해야지~?"하면 싫다고 고개를 저었다.

최근들어 남편과 나는 연수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을 가르치려고 부단히도 애를 써봤다. 
제 몸으로 엄마아빠를 세게 들이받고, 어깨에 올라타고, 매달리며 노는 것을 좋아하는 연수 덕에 엄마아빠의 안경이 망가진 적도 여러 번이요, 때로는 야구방망이나 다른 아픈 무엇으로 엄마아빠를 쿡쿡 찌르고 때리며 장난치는 경우도 있어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그리고 다른 사람을 아프게 했을 때는 꼭 '미안하다'고 말해야하는 거라고 여러번 말했다. 
조용조용 설득도 하고, 야단을 치거나, 엄마아빠가 토라져서 놀아주지 않는 등 갖은 방법을 써서 '미안해'라는 말을 하게 해보려 했지만..... 절대 하지 않았다. 
저보다 어린 낯선 아기를 만나면 툭툭 떄리기도 하고, 밀쳐서 넘어뜨리는 일도 많아 그때마다 '미안하다'고 말해야한다고 일러보지만 절대 하는 법이 없어서 우리 부부가 그 아이 부모에게 더 미안해지기도 하고, '얘가 왜 이럴까' 근심도 많이 되었던 것이다. 

오늘 저녁에도 엄마랑 놀다가 엄마 귀 쪽으로 박치기를 했는데, 슬쩍 했지만 안경테를 건드리는 바람에 귀가 몹시 아팠다. 
잠잘 시간이 거의 다 된때라 내 피로도도 제일 높아져있었다.
몸의 아픔이 그만 마음의 짜증으로 화르륵~ 점화해버렸다.
   
"연수야, 엄마 너무 아프다..... 박치기 좀 살살 해..! 글고 엄마 너무 아프니까 얼른 '엄마 미안해' 하고 말해줘-."    
연수는 딴청을 피웠다.
제 장난감들을 뒤적이며 못 들은 척하더니 이내 다른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화가 난 나는 연수가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은채 다시 내 얘기를 했다. 
"연수가 '미안해~'하고 사과하지 않으니까 엄마 속상한게 안 풀리잖아... 엄마 화나서 너랑 얘기도 못하고 놀지도 못하겠어.
얼른 '미안해'하고 사과해. 그래야 엄마가 연수랑 놀 마음이 생기지."
연수의 대답은 "싫어, 안해!"였다.
그리고는 잠시 있다 또 내게 다른 질문을 하고, 얘기를 걸고, 놀자고 졸랐다.
그러면 나는 또 "먼저 '미안해'부터 해... 안그럼 엄마는 마음 아파서 못 놀아!" 하고 쌀쌀맞게 대꾸하고 돌아서서 설겆이며 집안정리같은 내 일만 했다.

이런 상태가 한 시간쯤 계속되었다. 
그 사이에 연수는 "에이~ 그러지 마~"하고 한 마디 했을뿐 '미안하다'는 말은 계속해서 싫다고 거부했고, 나는 나대로 야단도 쳤다가, 좀 밝은 분위기에서 말하면 혹시 잘 될까 싶어 다정한 말투로 "미안하다고 한번만 말해줘, 응? 응?"하고 조르고 구슬러도 보았다. 그러나 결과는 계속 제자리....
나중에는 둘 다 너무 지쳐서 연수는 "엄마, 자자, 가서 코~ 자자.."고 졸랐고, 나는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왔다.








+ "여기는 북극가는 기차야, 연수는 기관사야!" 동물인형 승객들을 줄룰이 태워놓고, 기관사 모자를 쓰기위해 애쓰는 중.



평소에 우리는 죽이 아주 잘 맞는 편이다. 
끝도 없이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특히 제가 관심있는 것은 몇번이고 반복해서 묻는 연수에게 나는 조금씩 표현이나 내용을 바꿔가며 성실하게 대답해주고, 이런저런 놀이에도 죽을 잘 맞춰가며 논다.
밖에 나가도 아는 얼굴 구경하기 힘든 이 겨울, 거의 24시간을 둘이서만 얼굴보고 둘이서만 얘기하면서도 그럭저럭 하루를 지루하지 않게 잘 보내고, 낮잠 밤잠 다 챙겨가며 잘 자고 밥도 잘 먹을 수 있는 나름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그래서 둘이 마음을 잘 맞추는게 무척 중요한데... 오늘 밤처럼 어느 한쪽이 마음이 상해서(마음이 상하는건 주로 엄마다, 게다가 나는 뒤끝도 길다-.-;) 티격태격하거나, 짜증이 나서 징징거리면(이건 주로 연수ㅜㅜ, 대신 연수는 금방 풀고 잊어버리고는 헤헤한다) 그야말로 둘 다 마음이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다.
 
