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빔'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2.18 곰탕과 설빔 8
  2. 2010.02.03 겨울이 즐거워지는 아기 그림책 5
신혼일기2010. 2. 18. 00:42








설명절을 잘 보내고 왔다.
위에 사진은 큰댁에 차례지내러 갔을때 찍은 '끼미'다.
상주 시댁에서는 떡국을 먹을때 아주 짭짤하게 끓인 저 '끼미'를 떡국위에 얹어 먹는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잘게 썰고, 역시 깍둑썰기로 잘게썬 무를 많이 넣고 간장을 넣어서 푹 끓인후에 두부도 넣는다.
맛도 향도 독특하고 강릉 친정에서는 못 보던 음식이라 처음엔 아주 낯설었다.
세번째 먹어보는 올해에는 어느새 입맛이 많이 적응해있었다.
'끼미'없는 떡국은 심심해서 못 먹을 정도로..

이번 설에는 시댁에 내려가면서 처음으로 먹을걸 만들어보았다.
명절음식은 거의 모두 어머님이 만드시고, 만들줄 아는게 별로 없는 나는 옆에서 아주 초보적인 조수 노릇만 한다.
그러니 명절에 쓸 음식을 만든 것은 아니고..
곰탕을 끓여서 얼린 것을 들고 갔다.

우리 어머님은 밤늦게까지 식당에서 일을 하신다.
평소에도 어머님의 거칠고 마디굵은 손을 보면 괜히 죄스럽곤 한데 
얼마전부터는 손목이 아파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셨다.
의사가 처방해준 관절염약을 드시면서도 어머니는 일을 쉬지 않으신다.

그 얘기를 어머니께 듣고 나는 처음으로 사골을 사보았다. 
멀리 서울에서 사골 1kg를 사놓고 언제고 내려갈때 고아서 들고가야지.. 생각만 하다가 몇 달이 흐르고 설이 되었다.
설이 열흘쯤 남았을때 나는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사골을 꺼내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는 큰 솥에 넣고 삶기 시작했다.
솥에 가득 물을 채운후 그 물이 1/3이 될때까지 끓이기를 세 번 반복해 모은 국물을 다시 한번 끓여 또 1/3로 만들어야 곰탕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든 곰탕은 식혀서 비닐봉지에 넣고 꽁꽁 묶어 냉동실에 넣는다.   
이 과정을 한번 더 반복해서 또 비닐봉지에 넣어 얼리고, 그 다음부터는 한번씩 끓여 바로바로 국으로 먹었다.
이즈음에는 기름기가 거의 없는 담백하고 연하게 뽀얀 국물인지라 어린 연수도 부담없이 잘 먹었다.

사골을 고아 곰탕을 만들면서 곰탕에는 만드는 사람의 뼈와 기운도 고스란히 들어있다는 생각을 했다.
뜨겁고 뽀얀 곰탕 국물속에는 그토록 긴 시간 불 위에 솥을 걸어놓고, 부지런히 그 솥주위를 오고가며 마음을 쓰고 정성을 기울인 엄마의 기운이 들어있었다는걸 내가 한번 해보고 나니 알 것 같았다.
기운없을 때, 왠지 힘이 부칠때 엄마가 끓여주는 곰탕을 한그릇 먹고나면 몸과 마음이 모두 든든해지면서 힘이 났다.
그 때 몸안에 스르르 퍼졌던 따뜻한 기운은 엄마가 엄마의 뼈와 몸에서 퍼올려 함께 끓인 엄마의 생명에너지 자체였던 것이다.
내가 연수를 낳았을때 엄마는 식당에서나 쓸법한 큰 솥을 사들고 오셔서 더운 여름에, 이 집 작은 가스렌지 위에서 며칠동안 사골을 끓이셨다.

시어머니가 끓인 곰탕을 처음 먹어본 것은 신혼여행을 다녀온후 인사드리러 갔을때였던 것 같다. 
늘먹던 익숙한 맛이 아닌지라 살짝 어색은 했지만 처음 먹는 내 입에도 큰 거부감없이 고소하고 깊은 맛이었다. 
그 때 너무도 맛있게 훌훌 잘 말아먹던 신랑 모습이 생각난다.
오랫만에 돌아와 먹는 집밥, 엄마가 끓여주신 곰탕. 얼마나 맛있고 든든했을까. 
신랑도 역시 내가 그랬던 것처럼 어머님의 뼈속 기운을 받아먹고 자랐겠지.

다른 명절준비는 아무 것도 할게없는, 달랑달랑 가볍게 애기 손만 붙잡고 내려가면 되는 서울의 며느리는
처음 끓여보는 곰탕과 씨름하며 근 일주일을 보내는 동안 친정엄마와 시어머니 생각을 꽤 한참씩 했다.
그 수고와 고달픔과 감사함에 대해.. 
 
