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1.30 1월에 함꼐 본 그림책들
  2. 2016.01.30 12월에 함께 읽은 책들

이제 꼬박꼬박 책 잘 읽지요~~ㅎㅎㅎ

그래도 자꾸 '일거리' 만들어내는 누구누구땜에 또 한번 공연 준비하느라 바빠지셨지만.. (죄송합니다ㅠ)

1월에 함께 읽은 책들 올려봅니다~. 

 

 

엄마 반 나도 반 추석 반보기 - 10점
임정자 글, 홍선주 그림/웅진주니어

 

새해 첫 모임부터 눈물을, 눈물을 쏟게한 문제의 그 책~~!

보드게임때문에 도서관 들렀다가 저희 모임에 처음 끼어앉으셨던 민찬맘이 깜짝 놀라셨을 것 같아요... 아니, 이 사람들 왜 이렇게 울어? 하고요~~ㅎㅎㅎ

저희 원래 그런 분위기 아니고요... 앞서 후기들이나 책들 보시면 아실 수 있는데.. 저희 정말 안 그러는데...ㅠㅠ

다들 우느라 말을 이을 수가 없었던 책.

예쁘고 귀여운 그림에, 글도 어린아이 시선에서 곱게 씌어있는데 아구... 어찌나 다들 눈물이 흐르던지..

 

 

 

아들과 함께 걷는 길 - 10점
이순원 지음, 한수임 그림/실천문학사

 

 

 

'반보기' 눈물의 여파 때문에

읽는 분도 울먹, 듣는 분들도 훌쩍, 모두 호흡 조절이 쉽지 않았던 책~~ (미안해요, '아들과 함께 걷는 길'ㅜㅜ)

 

어린 아들에게 들려주는 아빠의 삶에 대한 이야기.. 저도 같이 들어보고 싶어요.

윤정님은 특별히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을 뽑아 읽어주셨지요.

그림책모임을 통해 우리도 참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사귀고 있지요.

친구란 어떤 존재인지,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우리 어린 아이들도 소중한 친구들을 사귀어가는 요즘

깊이 음미해봐야할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정신없이 그냥 지나갔는데.. 윤정님, 저 책 좀 빌려주세요~~~!ㅜㅜ)

 

 

 

그림으로 만나는 우리 동시 - 10점
김상욱 엮음, 이승미 기획/길벗어린이

 

 

 

우리 동시가 태어난지 100년이 되던 해에, 그 시간 속에서 길어낸 고운 동시들과

시마다 어울리는 아름다운 그림을 함께 담아 들려주는 책.  

'기다려지는 봄'과 '울 엄마' 두 편을 함께 읽었는데요, 다른 시들도 조용한 밤에, 혹은 아이들 시끌벅적한 한낮에 잠시 짬이 생기면

펼쳐서 읽어보시면 참 좋을 것 같은 책이예요. 따뜻하고 담백한 감동 속으로 잠시 조용히 빠져드실 수 있을 거예요.

 

 

+

 

겨울동안 우리 상상마루 작은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살림 육아사랑방> 중 한 강좌를 우리 그림책모임에서 맡게 되면서

1월의 두번째 모임은 강좌 내용을 의논하느라 바빴지요..

실은 우리들의 근황과 또 아주 예전의 이야기들을 나누느라라 시간가는줄 몰랐지요.

웃고, 그랬구나.. 알아가고, 함께 아쉬워하고, 잘 될꺼라 응원해주면서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미언니가 요즘 알게된 좋은 새책들을 읽어주셨어요.

 

 

커다란 구름이 - 10점
이해진 글.그림/반달

 

도시 옥상에서 하늘과 구름과 햇살과 비를 만나는 꼬마 아이의 풍경이 꼭 우리 동네같던 그림책. 길~~~쭉한 구름만큼 긴~~~ 책. 나도 그릴 수 있겠다 싶지만 아무나 그릴 수는 없는 이야기. ^^ 

 

 

까불지 마! - 10점
강무홍 글, 조원희 그림/논장

 

 

ㅎㅎㅎ  귀여워라~~~

잘 움츠러드는 아이 옆에는 잘 윽박지르는 고릴라 엄마가 있다는 무시무시한... 현실?!!! ㅠㅠㅠㅠ

 

 

대추 한 알 - 10점
장석주 글, 유리 그림/이야기꽃

 

 

저 대추 한알이 저절로 붉어질리는 없다

여덟줄의 동시와 한 권의 그림책.

