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ma! 자란다2008. 6. 10. 19:04

6월항쟁이 21주년을 맞은 오늘
연세대 정문에서 시청까지는 21년전 이한열 열사의 국민장을 재현하는 행진이 열렸다고 합니다.
연세대 정문 돌기둥곁을 지날 때마다 그곳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던 한열이형을 친구가 부축하고 있는 흑백사진을 떠올리게 되곤 했는데,
그 정문, 그 횡단보도.. 이화여대 후문을 지나 금와터널을 지나 사직터널도 지나면 경복궁, 광화문, 시청앞..
한홍구 선생님의 글에서 묘사됐듯이
대형영정그림을 앞세운 장례행렬의 선두가 시청앞에 도착했을때
대오의 후미는 아직도 연세대 앞에 있었다고 하는데..
오늘은 광경은 어땠는지...
가보지 못하고 멀리 연신내에서 새댁, 몹시 궁금합니다.

연인원 50만에 달하는 사람들이 연일 시청앞 광장에서 촛불을 켜는
87년 이후 유례없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이 와중에도
아이는 태어나고, 칭얼대다 젖을 빨고 잠이 듭니다.
혁명의 와중에도 장미는 피고 아이들은 자라나네요.  
87년 그 여름에 태어난 아이들이 이제는 스물한살,
엄마아빠들이 뛰어다녔던 그 뜨거운 6월의 광장과 거리를
이제는 그들이 지키고 서있을 것입니다.
새삼 이 희망들이 눈물겹습니다.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