결국 오늘밤 연수는 잠자리에서 울다가 체념하고 혼자 스스륵 잠이 들었다.
여전히 마음이 안풀린 엄마가 팔베게도 안해주고 겨드랑이도 못 만지게 하자 연수는 "엄마, 팔베게 하자~~!"며 잠시 떼를 쓰고 울었다. 내가 좀 너무 하는가 싶은 반성이 슬며시 들고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한번 그 말을 하게 해보자 싶어 한번 더 최후의 시도를 해보았다.
"연수가 '미안해~'하고 말해주면 엄마가 팔베게 해줄꺼야..." 
"싫어, 싫어, 싫어어~~~!" 
그러더니 이 녀석 울음을 뚝 그치고 혼자 이불을 심하게 부시럭거린다. 
뭘하는가 싶어 살짝 눈을 뜨고 지켜보니 글쎄 제 베게를 가지런히 놓고, 그 위에 똑바로 누워 이불을 가슴까지 끌어올려 덮고는 잠잘 채비를 하고 있었다. 
잠시 그렇게 누워있던 연수는 이내 쌔근쌔근 잠이 들었다.   

아! 그 순간의 배신감이란..!!
엄마 팔을 베거나 겨드랑이를 만지지 않으면 결코 잠이 들지 못할처럼 그토록 잠잘때마다 엄마를 제 옆에 꼭 붙여놓고 힘들게 하더니... 제가 싫은 것은 죽어도(?) 안하겠다는 단호한 의지 하나로 글쎄 혼자서도 저렇게 쉽게 잘 잔다.
아... 연수가 잠들기 직전에 나도 얼핏 그런 생각을 하긴 했다.
'그래, 타협하거나 굴복하기 싫다면.. 자존심을 지키려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야. 따뜻한 엄마 품을 포기하더라도 네 고집을 지키고 싶은거냐..'
무슨 사춘기 아이도 아니고 고작 31개월된 네살배기를 키우면서 이렇게 자못 비장한 생각까지 해야하다니... 그런데 그게 현실이 되었다. 








+ 드디어 모자 쓰고, 기관차 운전중. 아주 큰 핸들을 돌린다. 연수야, 버스운전하는거 같은데? ^^



연수는 평소보다 더 잘 잔다.
오늘밤에는 엄마를 찾지 않기로 결심했는지 자다 깨서 "엄마 어디 있지?"하고 찾지도 않는다.
나는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밀쳐두었던 에다 르샨의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할 때>을 펼쳤다. 육아와 자녀대화에 대한 좋은 글이 많은 블로그 '아이의 마음을 여는 행복한 자녀대화법' 도 찾아갔다.  

그 글들을 읽으며 우선 나는 '미칠 것 같던'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고, 내가 왜 그리 화가 났었는지, 무엇을 걱정하고 있었는지.. 천천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이보다는 내가 더 문제였던 것 같았다.
본래 문제가 되었던 일(연수가 박치기해 나를 아프게 한 일)보다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를 더 큰 문제처럼 생각하면서 그 말을 하게 해보려고 협박아닌 협박을 했던 것이 아프게 반성이 되었다. 
아이가 내 뜻을 잘 따라주지 않으면 화가 난다. 더구나 내가 분명히 '옳은 말'을 하고 있는데도 거부하고 반항하면 그것이 나에 대한 반항이 아니라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에 대한 거부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마치 '악'과 싸우는 정의의 사도라도 된듯, 감정적으로 거칠게 아이를 대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면 연수는 아직 만 세살도 되지 않은 어린아이다. 
그런 아이가 옳고그름에 대해 얼마나 판단할 수 있겠는가. 그저 엄마가 무서운 분위기로 나무라는 것이 싫고, 그러니 그 순간에는 엄마가 강요하는 그 말이 너무도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럴 때의 연수 고집은 황소고집보다 더 세진다.
엄하면서도 따뜻하게, 부드러우면서도 진지하게 '이렇게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라고 말해주고, '앞으로는 더 조심할 수 있을거야, 너는 멋진 아이로 잘 크고 있으니까' 하고 믿어주고 안아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연수가 꼭 기억해야할 것들을 한번더 말해주었다는 정도로 만족하고, 언젠가는 그것이 이 아이의 입과 행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것이라고 믿을 수 있다면, 그래서 당장에 사생결단하는 태도로 아이와 감정싸움을 벌이지 않을 수 있다면.. 
그렇게해서 문제가 됐던 상황을 빨리 털어버리고 이후 시간을 다시 재미있게 보낼 수 있다면 우리 둘 모두 훨씬 행복했을 것이다.     