벼농사 짓는 들판을 지나가는 사계절.

 

 

우리, 2월 다정히 잘 보내고.. 따뜻한 새 봄에 병아리들처럼 노랗게 삐약삐약 또 함께 걸어요.

^^

 

 

 

 

 

 

 

Posted by 연신내새댁

가을 내내 바빴던 엄마 그림책 모임이 겨울을 맞으면서 한숨 돌리고 다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우린 '그림책 모임'인데...

 

가을에는 그림책을 만들었지요. '나의 그림책'도 만들고, 마을 아이들과 마을 그림도 그리고..

그림책 <떼루떼루>를 대본으로 종이인형극 '떼루떼루' 공연도 작은도서관에서 하고요~

우린, '멋진' 그림책 모임 엄마들이니까요. ^^

 

그렇게 조금은 바쁘고, 많이 뭉클했던 엄마를 위한 그림책모임의 2015년 '서울시 부모커뮤니티사업'은

낙엽날리는 가을, 상상마루 작은도서관과 서울시청별관(부모커뮤니티사업 발표회)에서 '나의 그림책' 전시를 끝으로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아, 부커 쫑파티로 첫눈오는 날 '강마을 다람쥐'로 설레는 나들이도 다녀왔었지요~~^^

엄마그림책 모임이 있어 참 고맙고 즐거운 한해였습니다.  

 

+

 

12월에는 두번의 그림책 모임이 있었어요.

늦었지만 우리가 함께 본 그림책과 이야기들을 모아놓고 싶어서 이렇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에밀리 - 10점
마이클 베다드 글, 바바라 쿠니 그림, 김명수 옮김/비룡소

 

2015년이 한결맘께는 '바바라 쿠니'라는 인생의 작가를 만난 해가 되지 않을까요~ (무럭무럭 예쁜 새싹이와 함께요~~~! ^0^)

더불어 그림책모임의 우리들에게도 한결맘이 소개해주는 '바바라 쿠니'의 여러 그림책들을 만날 수 있어 참 고마운 한 해였습니다.

역사적인 인물을, 성장의 과정이나 인생의 중요한 한 대목 같은 것을 참 서정적이면서도 인상적으로 잘 그려내는 바바라 쿠니.

이 그림책 <에밀리>의 에밀리는 누구일까요~?

저는 맨 마지막에 시를 읽고서야 '아..!' 했답니다.

그리고 너무 감사했어요. 그녀를 그림책으로도 만날 수 있게 된 행운에 대해서요.

 

 

지상에서 천국을 찾지 못한 사람은

하늘에서도 천국을 찾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어디로 이사 가든

천사들이 우리 옆집을 빌릴 테니까.

                               - 에밀리 디킨슨

 

 

 

엄마 말 안 들으면 흰긴수염고래 데려온다! - 10점
맥 바네트 글, 애덤 렉스 그림, 장미란 옮김/다산기획

 

 

집 밖에 '고래'가 와있다는 상상, 그 고래를 데리고 학교에 다녀오고,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고, 밥도 챙겨주고, 입속 청소도 해주는 상상.

그 상상의 거대함 만큼이나.. 철부지 소년을 키우는 엄마의 부글거리고 쓰린 마음의 절박함(고래를 데려오고야마는!!!)이 느껴지는 책. ㅎㅎ

우리도 모두 저 고래 입속에 방을 차리고 싶을 만큼 괴로운 성장의 한 복판을 함께 지나가고 있는 엄마들, 아들들...

모두 모두 힘내자고요~~~^^  (아님, 우리도 단체로 고래를 주문하든가!)  

 

 

 

곧 이 방으로 사자가 들어올 거야 - 10점
아드리앵 파를랑주 글.그림, 박선주 옮김/정글짐북스

 

 

 

단순한 그림, 겁많은 사자, 모두 같이 두근두근 마음 졸이며 숨어있는 와중에도 재미있는 작은 일들이 꼬물꼬물 벌어지는 작은 방.

