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2008. 5. 29. 10:22
어떤 요리든 적절한 소스를 준비해서 한 국자 얹어주면 맛이 한결 더 살아나게 되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달콤짭짤한 해시드라이 소스를 소개할까 합니다.
일명 '돈까스 소스'인데요, 요즘 일식돈까스집 같은 곳에서 나오는 갈색 소스말고 동네 분식집 돈까스소스같이 정겨운 주황색입니다. ^^;

해시드라이 소스는 돈까스같은 각종 육류 튀김이나 구이 요리뿐만 아니라
오므라이스 같은 볶음밥 종류에도 썩 잘 어울린답니다.
만드는 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재료: 물(1컵), 크림수프(2스푼), 토마토케쳡(4스푼), 설탕(0.5), 양파즙(2), 간장(2), 올리브잎 1장

*이렇게 만들었어요~

1. 먼저 물에 크림수프 가루를 잘 풀어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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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크림스프가 잘 끓으면 나머지 재료들을 모두 넣고 좀더 끓입니다.
원래는 '우스터소스'를 넣지만, 우스터소스대신 '간장'을 넣어도 된다는 친절한 나물씨의 설명에 따라 새댁은 간장을 넣습니다.
양파즙은 양파1/4쪽을 강판에 갈면 되지만, 그냥 칼로 다져넣어도 됩니다. 오히려 양파가 약간 건더기처럼 섞여 있는것도 괜찮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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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잎은 좋은 향기를 내주는 재료입니다. 새댁은 어느 분께 작은 통으로 선물받아 이런 소스요리에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아마 큰 마트에 가면 팔 것 같아요. ^^;
다 된 소스에 소금과 후추가루를 넣어 간을 하면 되는데요, 이미 간장, 토마토케쳡 등으로 꽤 짭잘해져 있으므로 소금은 굳이 넣지 않아도 됩니다.

3. 완성된 해시드라이 소스를 얹어준 치즈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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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니 오늘 오후에 '소고기 고시'가 발표된다고 포털 뉴스란에 속보가 올라있더군요.
"소고기를 끊어야 하나, 아예 이참에 우리도 채식을 해야하나.."
얼마전에 만났던 한 선배가 '아이 밥상차리기가 겁난다'며 한 얘기가 생각납니다.

대책없이 밀어붙이기만 하는 이 정부의 행태에 너무 화가 납니다.
새댁은 재협상해서 20개월미만 살코기 수입으로 협상내용이 바뀌면 된다.. 정도만 생각했는데
정부가 하는걸 보다보니 너무 화가 납니다. 농림부장관 해임과 대통령의 책임있는 사과도 꼭 하게해야겠다 싶어집니다.
이런 식으로 좀더 나가면 정말 대통령탄핵 얘기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가족과 함께 안전한 밥상, 맛있는 밥상을 차려 오손도손 둘러앉아 먹고싶은 바램조차
오늘의 대한민국에서는 너무 큰 사치인걸까요....
갑자기 새댁이 올리는 요리 블로그들도 세상과 겉도는 허상같이 느껴집니다.
현실은 '행복한 밥상차리기'가 점점 어려워만 지고 있습니다.




 
Posted by 연신내새댁
밥상2008. 3. 19. 20:51

오랫만에 요리 블로그를 쓰네요~^^
새댁은 요즘도 매일매일 한두가지씩 도시락 반찬요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조리대옆 밥솥트레이에는 '좌절금지' 사진도 출력해 붙여놓고 말이죠~
그래도 가끔은 '좌절'하지만, 꿋꿋하게 조금씩 조금씩 요리를 연마하고 있답니다. 아... 30년뒤엔 엄마들같은 일류요리사가 될 수 있을거예요!