'아이의 마음을 여는 행복한 자녀대화법'블로그에서 '아이의 욕심, 그건 당연해'란 글을 읽다가 뒤통수를 한대 맞은듯 깜짝 놀란 구절이 있었다.
대체로 사회운동의 경험이 있거나 도덕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모들일수록 아이에게 너무 일찍부터 그런 가치들을 강요해서 오히려 아이들의 심리적 반항이나 거부감을 키우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꼭 내가 아주 도덕적인 사람이라서만은 아니다.  
나는 '다른 사람의 평가'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사람이다. 늘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받고 싶어하고, 행여라도 나쁜 인상을 줄까봐 전전긍긍한다. 그래서 나는 너무 예의를 지키려고 애쓰거나 사람들에게 잘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어쩌면 나는 내 아이에게도 그런 것을 기대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예의바르고, 배려깊다고 평가받고... 그래서 모두에게 사랑받기를 바라는.
나는 내 아이가 남보다 착하지는 못할망정 '못되게' 구는 것을 보면 견딜 수 없는 기분이 들곤했다.

게다가 나 자신도 물질적 욕심이 없다고 할 수 없으면서도 나는 연수가 아주 어릴때부터 친구와 장난감을 잘 나눠서 노는 아이가 되기를 바랬다. 때로 큰 아이들이나 또래 친구들이 연수가 가지고 놀던 것을 뺏어가서 연수가 돌려달라고 울어도 그 놀이감을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우린 다른걸 가지고 놀자'며 연수의 관심을 얼른 다른 곳으로 돌리곤 했다. 
그렇게 해서 '연수는 참 욕심이 없는 아이'라는 평가를 듣게 되면 나는 내심 무척 흐뭇해하곤 했다. 하지만 그것이 연수 입장에서는 제 정당한 요구를 엄마가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이었을지도...
좀 더 큰 뒤에 연수가 자기 놀이감을 절대 친구와 나누지 않으려하고, 어린 동생들이 집에 놀러오면 적대감부터 드러내게된 것은 정상적인 발달 과정상 자기 것에 대한 욕구가 더 강해져서이기도 하겠지만, 더 어렸을때부터 내가 연수의 욕구를 잘 인정해주지 않고 지켜주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뒤늦은 걱정도 든다. 

만18개월쯤부터 만3세까지는 아이들에게 '자의식'이 생겨나는 시기이기도 하고, 자존감이 형성되는 시기라고 한다.
이 시절에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에 대한 욕구가 충분히 채워지고, 자신의 그런 바램을 충분히 인정받는 것이 이후에 아이가 다른 사람도 배려하고 존중할 수 있는 안정감있는 아이로 자라는데 무척 중요하단다.
그래서 아이에게 너그러운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려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부터 허락해야 한다고..
감정과 느낌에 대해서는 수용하되 행동에 대해서는 엄격하게(무서운 것과는 다르다) 잘 설명하고, 얘기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만 3살이라고 꼭 한계를 그을 수도 없을 것같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자라고, 저마다 독특한 성격과 개성을 지니고 있으니 말이다. 예민하고 고집도 센 우리 아이는 얼마만큼의 시간과 기다림이 필요할까..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 따뜻한 사랑으로 지켜봐주는 것, 그리고 가르치고 싶은 가치가 있다면 부모 자신의 삶으로 보여주는 것.... 그런 것이 제일 중요하고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는 일, 좋은 부모가 되는 일이 참 어렵다. 
때때로 내 어린 시절, 내 부모님이 나에게 남긴 것들, 그 중에서 부정적인 것들과 대면하는 일은 고통스럽다. 
그래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행복을 위해서, 그리고 내일 내 아이가 만나게 될 세상과 사람들 속에서의 행복을 위해서.. 

밤이 깊었다. 통닭을 먹으며 열심히 내 얘기에 귀를 기울이던 남편도 공감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속은 더부룩하지만... 내일부터는 연수와 조금 더 잘 지낼 수 있을 것같다.
내 귀염둥이, 사랑한다.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