얼려둔 다섯봉지 중에 두 봉지를 작은 아이스박스에 넣어 차에 실었다.
며칠을 수선 떤 것에 비하면 참 작은 양이지만 내 손으로 어머님아버님 드실 음식을 한가지는 마련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지난 추석에는 연수만 한복을 입혔었는데, 이번 설부터는 우리 세식구가 모두 한복을 입기로 했다.
결혼할때 맞춘 예쁜 한복을 내내 장롱속에 넣어놓기만 하는 것이 아깝기도 했고, 
아빠엄마도 함께 한복을 입고 연수와 더 기쁘게 명절 기분을 느껴보고 싶기도 해서 그러기로 했다. 
그러나 할 줄 아는게 없더라도 옆에서 거드는 시늉은 해야하는 며느리가 한복을 차려입고 나서니 어머님은 많이 답답하셨을 것이다. 
어머님은 한숨을 좀 쉬셨지만 명절기분을 내고파하는 철없는 며느리를 나무라진 않으셨다.

우리집 제사와 점심식사까지 다 끝나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앉자 어머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티셔츠를 두 개 샀어. 언제 봐도 니가 늘 똑같은 옷만 입는 것 같아서.. 인터넷에 봐도 그 옷이고. 너희들 옷은 어디서 사야하는지 몰라서 한참 찾았네. 맘에 들지 모르겠다"
어머님이 꺼내오신 비닐봉지 안에는 노랑, 빨강 예쁜 티셔츠 두 벌이 들어있었다. 

멋낼 줄도 모르고, 어린 아기와 늘 집에서 지내다 보니 편하고 만만한 옷 두 세벌을 늘 번갈아입는 나를 보고 
언제부턴가 어머님은 마음을 쓰고 계셨던 것이다.
이 블로그에도 자주 들어와 연수 사진을 보고 기뻐하시는 어머니는 가끔 등장하는 내가 늘 비슷한 티셔츠를 입고 있다는, 나도 신경쓰지 않아 잘 모르는 사실도 알아채고 
설이 되기 얼마전부터 젊은 사람들 옷을 파는 가게를 찾아가서 내 옷을 사놓고 기다리셨던 것이다.
내가 곰탕을 끓이는 동안 어머님은 티셔츠를 고르고 계셨던걸까..

마음이 뭉클했다. 어머니 덕분에 올 설에는 나도 설빔이 생긴 것이다.
아이 낳은 뒤로는 내 손으로 내 옷을 사본 적이 없다.
가끔 친정에 가면 엄마가 옷을 강제로 사주다시피해서 들고오곤 했는데, 시어머니께 옷을 받으니 어머니가 무척 가까워진 것처럼 느껴졌다.
지금 나는 어머니가 사주신 티셔츠를 입고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사진을 미처 못 찍은 것이 안타깝다.
다음에 내가 등장하는 사진이 있으면 아마 그 티셔츠들을 입고 있을 것이다. ^^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란 것이 참 어렵고 힘든 사이일 것이다.
나도 여전히 그렇고, 앞으로도 아마 많이 그럴 것이다.
엄마와 딸 사이같이 되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가능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람마다, 집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만큼 똑같진 않겠지만..
다만 한번씩 뵐 때마다, 한 해 한 해 지나갈수록 작고 기쁜 일들이 쌓였으면 좋겠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어머님과 내가 둘이 찍은 사진은 결혼식장에서 찍은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    
다음번에 어머님을 뵈면 어머님과 함께 사진을 한장 찍어와야겠다. 










Posted by 연신내새댁
책/똑순이 책2010. 2. 3. 00:44



2월이 시작되니 어딘지 모르게 봄이 가까워진 것 같아 마음은 벌써 콩밭에 가있다.
하지만 아직은 추운 날들이 남아있다.

어제는 연수와 오전 오후에 두번이나 놀이터에 나가 놀면서 '역시 2월이 되니 공기가 다르구나' 했는데
왠걸.. 오늘은 추워서 문밖에 얼씬도 못하고 둘이 집안에만 꼭 틀어박혀 있어야했다.
이런 날은 꼼짝없이 책장앞에 붙들려있는다.
집안 어딜가도 엄마 등짝이나 다리에 매달려 같이 놀자고 끌어당기는 기운센 아이한테서 벗어날 수 없으니
책장 앞에 앉아 아이가 가져오는 책들을 읽고 또 읽는 편이 그나마 수월하다.