오늘 올리려는 요리의 주메뉴는 '소스'입니다. ^^
탕수육을 시키면 한그릇 푸짐하게 따라오는 바로 그 '탕수소스'죠.
이걸 만들기위해 '감자가루(녹말가루)'도 특별히 장만했습니다.(감자가루는 조금큰 슈퍼에 가면 있어요~^^;)

탕수소스로 새댁은 이런저런 튀김이나 구이, 볶음에 응용하는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올릴 두 요리는 다행히 '성공작'이었는데요- 실패한 것들은 후에 다시 도전해보고 올리겠습니당^^

자, 먼저 탕수소스를 만들어 볼까요~ 은근 간단합니다.^^

<탕수소스>

* 재료: 설탕(12), 식초(6), 진간장(2), 녹말가루(3), 당근, 양파, 청경채, 파인애플 그외 넣고싶은 과일, 야채 등등

* 이렇게 만들었어요~    

1. 설탕(12)에 같은 양의 물을 붓고 식초, 진간장을 넣은후 잘 섞어 놓습니다. 중요한 것은 '비례'입니다. 저는 양을 좀더 넉넉하게 하고 싶어서 물과 설탕을 같은 비율로 좀더 많이 넣었어요. 식초와 간장도 덩달아 조금씩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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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은 그릇에 녹말가루(3) 역시 같은 양의 물을 부어 잘 섞어 녹말물을 만들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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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각종 야채를 다듬어 놓습니다. 야채는 붉은색, 푸른색, 흰색, 노란색 등이 골고루 섞이면 더 예쁩니다^^
저는 집에 푸른 야채가 양상추밖에 없어 그걸 넣었는데 너무 퍼져버려 그닥 예쁘지 않았어요. 좀더 단단한 푸른 야채를 쓰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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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번 탕수소스국물을 끓이다가 양파, 당근, 양상추(푸른 채소) 순으로 넣어 익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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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 이제 마지막으로 '녹말물'을 부어줄 차례입니다. 녹말물을 넣으면 순간 부글 끓어오르면서 국물이 걸쭉해집니다. 잘 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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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여 '탕수소스'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소스를 붓거나 찍어먹을 뭔가가 있어야겠지요^^
새댁은 닭가슴살구이와 명태살튀김을 해보았습니다.


<탕수소스 닭가슴살구이>

* 재료: 닭가슴살 2조각, 와인(2), 소금, 후추가루 조금씩

*이렇게 만들었어요~

1. 닭가슴살을 와인에 잠시 재워둡니다.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밑간도 해놓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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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릇노릇하게 후라이팬에 잘 구운 다음, 탕수소스를 뿌리면 새댁표 '탕수소스 닭가슴살구이' 완성~!^^ 힛. 너무 간단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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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빵을 찍어먹어도 새콤달콤 맛있습니다. (소스 하나로 너무 다 해결하는듯...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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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소스 명태살튀김>

*재료: 명태살 2줌(명태살이나 대구살은 생선가게에서 '전'할거라고 얘기하면 잘라주시기도 하구요, 마트에서는 생선가스용으로 냉동한 것을 팔기도 합니다) , 튀김가루(3), 튀김가루물

*이렇게 만들었어요~

1. 촉촉한 명태살에 튀김가루를 앞뒤로 잘 묻혀 놓습니다. 남은 튀김가루는 물과 1:1로 섞어서 '튀김가루물'을 만들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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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튀김가루물에 명태살을 한번 더 담가서 튀김옷을 완전하게 입힌 후,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구워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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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서 속살까지 익힌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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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도시락반찬 그릇에 담고 탕수소스를 뿌려주면 '탕수소스 명태살튀김'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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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탕수소스의 활용도는 무궁무진 합니다. 버섯을 구워 찍어먹어도 맛있구요, 만두튀김에 뿌려먹어도 좋지요~
아. 탕수육도 물론 좋겠지요? (끓는 기름에 튀길 엄두가 안나 새댁은 정작 '탕수육'은 아직 못해봤어요-^^;;)

예전에 만들었던 도시락반찬들 사진을 올리다보니 문득 요즘 신랑의 도시락반찬에 너무 '풀'만 무성한 듯하여 약간 반성이 됩니다.. 곧 맛있는 고기반찬을 시도해볼께요.
울 신랑을 비롯해 봄이라 왠지 몸이 나른하고, 피곤한 모든 분들... 힘내십시요!!
새댁도 의욕을 좀더 내봐야겠습니다~^^




 

Posted by 연신내새댁
밥상2008. 2. 14. 00:35

고기 좋아하는 울 신랑이 쉬는 날, 큰 맘먹고 '등심 스테이크'에 도전해보았습니다.
 
