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일기2008. 10. 17. 14:51


엊그제 저녁, 잠투정이 한창인 똑순이를 재우려고 이리저리 안고 다니며 진땀을 빼고 있는데
신랑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큰일났어~~~!"
당황한듯한, 그러나 밝은 신랑 목소리에 순간, 얼마전 떨어졌던 아파트 청약(신혼부부특별공급으로 신청했는데 경쟁률이 무려 64:1이었어요ㅠ 내집있는 하늘아래서 살고파요ㅜㅜ)에 후보라도 된게 아닐까.. 싶었죠.^^;

새댁의 뜬금없는 상상만큼이나 뜬금없던 신랑의 말은-
요앞에 쓴 글(아 유 프렌디?)가 다음 블로그 메인에 올라갔다는 것이었어요.
'포토 베스트'에 떠서 그날 방문자가 무려 1200명이 넘었다는 것입니다. 회사의 다른분이 보시고 신랑한테 얘길해준 모양이예요!!^^
신랑도 깜짝 놀라 제게 전화로 알려준 것이었습니다.
새댁, 잠들려다 깨서 앙앙대는 똑순이때문에 바로 컴을 보지 못하고, 신랑에게 그 화면 캡쳐해달라 부탁만 하고 전화를 끊었답니다.

 




바로 요 화면이지요.^^
나중에 똑순이 재워놓고 블로그에 와보니 조회수가 1600을 넘은것 있죠..
블로그 열고 첨 있는 일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하고.. 암튼 기분 넘 좋았습니다.^^
퇴근한 신랑이랑 둘이 "가문의 영광이다~~~" 이럼서 무지 기뻐했네요~~ 

그런데...  흑.ㅜㅜ
뒤늦긴했지만 본문에 소개한 보건복지부의 '친구같은 아빠' 블로그이벤트를 링크걸어 놓으려고
싸이트를 찾아 들어갔더니(제 블로그에 이 이벤트를 광고하는 댓글이 달린 적이 있었거든요~)
글쎄.. 친구같은 아빠가 '프레디'가 아니라 '프렌디'였지 뭡니까!!!


                                                                             http://friendy.mw.go.kr


으........... 
넘의 나라 말(의 조합어)이.. 한번 본 제 기억속에는 ㄴ받침이 빠진채로 저장되어 있었던 모양입니다~~~ㅜ
이 일을 어쩌나요.
본의아닌 실수였지만.. 제 블로그를 보신 많은 분들께 잘못된 정보를 드린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음 블로그메인 편집자께서 붙인 제목에도 역시 '프레디'로 쓰여있군요.ㅠㅠ
뒤늦게 제 블로그는 수정했는데.. 이미 보신 분들께 죄송한 것은 어찌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더 책임있게 써야겠다.. 깊이 느낀 사건이었습니다. 
누구에게 상처를 준건 아니었지만.. 뭔가를 얘기할때는 꼭 제대로 알아보고 써야겠다.. 다짐했어요.
저때문에 잘못 아신 어느 분이 주변에 얘기하시다("프렌디야", "아냐~ 프레디야. 내가 봤어! 내기할래?" 이러시면 어쩌나ㅠ) 망신당하지 않을까... 새댁, 심히 걱정하고 반성하였답니다.ㅠ






아무튼 이 포스트의 여파로 그날 새댁의 블로그에는 최초로 하루 2100명의 방문자가 찾아주셨습니다. 
기쁘고 놀라워 요 위처럼 캡쳐해놓았습니다.^^;;

다음 메인에 뜬 '아기업은 아빠' 사진을 보고 '재밌겠다' 생각하여 클릭한 많은 사람들중  
몇 분이라도 잠시 '아빠의 육아 참여'에 대해 생각해보셨다면 참 기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천해주신 20분이 참 고맙습니다. 적극적인 공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젤로 고마운 분들은 댓글을 써주신 여덟분이죠~!^^
그중 네 분은 평소에도 제 블로그에 종종 놀러오시던 이웃들이고 네 분은 첨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인데..
블로그란 곳이 좋은 이웃들, 따뜻한 이웃들을 사귈 수 있는 곳이어서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새댁과 신랑네의 '가문의 영광' 사건은 끝나나 싶었는데...
앗. mepay님 블로그에 갔다가 블로그와 포털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글을 만났습니다.
여러분과도 공유하고 싶고(혹시 벌써 다 보셨나요?), 한명의 블로거(아 이 이름 쓰는데, 왠지 부끄러워요..^^;;)로서 저도 관심이 많이 가는 글이기에 소개합니다.
마침.. 첨(이자 마지막 아닐까요ㅎㅎ)으로 메인 함 타봤다고 끝까지 자랑해가면서~~~ 푸헐~ 이상 배탈났다 나은 새댁이었습니당~^^;;

네이버 블로그 정책 이건 너무 심했어!

 
앗. 이런 글도 있습니다.
miriya님의 "네이버 블로그정책, 더 뜯어볼까?"

****  읽으면서.. 저는 네이버키친이 그닥 맘에 안들었습니다. 블로그는 꼭 집같거든요.. '누구누구댁'이라고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그 사람의 향기가 (물론 보여주는 모습만 보게됩니다만.. 그래도 안보여주는 부분도 '향기'로는 맡아지는것 같거든요..) 온전하게 묻어있는..
그 이웃집에 마실가듯이 블로그를 찾아가는게 좋습니다. 새댁과 신랑, 똑순이네집에 놀러와주시는게 좋고요.^^
검색이나 블로그마당을 통해 사람들과 블로그, 블로그와 블로그를 동네길처럼 연결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포털의 테두리안에 두고, 포털의 소스제공자에 머물게하는건 음....싫네요ㅠ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