그림책 읽는데 계절이 따로 있을까마는.. 겨울에는 겨울 이야기를 읽는 것이 좀더 실감난다.
눈오는 장면을 보면 얼마전에 왔던 큰 눈 얘기를 하고, 우리가 놀았던 것들을 추억할 수 있어 좋다.
이번 겨울을 지나며 수없이 보고, 즐거워했던 겨울 그림책들을 한데 모아볼까 한다.
남은 겨울동안에도 우리 곁을 지켜줄 든든한 친구들.




눈사람 아저씨 - 10점
레이먼드 브릭스 그림/마루벌

레이먼드 브릭스의 그림은 참 따스하다. 연필 스케치위에 연한 색연필로 입힌 색깔들이 포근하다.
아이들과 꼭같은 눈높이에서 집안의 모든 것을 신기해하는 눈사람아저씨와 함께 노는 장면들은 어찌나 아기자기한지..
눈사람아저씨를 위해 멋진 식사를 대접하는 아이의 따뜻한 마음씨도 예쁘다.
둘이 함께 눈오는 밤하늘을 나는 장면은 정말 아름답다. 연두빛이 도는 러시아 궁전의 아름다운 색감은 볼때마다 감탄한다.   
지금은 절판된 이 유명한 그림책은 중고책이나 영문판으로 구할 수 있다.
글씨없는 그림책이므로 영문판이 특별히 어려울리는 없지만, 글씨없는 그림책은 함께 읽는 어른이 말을 다 만들어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ㅎㅎ
아이와 함께 만화를 보듯 한컷한컷 보며 얘기하기도 하고, 몇컷씩 뛰어넘어가며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그림만 같이 보기도 한다. 가끔 엄마가 요리하느라 바쁠 때는 연수가 혼자 천천히 넘겨보기도 한다.




눈 오는 날 - 10점
에즈라 잭 키츠 글.그림, 김소희 옮김/비룡소


콜라주 라는 기법으로 그린 그림책. 옛날 미술시간에 배운 콜라주는 진작에 잊었지만 한지로 붙인듯한 구름, 모래를 뿌려놓은것 같은 벽지, 도장으로 찍은 것 같은 눈 등 다양한 기법으로 그려진 그림들이 신선하고 예쁘다.   
흑인 남자아이 피터가 주인공이다. 영미권 그림책에서 가끔 흑인 아이가 주인공인 그림책을 만나는데 괜히 반갑다. 
연수가 어릴때부터 사람들은 피부색이 다양하며, 그 사람들이 모두 각자 자기 이야기의 주인공인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얀 눈과 빨간 코트와 까만 얼굴의 아이가 만드는 색감의 대비가 아름답고 하루종일 눈속에서 즐겁게 놀고온 아이가
"피터는 오늘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요"란 대사에서처럼 마음속에 아름답게 정리하고 곱씹는 것이 참 좋았던 책.




프레드릭 - 10점
레오 리오니 글 그림, 최순희 옮김/시공주니어



다른 생쥐들이 모두 겨울양식을 모으느라 바쁠때 '햇살'과 '색깔'과 '이야기'를 모으는 작은 생쥐, 프레드릭.
우리가 익히 아는 '개미와 베짱이'란 우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지만 전혀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이 그림책은 그래서 '대안동화'라는 장르로 분류된다.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중요한 힘이 바로 예술에서 나온다는 것을 조용히, 재미있게 보여주는 이 그림책이 나는 참 좋다.
우리 신랑이 처음 이 책을 연수와 함께 읽으면서 '이 녀석, 사기꾼아냐?'하고 물었던 것이 그래서 무척 마음 아프다. ㅎㅎ
<프레드릭>을 쓰고 그린 레오 리오니는 원래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박사였다. 그래서일까.. <프레드릭>은 그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레오 리오니의 따스한 그림과 유머러스한 이야기가 참 좋아서 그의 다른 그림책들도 다 읽고 싶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재미있으면서도 삶의 지혜와 세상을 보는 깊은 시각이 깃들어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노(老)그림책 작가. 참 멋있다.  

 



설빔 - 10점
배현주 지음/사계절출판사
설빔 - 10점
배현주 글.그림/사계절출판사



새해를 맞으며 고마운 후배가 책 선물을 보내주었다. '새해에는 예쁜 딸도 낳으시라고 여자아이 설빔 그림책도 함께 보낸다'는 쪽지와 함께. ^^
두 아이 설빔이 모두 어찌나 곱고 예쁜지.. 그런 옷을 지을 수있었던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정말 모두 '장인'이셨구나.. 생각했다. 연수를 키우고 있다보니 남자아이 옷에 먼저 눈이 갔다. 연수는 돌때 장만한 약식한복이 있다. 연수가 더 크면 책에서 본 '까치두루마기'와 '호건'을 꼭 장만해주리라 마음먹었다.
여자아이 옷은 색감이며 모양이 모두 어찌 예쁜지 딸을 낳아 입히고도 싶고,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 내가 한번 그리 곱게 입어봤으면... 싶었다.
새해를 새마음으로 시작하라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새것으로 입혀주셨던 옛날 어른들 마음을 생각하니 부모가 된 나는 너무 쉽게, 마음의 준비없이 새해를 시작하고 아이에게도 그렇게 해주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반성도 들었다.
연수는 요즘 이 책을 보며 '세배'를 연습중이다. ㅎㅎ 
얼마안남은 설날, 세살배기 연수는 어른들께 세배를 잘 할수 있을까. 좀더 열심히 이 책을 펴놓고 지내야겠다. 