숨은 그림 찾듯 아이들이 재미있게 좋아하며 볼 것 같은 그림책이었어요. (그래도 저는 이 책이 왜 '큰 상' 받은 건지 사실 잘 모르겠더라는~~ㅠㅠ)  

엄마그림책모임에 새롭고, 좋은 그림책들을 늘 꾸준히 소개해주시는 우리의 큰언니, 영미언니 감사해요~~~!

언니 덕분에 저의 그림책 보는 눈이 좀 더 뜨이게되길요, 부디~~!!! ^^ 

 

 

+

 

장갑 - 10점
에우게니 M.라초프 글 그림, 김중철 옮김/다산기획

 

 

 

12월의 두번째 모임은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열렸지요.

작은도서관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맛있는 간식들을 오손도손 나눠먹으며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는 행복~~^^

우리가 이 맛에 그림책모임 하지요~~ㅎㅎ

 

경미님이 소개해준 '장갑'은 다정하고 따뜻한 동물들의 '한집살이'가 예쁘고 재미있는 그림책이었어요.

꾸역꾸역 끼어앉기.. 우리 꼬마들 이거 참 좋아하지요. 저도 이웃엄마님들과 따뜻한 도서관에 엉덩이 붙이고 둘러앉을 때가 제일 좋아요.

 

 

 

마음 깊이 어루만짐, 후스르흐 - 10점
김성희 글 그림/한솔수북

 

 

도서관의 제일 좋은 점은..?

^^ 뭔 뜬금없는 질문을~~~;;  

당연한 듯 하지만.. 가끔씩 도서관 서가를 훑어보다가 우연히 모르던 좋은 책을 만나게 되면 '아 도서관이 있어 참 좋구나.. 고맙구나..' 생각하게 되요.

세상엔 좋은 책도 참 많고, 널리 소개되지 않은 책들 속에도, 평범해보이는 전집의 무수한 책들 속에도

내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따뜻한 울림을 남겨주는 그런 책을 만나게 될 때가 있지요.  

엄마 노릇이 힘들게 느껴질 때, 두려움이 밀려올 때.. '그것도 당연한 감정이지..' 생각할 수 있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손길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생각해보게 되었던 책이었어요. 

 

 

 

누구랑 가? - 10점
백미숙 글, 서현 그림/리틀씨앤톡

 

 

초등학생을 둔 부모라면 누구나 격하게 공감할 법한 그림책~~~! ㅎㅎㅎ

혹은 초등학생 자신도~~??

요즘 우리나라의 젊은 작가들 그림책은 참 재미있어요.

작아보이는 소재 하나로, 때로는 깊은 감정이나 현실을 담기도 하고, 우스우면서도 찡한 구석을 만들기도 하고..

나는 여전히 좀 글밥많고, 그림도 한장 꽉 차고, 진지한(?) 옛날 그림책들을 더 좋아하는 구닥다리 아줌마 독자지만

우리 꼬마들이 너무 좋아하는 그림책 '커졌다!'의 작가이기도 한

서현 작가의 '누구랑 가?'에는 엄지 척! 안 할 수 없어요. ^^

 

 

 

아빠, 나한테 물어봐 - 10점
이수지 그림.옮김, 버나드 와버 글/비룡소

 

 

 

이수지 그림은 역시나 예쁘고, 조잘조잘 끝도 없이 얘기하는 예닐곱살 딸래미의 귀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그래도 저는 왠지 조마조마했다는...^^;;

혹시라도 슬픈 결말이 기다리고 있으면 어떡하나.. 하고. ㅎㅎ 

그러나 역시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니까! 따뜻한 결말에 감사드립니다~~~~ (전날 읽은 추리소설 때문에 생긴 기우였어요..ㅠㅠ)

 

 

오랫만에 진득하니 책을 읽고 이야기나누는 겨울이 좋아요.

엄마들께 소개하고픈 책을 찾는 설레임도 좋고요, 다른 엄마들이 읽어주는 그림책 듣는 즐거움은 말할 것도 없지요.

함께 해주시는 모두들 감사합니다..^^ 

무탈하게 한 해 모두 함께 잘 건너온 것이 제일로 고마운 날들입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연신내새댁