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2019. 4. 16. 13:35



주말에 친정에 다녀왔다.
엄마아빠 옆에서 맛있는 밥 많이 먹고
엄마가 새로 담그신 얼갈이 물김치랑 더덕무침도 받아왔다.
일요일에는 강릉 중앙시장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생선들도 사고, 다시마튀각도 사왔다.
강릉에서 열갱이라고 부르는 생선은 원래 이름은 낀따루라는 수입어종인데 서울 마트에서는 보기가 힘들다.
가자미도 강릉에서는 반쯤 말려서 꾸덕한 채로 파는데 기름두르고 구우면 고소하고 참 맛있다.
친정 가까운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파는 소고기 너비아니는 애들이 최고로 좋아하는 반찬인데 우리 동네에서는 본 적이 없다.

엄마아빠를 보고, 같이 얘기나누고 밥먹고
그저 하룻밤 곁에서 자고만 와도 좋은데
월요일 아침 우리집 밥상에도
고향이 함께 와있다.
그립고 감사하다.






아이들이 어디 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고있으면 ‘저기 내 분신이 간다’하는 생각이 든다.

‘나의 분신인 연수는 태권도복을 입고 도장으로 뛰어가고
울 엄마아빠의 분신중 하나인 나는 멀리 하남땅에 와있네..’
며칠전 아이들 사진을 찍으며 생각했는데
그 사람들이 모두 모여 사진을 찍었다.

뭘까. 이토록 신비로운 인생이란 것은..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