우리끼리 가자 - 10점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보리


봄,여름,가을,겨울 네 권으로 구성된 '도토리계절그림책'의 겨울편.
이 시리즈를 선물받은 것이 지난 여름인데 신기하게도 연수는 여름에는 여름편(심심해서 그랬어), 가을에는 가을편(바빠요 바빠)을 좋아하더니 겨울에는 '우리끼리 가자'를 새로 좋아하게 되었다.
겨울이 되기 전에는 끝까지 다 읽기도 전에 다른 데로 휙 가버리거나 끝까지 보더라도 그닥 좋아하는 눈치가 아니었는데 요즘은 이 책을 펼치면 끝까지 재밌게 다 읽은 뒤에 '또~!' '또~~!'를 몇번씩 외쳐서 읽는 나는 목이 칼칼해지곤 한다.
연수는 아기토끼가 옛날 얘기를 듣다가 산양할아버지의 따스한 품에 안겨서 잠이 들고, 산에는 함박눈이 내리는 마지막 장면을 특히 좋아한다. 
겨울 이야기는 겨울에 읽어야 제 맛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그림책. 흑백 그림이 정갈하면서도 세심하다.





큰 늑대 작은 늑대 - 10점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나딘 브룅코슴 글, 이주희 옮김/시공주니어



딱 겨울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지만 이번 겨울을 무척 따뜻하게 해주었던 책이라 마지막으로 올려본다.
이 책은 블로그 이웃 YD님이 정기적으로 올리는 '이 달의 책'포스팅에서 보고 알게된 책이다.
연수의 친구이기도 한 예쁜 아가 크이짱을 키우는 YD님은 아기 그림책에 관해 좋은 안목과 정보를 가지고 계셔서
나는 연수 책을 고를때 그의 블로그 '보통날'을 늘 많이 참고한다. 
친구를 사귀는 과정의 두려움과 설렘, 기다림과 행복을 다룬 이 그림책은 어른이 보아도 가슴 찡하고 뭉클하다.
단순한 이야기, 단순한 그림들이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보다 훨씬 마음을 깊이, 단숨에 울린다.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연수는 작은 늑대가 멀리서 보일때 얼마나 기뻐하는지 모른다.
큰 늑대가 열매를 접시에 담아 슬며시 밀어주는 것을 보고 저도 그렇게 해보려고 장난감 과일로 열심히 애를 쓰기도 하고..
나는 이 책을 보면서 큰 늑대는 나, 내 곁에 찾아온 작은 늑대는 연수인 것만 같아 나대로 또 찡해서 한참 먹먹해했다.

책 내용이 주는 감동과는 별개로 연수는 이 책을 통해 '크다'와 '작다'의 개념을 배우고 그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지금 연수에게는 세상이 단지 둘로 나뉘어져있다. '큰' 것과 '작은' 것.
큰 사과와 작은 사과, 큰 배와 작은 배, 큰 차와 작은 차, 큰 양말과 작은 양말...^^;;
어디 '무거운 늑대와 가벼운 늑대'같은 책은 없나... ㅎㅎ 
이 프랑스 작가의 그림도 참 예쁘다. 글도 참 좋고.
다양한 나라의 그림책을 보는게 좋은 것 같다. 문화가 다르면 글도, 그림도 참 다르다.
아이와 함께 앞으로 더 다양한 나라의 '좋은' 그림책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되길..



+



아직 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그래도 멀지않아 겨울은 끝날 것이다. 
해는 조금씩 길어지고, 아침도 점점 일찍 찾아올 것이다. 연수는 몸으로 그걸 느끼나보다. 
해와 함께 일어나는 연수의 기상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 
덩달아 밤에 잠드는 시간은 조금씩 일러진다. 덕분에 엄마도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고, 밤엔 더 일찍부터 내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고마운 일이다. 피곤하긴해도, 더 부지런해질 수있겠지..
남은 겨울동안 얼마나 더 웅크리고 지내야할지 모르지만 고마운 책들을 끼고 또 그 시간을 견뎌봐야겠다.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