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11.30 가방 1
  2. 2018.11.30 깨달음
  3. 2018.11.11 낙엽 1
오늘 그림2018. 11. 30. 10:29



연호가 팔을 다쳐서 요즘 내가 가방을 들어준다.
학교갈 때와 끝나고 집에 올때.

같이 하교하는 연호 친구들 가방도 내가 든다ㅠㅠ
“이모, 제 가방도 들어주세요~! 휙~!”

가방에서 풀려난 아이들은 한껏 자유롭게 활개치며 이리 뛰고 저리 난다.

가방을 메고 들고 따라가며
‘가방은 멍에구나. 인생은 자유로와야하고.’
낑낑거리는 와중에 생각한다.

그러니 욱, 너도 예쁜 가방 있는 곳에 멈춰서서 구경하는 일을 좀 그만 해..^^

Posted by 연신내새댁
오늘 그림2018. 11. 30. 10:21

Posted by 연신내새댁
오늘 그림2018. 11. 11. 22:41




단풍이, 낙엽이 얼마나 예쁜지..
방금은 커튼을 치며 어두운 아파트 정원을 내다보는데
가로등 불빛 아래 빨간 나뭇잎이
가지에 딱 몇개 매달려있는 것을 보았다.
검은 어둠속에서 빛나는 빨간 잎들.
정말 아름다운 빛깔이었다.

낙엽들은 이제부터가 새로운 삶, 여행일지도 모른다.
제가 자랐던 나무를 떠나서
익숙한 자리를 벗어나
다양한 색깔을 지니며 자라온 시간을 뒤로 하고
훌쩍 뛰어내려서 세상 곳곳으로..

아이들 노는 놀이터 옆 벤치에 앉아
나는 한참동안 나뭇잎의 여행 이야기를 생각했다.

비가 오고나니 우리집 창문 가까이 있는 나무들은 모두 잎이 떨어졌다.
미세먼지가 너무 심한 요즘이라
안그래도 귀한 비가 더 고맙고 반갑다.
몇번 더 비오고나면 가을도 끝나있을 것이다.
낙엽들은 먼 여행을 하겠지.

남은 가을, 다가오는 겨울
부디 먼지 덜한 날들이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연신내새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