물설고 낯선 땅에서 지도보고 물어물어 버스타고, 모노레일 타고 돌아다니던 신혼여행에서도
우리들은 그 도시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재키 스테이크'를 찾아갔을 정도였거든요.
 
인터넷의 각종 멋진 스테이크 요리법들을 찾아 메모한 뒤에...
결국에는 신랑과 제 맘대로 만들었답니다-^^

* 고기 재료: 스테이크용 등심, 소금, 후추
* 사이드 메뉴 재료: 고구마, 감자, 당근, 브로콜리 등. 먹고싶은데로 더 준비하세요~
* 소스 재료: 양파(반 개) 채썬것+ 다진마늘(0.5)+ 버터(1)+ 물(반컵)+ 토마토케쳡(3)+ 크림수프(3)+ 와인(1)+ 흑설탕(2) ...()안에 든 숫자는 숟가락으로 계량한 양이예요^^

* 이렇게 만들었어요~

1. 고기에 후추와 소금을 뿌려 실온에서 30분 이상 잘 재웁니다. 칼등으로 고기를 두드려주면 고기가 더 부드러워진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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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심은 안심보다는 기름기가 있는 편이예요. 안심이 좀더 부드럽지만 등심도 맛있어요~^^. 정육점에 가서 스테이크할거라고 말씀드렸더니 아저씨가 아주 두툼하니 맛있게 썰어주셨어요~


2. 고기가 재워지는 동안 접시에 함께 담을 당근과 감자를 삶고, 고구마도 삶아서 으깼습니다~
 (메쉬드 포테이토도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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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 다음은 젤로 어려웠던 '소스 만들기' 입니다. 먼저 버터를 녹이면서 양파와 다진 마늘을 넣어 볶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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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기에 위에 적은데로 물(반컵)+토마토케쳡(3)+크림수프(3)+와인(1)+흑설탕(2) 을 넣고 잘 뒤적이며 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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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소스가 완성되면 이제 고기를 굽습니다. '레어'를 좋아하는 울 신랑은 거의 슬쩍 팬에 대다시피 한뒤에(1분 좀 안되게) 바로 접시에 올려놓습니다 ^^  저처럼 '미디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뜨겁게 달군 팬에서 2분정도 구운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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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기 올리기전에 팬을 달구면서 버터를 살짝 녹여놓습니다. 그리고 스테이크 고기는 여러번 뒤집으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딱 한번만 뒤집어서 양쪽면을 구워주세요~


6. 드디어 완성~!
고기를 접시에 담고 사이드메뉴와 소스를 올리면서 기다리다보면 '육즙'이 배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랑 덕분에 저도 레어를 먹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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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값이 만만치않은지라 새댁의 요리메뉴에 자주 올라올 수는 없겠지만,
사실 이런저런 패스트푸드나 외식 비용에 비춰보면 집에서 해먹는 것이 훨씬 맛있고 저렴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고기값과 야채, 빵 등을 합해 1인당 6000원 정도였답니다~^.^)
책 이사를 도와준 친구와 후배 커플이 놀러왔을때도 다시 한번 요리했는데
호응이 넘 좋아 뿌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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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 마지막 추위가 대단합니다. 곧 새봄에 자리를 내주어야할 겨울이 마지막 기승을 부리는듯해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기운이 떨어진다 싶을때는 연신내로 놀러오세요!
새댁이 비장의 소스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고기도 먹어주며 힘내서 살아가자구요~!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