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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6 긴 하루 31
umma! 자란다2009. 3. 6. 06:37


똑순이는 낮잠을 보통 2번 잡니다.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한번은 좀 길게 1시간반쯤, 한번은 짧게 40분쯤.

.. 그런데 오늘은 낮잠을 한번도 자지 않았습니다.
ㅠㅠ

젖먹다가 잠깐 꼬르륵 졸아서 수유쿠션 위에서 20분쯤 잔게 두번.. 
그 외에는 졸려서 하품을 연신 하고 비틀거리면서도 끝내 자지 않았어요. 
업어줘도.. 젖을 줘도.. 잠깐 졸기만할뿐 잠드는데는 번번히 실패했습니다ㅜ

제 입장에서는 실패인데, 똑순이 입장에서는 성공인지.. 
깜빡 조는걸로도 기운이 다 충전됐는지..  
이 녀석, 하루종일 신나서 이리저리 기어다니고 뭐든 다 붙잡고 일어서며 열심히 놀았습니다.
놀고싶어 안자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지요.

덕분에 오늘 하루는 새댁에게는 참 길고 힘든 하루였습니다.
똑순이가 낮잠을 자야 새댁도 좀 자기도 하고,
블로그를 쓰거나 책을 읽거나.. 아무튼 좀 쉬면서 '혼자만의 여유'를 잠시 누리는데
요 녀석이 안자니 그 잠깐의 여유마저도 사라져 하루가 얼마나 빡빡했는지 모릅니다. 

비가 오니 업고 밖에 나갈 수도 없고..
하루 종일 똑순이랑 집안을 뺑뺑 돌며 엎치락 뒤치락 씨름을 했습니다.

아이 낳기전에는 비오는 날이 참 좋았는데... 
분위기있게 커피도 한잔 하고, 비오는 창밖을 보며 음악도 듣고...ㅠ

오늘은 똑순이랑 듣는 놀이노래 CD를 틀어놓고 '비야 비야 오지마라~' 노래를 부르고,
'밖에는 비가 와요 하늘이 온통 회색빛이예요'로 시작하는 그림책을 함께 봤습니다.  
그래도 봄비인지라.. 농사짓는 분들께도, 봄 기다리는 모두에게 반가운 비이긴 했겠습니다...^^


휴........ 
이제 똑순이는 밤잠에 들었습니다.

저녁 무렵엔 저도 낮잠을 안자 피곤했는지 저녁먹기 전부터 몹시 찡찡대다가 겨우 저녁밥먹고 업혀서 잠들었습니다.
안 업었으면 아마 지금까지도 계속 앉았다 일어났다 하고 있었을 거예요.
아가들은 잠들 타이밍을 놓치면 그 뒤에는 모든 에너지를 소진할 때까지 울거나 움직이거나해서 
'완전히 지친 뒤'에야 잠들 수 있다고 하더니 똑순이도 그런 것 같습니다.   

길~었던, 참 기일~~었던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혹시 내일도 똑순이가 낮잠을 안자면 어쩌지요?
설마 똑순이의 수면패턴이 아예 낮잠 안자는 걸로 바뀐건 아니겠지요?
9개월이.. 불안과 함께 시작되고 있습니다.


+ 똑순이의 긴~ 하루를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오늘 찍은게 아닌 사진도 있지만.. 오늘도 비슷하게 거기서, 그러고 놀았답니다. ^^



 

오전.. 잠이 좀 덜깬것 같지요. 그래도 역시 제 이부자리옆 작은 서랍장을 붙잡고 일어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영차~!






신문 좀 볼까..? 실은 엄마가 이것저것 주문하는 생협 소식지입니다. ^^ 뒹굴뒹굴~ 기분이 좋아요~~




똑순이가 손으로 집어먹는 간식, 쌀강냉이~~ 점점 기술이 늘어 요즘은 하나씩도 잘 주워먹습니다. 물론 다 쏟아준 뒤에~;;;






음.. 오늘은 비오는 날... 엄마, 나무보러 못가?
베란다로 통하는 저 창은 똑순이가 제일 좋아하는 곳중에 하납니다. 아.. 벌써 창을 사랑하는 감수성이..?
ㅋ 실은 저 창에 붙어있는 강아지들 스티커를 제일 좋아합니다. ^^;






즐거운 점심시간인데.. 앗! 울음보가 터졌습니다~~~ㅠㅠ  엄마가 밥그릇과 숟가락을 안준다고 잔뜩 화가 났어요ㅠㅠ
요즘은 뭔가 자기 뜻대로 안되면 일단 울기부터 합니다. 엄청 크게... ㅜㅜ






다시 숟가락을 받아들고 울음은 그쳤지만...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네요~ 숟가락이 그렇게 좋아?






오후엔 똑순이가 좋아하는 목욕을 합니다. 첨벙첨벙~!^^ 
똑순이가 혼자 잘 앉게 된뒤로 목욕 장난감을 꺼내줬는데... 그거 잡는다고 너무 욕조안을 휘젖고 다녀서 금방 다시 회수했습니다. 좀 더 크면 써야겠어요;;;





아기체육관을 붙잡고 신나게 놉니다. 지금은 손짓으로는 '안녕~~~'을, 입으로는 '뿌우우~~~' 하고 투랭이하는 중^^


 


엄마가 찍는 카메라 줄을 잡아당기고 있습니다. 시선고정.. 똑순이는 카메라보다 카메라줄을 좋아합니다. 맛있겠다 꿀꺽~^^


어제밤에 쓰다가 똑순이가 깨서 우는 바람에... 아침에 끝내내요.
오늘 하루도 으랏차차!!! 화이팅입니다~~~^^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