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ma! 자란다2008. 11. 7. 19:21






똑순이에게 드디어 첫 '이'가 났습니다~~~!!!^^
며칠전부터 젖먹일때 살짝 따끔! 하는 느낌이 나서 왜그런가 했더니
아 글쎄~~~ 요 작고 귀여운 녀석에게 드디어 이가 난 것입니다!
아직 암껏도 씹어먹을 건 없지만 그래도... 이제는 젖말고 뭔가 다른 맛있는 것도 냠냠 먹을 준비가 돼가는 것 같아
보는 제가 다 흐뭇하고 배가 부릅니다. ^_______________^

요 이가 쏙~ 올라오기까지 똑순이는 얼마나 잇몸이 근질근질하고 기분이 이상야릇했을까요~~~^^
옛날 기억이 없으니 참.. 궁금하기만 합니다. 똑순아, 기분이 어땠니? ㅎㅎ
근래에 유난히도 손이든, 장난감이든 뭔가 짚히는데로 계속 입안에 넣으려고 하더니
이가 나려고 그랬나 봅니다.

처음엔 까끌까끌 만져지기만 하던 이가 이제는 어느새 조금 올라왔습니다. 
아침마다 똑순이 양치를 해주면서 이를 살짝살짝 만져봅니다. 아.. 신기합니다. ^^
이난 똑순이 넘 이뻐 사진에 담아두려고 부단히 노력해도 
워낙 이가 작아 잘 찍히지 않더니 드디어 오늘 새댁의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이야~!



 

보이시나요? 아랫니 하나가 쏙 올라왔습니다~!^^
요 예쁜 젖니(유치)는 크면서 빠지고 영구치가 고 아래서 다시 올라온답니다.
어린 시절, 흔들리던 이에 실을 묶어 빼고, 지붕위에 던지고.. '까치야 까치야 헌이 가져가고 새이 다오~'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썩은 이를 뺄때는 왜그리 무섭던지요..
엉엉 우는 저를 옆에서 보던 오빠가 '이 빼면 100원줄게'해서 가까스로 참고 뺀뒤 100원 받았던 것도 생각납니다. ^^ 
똑순이도 자라면서 그렇게 울고, 유치들과 이별하고.. '앞니빠진 갈가지'가 되어서도 좋다고 뛰어놀며 커가겠지요. 

아가들은 대략 6개월쯤부터 이가 난다는데 우리 똑순이는 먹고싶은게 많은가.. 한달 일찍인 5개월에 첫 이가 났습니다.
덩달아 새댁도 이유식 개시를 조금 앞당길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모유먹는 아가들은 만6개월부터 먹이라고 이유식책에 써있긴한데.. 이를 보니.. 자꾸 먹이고 싶습니다.
어미는 새끼 목구멍에 밥 넘어가는 소리 들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데..
똑순이 입에 얼른 먹을걸 자꾸 넣어주고 싶은걸보니 새댁도 어쩔수없는 어미인가 봅니다. 
그래도 잘 알아보고.. 일찍 시작해도 괜찮으면 그렇게 해야겠어요-^^;;





똑순이는 아빠를 닮아 이가 튼튼해야할텐데-.-; 
새댁은 이가 좀 부실합니다.
새댁네 친정식구들이 다들 좀 그런데 특히 친정아부지가 이때문에 늘 고생하십니다.  
오늘 오랫만에 통화를 해보니 에고... 아부지 이가 또 탈이 나서 요며칠 죽만 드셨다고 하십니다. 
환갑도 되기전에 틀니도 하시고, 임플란트도 하셨는데.. 요즘 또 이가 좀 어긋난 것같아 며칠 고생하시며 치료를 받으셨다네요.
전화 목소리도 평소와 달리 힘이 조금 없으십니다. 발음도 약간 어색하시고요..ㅠ
마음이 아픕니다. 

자라는 새 아가는 첫 이가 나는데, 늙어가시는 아버지의 이는 약해져만갑니다.
이런 것이 인생일까요.  
아버지의 가는 세월은 멈추게 하고, 아가의 자라는 시간만 흐르게 할 수는 없는 걸까요...
사랑하는 사람들.. 할 수 있을때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눈맞추고, 웃어주고 그래야겠습니다. 
아부지 맛있는 것도 더 많이 해드려야겠구요.

말만 이렇게 하고 늘 받기만하는 막내딸, 제대로 아버지께 맛있는것 대접해드린 적도 별로 없네요. ㅠㅠ
다음에 아빠 뵈면 꼭~! 드시고싶은거 여쭤봐서 사드려야겠어요.
얼마전 친정갔을때 아버지가 두 손주(똑순이랑 조카)데리고 찍으신 사진 있어 같이 올립니다. 
아빠.. 사랑해요! 늘 건강하세요~^^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